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대공원 소풍. [2009. 6. 25]


오늘

우리들은,

과천대공원으로 소풍을 떠났어.

대공원 입구엔 유치원 소풍객과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어.


서울 쪽에선

김평옥, 이혜련, 이기순, 조봉희, 강선월,

그리고 안재숙이 함께 했고,


인천 쪽에선,

한택실, 박인자, 이정기, 김현숙이

먼 길을 왔어.


예술 감각으로  꽉 찬 예복에

하이힐로 등장한 *예술가 현숙이를 

우리들은

옷과는 어울리지 않는 택실이의 등산화로 무장시키고,

먹을거리는 차고에 둔 후,

대공원을 천천히 얘기 하며 1시간 정도 걸려 한 바퀴 돌아,

분수대 앞에서

바쁜 일 미루고 우릴 보기위해 온 친구 *이혜은을 만났어.


우리들은,

다시 먹을거리를 차고에서 꺼내들고,

15분정도 걸어올라

넓은  팔각정인데 혜련이가 미리 답사해서 점 찍어놓은

매우 좋은 곳 *[수훈의 집]에 자리를 잡았어.


점심으로 혜련이가 맛있는 찰밥과

매콤한 고추가 들어가 입맛을 살릴 수 있는 쑥국을  준비 했고,

다른 친구들이

알맞게 익은 여러 가지 김치와 신토불이 나물, 깻잎, 김, 고추장아치,

싱싱한 여러 가지 야채와 쌈장,

그리고 냉동고에 갔다가 얼음이 들어있는 *인천 미추홀샘물 그리고,

특이한 *조밥으로 우린,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

야외에서 이리도 푸짐한 점심을

친구들과 먹을 수 있음은 행복이었어.


점심을 먹은 후 우리들은,

총동문회 얘기와

그간의 근황과  끝이 없는 얘길 하고 들으며 시간을 보내며,

마른 안주와 매실주, 가시오가피주, 커피, 껌, 맛난 쌘드위치,

생크림 빵 등과 씨름하며

맛난 음식을 먹고 또 먹어도,

여러 가지 음식이 골고루 남았었어.


밥상을 정리하기 위해 남은 음식은

*찜한 친구들의 집에까지 시집 보내기로 했는데,

찜도 행동이 빨라야겠더라고 모두 인기가 있어서.....

나도 예쁜 통에 들어있는 [CHEWING GUM]을 찜했어.


햇볕은 따가웠지만,

팔각정은 솔바람이 불어와 정말 싱그럽고 시원함으로

선비가 된 듯 싶었어.

더러 돌아가면서 눕기도 하고,

운동삼아 숲길을 돌아 멀리 화장실도 돌아온 후,


우리들은,

배가 불러 오후 4시에 풀기로 한,

마지막 간식인 소풍 때엔 빠지지 않던 *찐 계란과 달콤한 자두를 먹었어.

혜은이는 바빠서 음식은 준비 못했지만,

정성이 들어간 아크릴실로 짠 나뭇잎모양의 *설겆이용 수세미를 내 놓았어.

모두들 친구를 생각하고, 위하는 큰 마음씀이 보였였어.


일이 있다던,

기순이, 평옥이, 봉희가 먼저 일어섰고,


남은 친구들은

팔각정을 다 차지하고,

미국[멕시코] 가는 얘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솔 내음 맡으며 눕기도 하다가

6시 30분쯤 일어섰어.

모두들 집에 가서도 아마 저녁은 못 먹었을 듯싶어.


우리들은 아직은 오늘의 행복을 즐길 줄 아는 여유로움이 보여 좋았어.


그리고, 

난 오늘 많은 것을 얻었어.


씩씩하게 잘 걷는 모습과

아직도 젊음과 멋이 넘치는 친구들을 보며 힘을 얻었으며,

예쁜 새댁 같이 앉아서 밥을 먹는 예쁜 모습에서 고운 모습을 봤으며,

양보하는 마음의 여유를 보았으며,

남에게 배품을 보았으며,

훌륭하게 노후를 준비함을 들었으며,

욕심을 비움도 보았고,

또, 어려운 일도 제일 쉽다고 생각함을 보며,


난 오늘 많은 것을 얻었어.


오늘 얻은 기쁨으로 또 힘을 낼게.

모두 반갑고 고마웠어.


점점 더워지는데 모두들 건강하고,

기쁨으로힘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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