많은 이들이 여행을 꿈꾼다

이런 저런 이유로 훌쩍 떠나기는 쉽지 않지만

허구한 날 되풀이 되는 굴레에서 "한번 쯤은 벗어나고 싶다" 왜 아니겠는가? ^^

 

"길을 떠난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고 콧노래가 절로 난다

혼자면 어떻고 여럿이면 어떠랴

친한 벗과 우정을 나누고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다가올 날을 다시 준비할 수 있으니

 

길 위에서 만나는 난 위선과 허울을 벗어던진 온전한 나와 대면 할 것이며

걷다 힘들면 길가 바위나 나무에 걸터앉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삶이란 무엇이며 또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어쭙잖은 철학적 상념에 빠져 보기도 한다

이러다 심성이 고은 놈은 머리에 꽃을 꽂거나 깊은 산으로 갈지도 모를 일이지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당국에서도 법으로 금지시켜

관광 버스 안에서 음주 가무가 많이 없어 졌다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버스 타자마자 먹고 마시고 흔들어 대다 흥이 사그라들때 즈음  기사에게  혀 꼬부라진 소리로

"아저씨 우리 어데가요?" 쯪쯪쯔 행선지도 모르면서

그저  집나온 것 만으로도 좋단다

 

7월 24일

오늘은 우리가 LA로  출발하는 날이다

그동안 준비한 물품들을 배낭에 넣고 다시 카고 백에 넣어 수하물로 부치고

(그래도 명색이 해외원정 트레킹이라 보따리가 제법 크네)

간단한 배낭을 하나씩 메고 기내에 탑승하기로 했다

 

어제 저녁 짐을 싸며 설레임 때문일까

일찍 일어 난다는 것이 조금 늦어 허겁지겁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새벽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수속을 하고 있었다

"빨리 수속이 끝나 아침이라도 먹어야 할텐데"

그러나 야속하게도 잔치국수 한 그릇 먹을 호사가 내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우린 얼른 나리다행 아시아나에 올랐고 적당한 기다림과 지리한 비행 끝에 ANA로 LA에 도착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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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공항 도착 후 목적지까지 우릴 데려다 준 버스 우리의 공항 버스와 비슷하지?

요즘 LA분들도 세련되어 공항 마중이나 배웅을 버스 터미날에서 한단다

특이한 것은 요금을 신용 카드로만 결제하네~~~~ 

터미날에 도착하니 우리의 친구가 걱정스레 기다리다 활짝 웃으며 반겨주었다IMG_022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