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인 오늘 정외숙의 딸 장선영이 Walkerhill Aston House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신랑은 독일인 Thomas Schlepphorst인데 입구에서 장모와 같이 있는 그를 발견하고 친구들 모두 무어라 축하의 말을 해야하나 난감한 생각에 서로 얼굴만 쳐다 보는데 High school Friends 라고 외숙이 소개하니 유창한 한국말로 반갑다고 하는데 우리가 할 말을 잊었다. 33살 동갑나기라는데 같이 서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너무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고 이구동성이었다.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사진 찍을 주변이 못 되는 나인지라 멀찌감치서 찍다보니 방해물들이 너무 많이 찍혀 두 사람 위주로 사진들을 자르다 보니 근사한 결혼식장 사진이 없네. 나중에 외숙이가 다시 올려 주겠지. 야외결혼식이라 오늘 비가 오락가락한다는 일기예보에 내가 다 걱정스럽더니만 날씨는 화창해서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나는 덕분에 젊었을 때부터 말로만 듣던 워커힐 구경을 난생 처음 한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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