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 게시판담당 : 최애자 - 6회 다움카페가기
다리를 다쳐 한달여 동안 외출을 못해 이여름이 엄청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정도 회복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여름이 어느새 성큼 물러가 있는게
여간 아쉬움이 드는게 아니다
여름을 만끽하지 못한 이여름이 못내.........
산과 바다가 모두 좋은 곳에 있었으면서도 자연과 즐기지 못했기에
강릉의 고택과 함께 활짝핀 베롱나무라도 만나 보고 싶었다
걷기도 힘든 다리를 끌고 허균,허난설헌 생가를 힘겹게 다녀왔다
비가 촉촉히 내린다
비가 내리면 자연은 촉촉한 매력을 지닌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몇발자국 걸으면 멋진 허난설헌 생가를 만나게 된다
배롱나무 목백일홍이 아주 어여쁘게 화사한 모습으로 찾는이를 반긴다
청사초롱이 걸려있는 대문에 서면 마당 한켠의 수령이 퍽 됐을법한 목백일홍을 마주하게 된다
강릉시에서 정갈한 마당에서 바로 오를수 있는 사랑채에 운치있는 전통차 방을 마련하여
1,000원만 내면 약간의 강릉 특산물 한과와 녹차를 내어주신다
오늘은 다리를 절대 구부릴수 없어 툇마루 오르기를 포기한다
대신 프랑스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들에게 차를 마시고 가라고 권해본다
그들이 사랑채 안으로 오른다
음.... 과잉 친절한다고 가끔 안좋은 말을 친구들에게 들으면서도 난 또 남의 인생에 잘껴들지 ㅎㅎ
그들의 신발 ㅋㅋ..
이곳을 들른 관광객들이 사랑채에 올라 전통차를 마신다
이곳은 참 고즈녁하고 아늑하며 정감있게 꾸며져있다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적인 소나무 숲과 과장되지 않은 옛 고택이 너무도 자연스레 아름답게 어울린다
이제 앞마당을 지나 집안 구경을 해보자
마당을 좌측으로 돌아서니 마당 한가득 꽃잎을 떨구어 아름답게 뿌려 놓은 또 한 그루의 베롱나무가 활짝피어있다
시간이 짧은 관광객에게 해설사는 열변 하신다
아이들은 긴 해설이 지루하다
나도 속으로 생각한다
지루한 마음 들기 전에 이 아름다운 정경들을 흠뻑 느끼고 갈수 있게 적당히좀 해주지.....
장독대가 있는 뒤뜰을 돌아 대문으로 다시 나오니
오른켠 저만치 정겨운 우물터가 보인다
이제 이곳 생가를 둘러 있는 소나무 숲을 산책해본다
세상의 온갖 시름을 떨쳐내고 자연과 하나되어 신선이 된 기분으로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이 명품 숲을 거닌다
걷다보면 경포호수 옆에서 또다른 줄기로 흐르는 좀 큰 개천을 만난다
멀리 대관령이 보이는듯 아련한 산세가 또 마음을 행복하게 움직인다
흐린하늘 그대로 하늘의 색을 담은 개천의 무채색 빛깔이 신비감을 더해준다
다시 명품 소나무 사이를 걷는다
여유를 만끽하고 싶으면 벤취에 앉아 시간이 멎어도 좋아..... 여유를 부려보자
이 순간이 행복이고 천국이다
여유를 부려보았다면 또 걷자
명품숲길을 돌아 오니 멀리 허난설헌 생가가 정면으로 보인다
길따라 가노라면 새로지은 기념관이 보인다
새로 지어서 깔끔한 맛이있다 그러나 운치는 떨어진다
그래도 자연과 어울리는 건물이 조용하게 예쁘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연인들의 사랑 모습이 어쩜 이리도 예쁜지
이모습을 기억하며 항상 행복한 삶을 이루어내길 마음으로 축원해 본다
아~ 비가 내린다
베롱꽃 멀리 소나무 숲이 있다
베롱꽃 끝에 반짝이는 물방울이 달려있다
비까지 예쁘다
모두 돌아 보았으면 난설헌 너른 마당에 놓여있는 벤취에 앉아
이곳 둘러보며 느꼈던,
행복에 젖었던 마음을 정리 하자
그리고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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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야,
멋진 사진 잘 봤어.
더운여름날에 고생 많았구나. 빨리 회복되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