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095269.jpg

 

 

가만히 보니....   <너무 씩씩하게 용감하게 버리지는 말자, 버리기 전 한번 더 생각해보자>는 뜻 같다.

나는 잘 버리지를 못하는 반면

sorting을 좋아하여...   항상 짐이 많다.

게다가 대가족 살림을 하였었으니, 더 무슨 말을 하랴.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20명분 밥그릇을 몇세트 가지고 있는 등.

 

물론 사람이야......말할 것도 없이......  결코 버리지 않는다.

가능하면 버리질 않지,  참다못해 맘 접는 수야 있지만.....

 

 

내가 잘 버리지 못하고 큰 짐을 이고 사니, 언니들은 나더러 엄마를  너무나 빼닮았다고 한다. 

그렇다, 아버지는 정리의 선수요

어머니는 늘어놓기 쟁이인데 (=어린 시절 어머니 공간은 내가 맡아 청소해드렸음)

 

아버지는 주어진 공간에서 주어진 일 밖에는 안하셨고

어머니는 엄청난 창작을 다방면으로 하면서 지내셨다 (저술, 그림, 수놓기, 레이스 뜨기, 조각보 모음 등 끝없음)

 

이제 나는 거대한 짐이 들어있는 방을 빼야만 한다.

딱 3년 남은 연구실 생활에서 제일 마음에 큰 숙제로 다가오는 것이 방빼기, 짐 옮기기 (어디로? 어떻게?)

물론 신안의 폐교가 있고.... 방빼는  아이디어가 여럿  있기는 있다.

아마 서류들은

배재를 나가면서 모두 버릴 것이고

책, 악보 등은 영원히 가지고 지낼 것이지만...제자 두명이 창업하여 우선은 그쪽으로 엄청 나누어줄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