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가을 나들이[2008. 9. 25]


오늘, 

[강화 교동도]의 나들이는 일산으로 모여,

광숙이 차엔 미현, 기옥, 상인이가 탔고,

외숙이 차엔 영희 , 명순이 그리고 내가 탔어.


손엔 작은 우산이 있었지만,

거의 멎어진 비로 마음은 한결 가벼워 졌으며 김포를 지나 강화로 달리는 동안

길가엔 익어가는 벼로 황노랑 연두의 물결과

가을 과일, 곡식, 그리고 코스모스도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어.


강화 읍내를 지나,

양사면 인하리[창후리]의 교동도로 가기 위한 뱃터에 도착할 즘

우린,

강화도 본섬과 교동도를 연결하기 위한 [교동 연륙교] 기공식이

오늘[25일] 2시에 있단 프랭카드를 보며

[날 잡아 잘 왔네.....]

[우릴 외부인사로 환영하는 듯 하네....]하며

배를 타고 교동도로 들어갔어.


우린, 

[인간 네비게이션]정도의  박식함으로 길을 쉽게 찾아,

[교동초등학교]엘 도착하니,

우리의 친구 **이 복자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맞아주니 자랑스럽고 너무 반가웠어.


함께 2층으로 올라간 교장실은

깔끔하고 안정감이 있었으며,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바다와 어우러진 언덕과 마을

그리고 운동장은 한 폭의 파노라마 영상으로 다가왔어.


복자에게

학교운영이 어렵거나 힘들 땐,

창밖의 파노라마가 좋은 생각과 지혜를 줄 것이 틀림 없었어.


우린,

준비한 떡케익과 꽃바구니를 건네며 승진을 축하했어.

책상 옆에 있던

20여개가 넘는 축하 화분으로 복자의 후덕함을 본 후,

교장실을 나와 운동장으로 내려서니,

엮시 아름다운 전경으로 다가왔으며,

2006년 11월에 세워진 [개교 100주년 기념비]를 보며,

우린 또 놀랐어.


학교 앞마을 식당에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대접받은 점심은 별미였는데,


복자의 제안으로

[인일!!!! 멋져, 멋져,  멋져버려~~~]의 부라보와

교동도 무공해 섬 쌀[일등미]로 지어진 쫀득한 밥과,

알맞게 익은 열무김치, 도라지 김치, 깍두기, 나물, 누룽지튀김, 건어물복음등과

**싱싱한 병어전골은 우리들의 입맛을 돋웠어.

그리고

우리들의 하하 호호 입담은 더욱 엔돌핀을 [UP]시켜 주었어.

난,

강화도에서 태어나 강화초등학교와 강화여중 14년,

인천에서 인일과 교대, 교편으로 16년을,

그 후론 죽 서울에서 29년째 살고 있으며,

요즘엔 백조랍니다. [ 보고, 신고합니다. 경례]


난, [강화여고]출신[?]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친구들[복자, 근옥이, 경분이, 순자, 양수......]이 강화를 빛내고 지켜 주고 있어

항상 마음이 쁘듯하고, 든든하고, 고맙고, 기쁘답니다.


난, 

키다리와 10년 전에

친정어머니[살아계실 때]를 차에 모시고,

천천히 강화도 구석구석을 돌아 본 후,

처음으로 교동도에 와서 화개사와

연산군유배지[그땐 아취돌문, 집터와 밭 가운데 있던 우물]를 보고,

바닷가를 거닐었었는데 그리 큰 섬 같지 않았으나,

지금도 초등학교가 3개있다고 들으니 큰 섬으로 느껴졌어.


****금슬 좋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    [나, 오늘 동창 모임에 다녀오리다.]

할아버지  [그리하구려]


할아버지  [재미있었나?]

할머니    [맛난 것도 먹고,  놀다 교가도 불렀다오.]

할아버지  [어디 교가 불러봐 ]      

할머니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할아버지  [어, 우리학교 교가하고 똑 같구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그럼, 우린 동창인가 봐.]


 

우리 친구들,

모두 치매예방도 하며 웃을 일 많이 많이 있음 좋겠다.


우린,

식사 후 운동도 할 겸,

모두 [교동 연륙교] 기공식장 가서 기념 수건도 한 장씩 챙기고,

가을 냄새 맡으며 20분정도 걷다가 초가인원[차]으로 학교로 돌아온 후,

끝낼 줄 모르는 얘기꽃을 차와 싱싱한 포도를 대접받으며 피웠어.


조선시대,

해남지역은 선비들의 유배지였고,

교동도는 왕족[안평대군, 임해군, 능창대군, 연산군]의 유배지였다는데,

교통이 불편하던 그 당시엔 정말 멀게 느껴졌을 것 같았어.

그러나 [교동 연륙교]는 2012년에 완공예정이라니

좀 더 우리 곁으로 오겠지.


[1박  2일로 또 놀러와.]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린 다시 차에 올라,

[룩색[배낭] 메고 6학년 때

서울로 수학여행가서 **산업박람회 보았던 얘기도 나누며......] 일산으로 와

외숙이네 집에서 피자와 과일 음료로 맛난 저녁을 먹고

저녁 9시가 좀 못돼서 집으로들 향했어.


긴 시간 운전해 준 친구들 고맙고,

모두들 만나서 반가웠어.

오늘 얻은 엔돌핀으로 힘을 내야지.


항상 건강하고 기쁜일 많기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