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서의 1박2일[2010.3.30-31]

 

****2010. 3. 30[화]

함박눈이 날리고, 황사도 오곤 했던 3월이지만,

그래도 우리들에겐 가는 3월을 아쉬워하며

봄 내음 맡으러 **안면도로 향했어.

 

인천 쪽에선 한택실, 김명숙, 송미현, 박인자, 이수경이 나섰고,

서울 쪽에선 조봉희, 정외숙, 강선월, 이경숙, 김광숙

이혜련, 김평옥, 최애자 그리고 내가 합류를 했어.

 

우리들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며 행담도를 지나고,

간월도의 청국장과 굴밥 그리고 굴전이 별미인 *맛동산 한식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정주영씨의 건설일화로 유명한 아산만 방조제를 달리고,

홍송숲길의 아름다움을 보고,안면도 꽃박람회 예정 부지를 지나

동백꽃과 함께하는 바닷가의 *오션 캐슬 8층에서 짐을 풀었어.

 

 

봄바람이 약하게 불며 맑은 날씨였으며,

우리들은,

해수탕팀, 바닷가 산보팀, 해산물 장보기팀으로 나뉘었는데,

난,

산보팀에 속해 숙소에서 나와

꽃지 해수욕장 쪽으로 걸었는데,

얼굴로 와 닿는 바닷바람과 갯내음 그리고

소리없이 오고 있는 봄내음은 너무 좋았어.

 

년말의 해넘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T.V에 단골로 등장하는

바닷 물 속에 서 있는 두 개의 큰 바위는 그대로 인데,

내가 그 언젠가 이곳에 왔을 때 걸었던 모랫길이

지금은 인공으로 만든 아스팔트 둑방길로 변해 있었으나

모랫길이

더욱 좋고 그리워짐은 어찌 할 수가 없네.......

 

산보팀이 제일 먼저 숙소로 왔고,

장보기 팀은 꽃게, 주꾸미, 홍합, 바지락을 푸짐하게 들고 돌아왔으며,

그 다음 해수탕팀은

해수탕이 너무 맘에 들었다며 환한 얼굴로 더 예뻐져서 돌아왔어.

 

쑥도 뜯고, 잠간의 휴식 후 모여,

미국 환갑여행에서 제일 늦게 돌아온 평옥이가

딸과의 만남,

그리고 남미 여행담과 함께

미국에서 보내온 선물, 사진, 또 다른 CD가 돌려졌으며,

*서순석선생님의 예쁜 카드속의 편지가 낭독 되었어.

 

 

그 다음 우리들은,

뷔페식 돌림식사로 저녁만찬을 즐겼었는데,

*알과 살이 가득한 꽃게찜, 주꾸미 선회, 푸짐한 홍합과 바지락 탕, 도토리묵 무침,

맛난 5가지의 무공해나물, 겉절이김치, 매실장아찌.

마늘장아찌, 칼칼한 짠지무침, 알맞게 잘된 밥, 녹두전,

깨떡, 과일[여러가지 다양한], 쿠키와 찐계란, 포도주와 복분자,

그리고 무한 리필이 가능 했던 반딧불이국화차와 커피.

 

난,

약속 없이 준비한 메뉴가 이리도 겹치지 않고,

다양 할 수 있음에 놀랐으며,

즐기며 천천히 웃으며 많이 먹을 수 있음에 또 한번 놀랐어.

환상적인 맛에

우리들 곁엔 분명 *다이어트란 단어는 겁내고 있었어.

 

후다닥 설거지는 끝났으나,

**순수된장찌게 열강으로,

순간에 일어난,

아까운 조갯국물과 주꾸미먹물 사건도 모두 알지?

 

우리들은,

수건을 이용한 체조와 요가를 배웠고,

지난번 공부하던 진도도 나아갔으며,

 

*특선메뉴로 이경숙님의 *마늘장아찌 맛있게 담는 법도 배웠어.

 

[1] 줄기가 파아란 마늘을 봄에 골라 산다.

[2] 껍질을 한 겹 남기고 뿌리를 다듬고 줄기를 마늘통에 가까이 자른다.

[3]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다.

[4] 항아리에 담는다.

 

[5] 매실 엑기스, 칠성사이다, 설탕, 사과식초, 진미간장, 까나리액젖, 소주를 같은 량으로

섞는다.

[6] 항아리에 넣은 마늘이 잠기도록 붓고 실온에 놓아둔다.

 

우리친구들 모두 맛있는 마늘장아찌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분명했고,

나도 꼭 맛있는 장아찌 담가봐야지.

 

우리들의 유익한 공부는 죽~ ~.

 

글쎄,

난 11시가 좀 지나 잠자리에 들었는데

진도는 몇 시 몇 분에 끝났는지 모르겠네........

 

****2010. 3. 31[수]

난,

모처럼의 늦은 잠자리로 7시 30분이 되어서야 일어났는데,

 

어제의 열강메뉴인,

**순수된장찌게를 만드는 소리로 아침이 열리고 있었으며,

어제 해수탕팀의 홍보로

여러 친구들의 얼굴이 더 뽀시시해서 돌아온 후,

 

우리들은,

어제의 기본 반찬과 나물에

*순수된장찌게와 팥밥 그리고

상큼한 오이와 쌈장, 깻잎장아찌, 김이 곁들여진 아침식사를 했어.

 

우리들은,

백령도 참사가 궁금해 T.V로 소식을 보며,

각자 다른 의견을 말하기도 했지만,

46명이나 되는 젊은 군인의 실종은 안타깝기만 했어.

 

서로 얼굴이 다른 것처럼

분명 같은 일과 정책도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음은 인정하지만,

[정해진 법]앞엔 평등한 민주국가가 되었으면 좋겠고,

공직자들이,

공과 사를 구분하며,

개인보다는 진정 *국민[보통사람]의 편에서 일하며

부정부패와 탈세가 없고 모두 잘 사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러한 대한민국은 꿈에서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닐는지?

 

우리들은,

집에 두고 온 가족들을 생각하며

어제 맛있게 먹었던 해물을 주문 배달 시킨 후,

간단한 청소와 짐 정리를 했어.

 

창밖엔 봄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어제와는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우릴 기쁘게 했어.

 

우리들은 네 대의 차에 나뉘어 오른 뒤,

행담도에서 바자락 칼국수로 점심을 먹은 후

다음엔 2박 3일로 또 얼굴 보자며 손을 잡았어.

 

시간 내서 함께해준 친구들 모두 정말 고맙고,

또 힘든 운전해 준 친구들 정말 고맙고,

즐겁고 유익한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어.

 

다음엔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며

기다릴게.

모두 모두 항상 행복이 넘치길 바래.

오늘의 웃음으로 또 힘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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