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나으 하품하는 소리.......^^*
아직 피곤중 !!

11월 2일 즐건 토욜 오후 3시~ ♪
우리 인일 6회 동창생들은 드뎌 부평에서 서초로 이리저리 돌며 빠진 사람 없나 확인을 거쳐 엄선된(ㅎㅎㅎ) 34명만을 태우고 토요일 오후의 역사 기행을 시작했어......

버스 앞 유리엔 '인일여고' 라고 팻말을 붙여서 더욱 우리의 여고 시절을 실감나게 했지~~~ 정보석 같은 남자 샘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내려 가는 길
우린 여느 18세들 못지 않은 수다와 추억 꺼내기로 들뜬 마음을 달랠 수 있었고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과 공간을 꽉 채우며 버스 안을 열기로 채웠단다...외숙이의 '정성 어린 간식'과 재숙이의 '절대 늙지않아 알약'으로 끊임없이 배를 채워가며~~~~~

버스 안에서 화기애애하게 회비가 성금을 보태가며 모아지고
기분도 적절히 낼 줄 아는 제섬이가 멋지게 보여
'나도 담엔 회비에 얹어 낼 수 있는 껀수 하나 가져 와야지....'
요런 생각도 잠깐 들게 했었고...
이름이 가물가물해 즉석에서 만든 노란 손수건 아닌 노란 종이 이름표는
우리의 기억 살리기를 도와 주어 가교 역할을 잘 해주었을까? ㅎㅎㅎ
(우리의 포근한 가슴에 오래 붙어 있질 않고 금방 떨어져서 말야)

대전에서 단발머리 미순일 마저 태우고 우린 못 온 친구들의 근황을 서로서로 물으며 들으며 어둠이 짙게 내린 경주 콩코드호텔에 도착했다...
거기서 배용준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의 실땅님과 반가이 조우하고~~

로비에서 아까 뽑은 방 배정 번호표대로 여기 붙어라 저기 붙어라 하며
자기 방멤버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자기 방으로 들어갈 때 보니
겉모습과 전혀 상관없이
우리 모두 예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감이 확실하였더라~~~~

헤쳐모여~~~~~
선월이의 진짜 도토리묵을 맛보기 위해 319호 방은 만원사례 !!
경분이의 참이슬로 우정을 다지며 다시 한 번 간단한 자기 소개로
알딸딸한 기억을 살리고 내일을 위하여 자기 둥지로~~~~
그 밤의 일들은 각자 조금씩 틀린 점이 있겠으나 대동소이할 것으로 본다
도토리 묵을 먹으며 봄에 대전에서 먹던 도토리탕(?) 생각도 잠깐 해봤다

우리 319호 3번 번호표 6명은 여러분이 신나게 먹고 떠들다 간 뒷처릴 간단하게 하고 각자 준비해 온 잠옷...츄리닝...등등으로 갈아 입고 발냄새 뭔냄새 모두 깨끗이 닦고 존내 풍기며 이불 펴고 누웠으나 너무 더워서 뒤척이다 문열어 놓고 얌전히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 방 친구들은 코골기..이갈기..
모두 숨기고 조용히 잘 잤다
김기옥이 신랑 그리워 이불을 끼고 자긴 했지만~~~ 새댁이니까 어쩌겠냐!! 니들 방도 요런 풍경이었냐?

아침 알람을 맞춰 놓고 잤으나 그보다 먼저 깬 우린 호텔 물이 넘 좋아서 아침부터 샤워하고 경분이의 시범으로 맨손 체조도 하고 베란다 밖에 나가 보문호를 아무리 내다 봐도 경치는 멋지나 물안개는 볼 수 없었어...초겨울 날씨라서 그랬나봐~~ 얼굴 그리기 까지 마치고 8시 10분전 까지 집합하기 위해 나가니 문밖에서 이미 옹기종기 다른 친구들도 나와 엘레베이터 앞에 모여 있더라~~~


탔던 곳에서 내리는 것도 역시 50대 답게 시끌벅쩍하게 버튼을 누르고 여기야~~ 아니야~~ 입씨름 하다가 그래도 아직 눈은 쓸만해서 로비의 그림보고 내린 것이 정확했으니~~

어제 본 실장님이 벌써 나와 계셨고
우린 아침 육개장을 맛나게 먹고 불국사로~~~ 버스에서도 실장님의 자상한 설명의 말씀은 쉴 줄 몰랐고.....중간 중간 선주 남편의 전화...
그 배려와 마음 씀씀이에 우린 행복을 넝쿨 째 안고 다니는 것 같아 넘넘 좋았단다.......
~~~역시 친구 남편은 잘 두고 볼일이야~~~
~~~마저 마저~~~

동성왕능,불국사,천마총,봉덕사종등등 열심히 공부하고 보았던것은 모두가 실장님에 대한 우리의 예의였지~~ 스크린의 조상님들 숨결에도 아랑곳 없이 내려 오는 눈꺼풀이 그처럼 원망스러운 것도 실장님 보기 민망스러워서였으니까~~
한다리 살짝 들고 교태를 짓고 있던 사자 석상앞에서 한 장 찰칵~~
늙은 모습 싫어도 한두번은 찍어 두어야 가끔 들여다 보며 치매 예방하지~~

늦은 점심.....
생전 첨 먹어 보는 참가재미회도 일미였어~~~ (찌개 국물이 좀 별로였고 바로 옆에서 조경희가 회를 못 먹어서 앉아만 있는게 안됐었지만)
회 못먹어 옆에서 스끼다시만 섭렵하던 몇년 전 내 모습이 떠올랐어
근데 그 집은 스끼다시도 없었으니 조경희는 그저~ 바라만 보오고 있더라구....경희야 담엔 꼭 회먹는걸 배워와~~

천마총을 뒤로 하고
실장님과 아쉬운 작별을 머그 잔과 함께 나누고 (선물까장 받으니 실장님이 더 좋은 분으로 느껴져~~~ 호호)
경주 빵집 앞에서 정든 1박의 경주를 남겨 두고 우린 오후 5시쯤 집으로 출발~~~~

돌아 오는 버스 안의 일들은 두고 두고 우리에게 슬몃 웃음을 자아내게 할거야~~~ 그치? @@@@@@@@@@@@ 생각만 해도 정신 팽팽 돈다....
대전 지나선가 잠깐 흩날린 첫눈까지 우리 기분을 맞춰 주었으니~~~
우린 복받은 사람들임이 틀림없었지.....

주최하랴 뒷바라지 하랴 외숙이 광숙이 너무 고맙다
덩치만큼 맘씨들도 넉넉하고~ 그릇이 커보여 아주 든든하고 맏언니같았어~~

도토리묵 쑤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텐데 덩치도 작은 애가(?) 일구월심 친구들 먹이려고 낑낑 매며 들고 온 선월이....담에도 또 그런다면.......절대 안말릴껴

내 약도 빼 놓고 와서 다시 들어갔다 오는 판인데 친구들 건강 1박2일동안 책임 지느라 비아그라 못지 않은 비타민.아로나민 골드까정 챙겨온 재숙이....

아까 얘기 했지만 조금 늦었다고 핑계대며 우리 재산 불려 준 제섬이...

혼자 대전에서 타기도 힘든데 떡까지 맞춰서 가져온 성의가 너무 괘씸한 미순이........

친구들 노래 수고했다고 일일이 우정주 챙겨준 경분이~~~
요런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우리 사회에 이런 친구 없음 삭막해진다네~~

친구들 입담에 박장대소...크게 깔깔 웃어주고 박수 쳐주고 같이 흥돋워 주는것 또한 알게 모르게 커다란 한 몫이렸다......

빨간 머풀러가 돋보인 영희
아직도 얼굴이 해맑은 신애
순수한 얼굴로 스스로 영악하다고 어정쩡한 퀴즈 내는 평남이
날씬한 몸매 스스로 자랑하는 긴머리 미현이
얌전한 몸놀림이지만 신들린듯한 땐싱퀸 홍인숙
카페 마담이며 우리 영어권 여행할 때 꼭 동반해야할 친구 인자
아리송한 가사의 노래지만 뜻깊어 보이는 노래 이쁜 목소리로 불러준 혜자
아기 같은 모습 전혀 잃지 않은 희순이
까만 눈동자가 아직도 소녀 같은 숙희
덜렁대며 여전히 큰 눈으로 조금은 키가 커서 나타난 경옥이
글구 초등 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였으면서두 34년간을 전혀 소식 전하지 못하구 보고 싶어 하기만 했던 대전 사는 경숙이..정말 반가웠어
찔레꽃이 흰색임을 속상해 하며 가르켜준 영원한 우리의 작가 경분이
푸짐한 몸매,넉넉한 몸동작으로 우릴 압도한 얼마후 교감샘 복자
아직도 그림 공부와 사진 찍기로 자신을 가꾸는 그이름 현숙이
어여쁜 춤솜씨로 버스 통로를 달구던 현순이
얌전히 뒷좌석 지키던 옛모습 그대로인 듯한 화순이
몰라도 안다고 대답해야 하는 노래 솜씨 좋은 아라
중학교 친구들이 그리워 혹 어색할지도 모르는 자리에 참석한 정희
먹을 것도 제대로 못 얻어 먹으며 경리 일 보느라 애 쓴 경희
연분홍 점퍼로 우리 일행을 환하게 해준 이쁜 분위기메이커 기옥이
긴머리가 하나도 어색치 않고 뒤에서 보면 아직도 20대 앞에서 보면 30대 같은 우숙이
바바리가 잘 어울리는 민혜....다음엔 좀 빼고 와(뭔 야근 줄 알쥐?)
목소리와 행동이 너무 왁스의 아줌마를 연상케 하는 평옥이
엊그제까지 머리가 그럴듯 했는데 하필이면 1주일 전에 거금들여 한 머리가 완전 최악이라 폭탄 맞은 머리로 니들 앞에서 노래 잘한다고 추켜 주니까 진짠 줄 알고 열씨~미 쉰 목소리로 노래 불러댄 나!! 정기

얘들아 이만함 우리 여행 후기
빠짐없이 된거니?
너무 얌전해서 생각 안 난 친구가 있는거 같다...
내 머리 한계가 이래...요즘은 베개만 베려고 머리가 있는거 같다니까~~~~~용서해라..요기 빠진 친구 !!
다른 친구가 또 얘기 올려 줄테니 이 정도로 경주 뒷얘길 마무리 할께
나 오늘 핵꾜 갔다 와서 쫌 피곤하걸랑~~~
아듀~~~~경주

2월에 그리운 얼굴들 다시 보길 기대할께
아참~~ !!
참석 못했던 친구들아~ 우린 너희가 궁금하고 아쉬웠어....

선주야~
너무 고마웠다..네 남편에게 우리의 고마움을 어캐 전해야 잘 전했다고 소문이 날까?
낭중에 우리가 한번씩 뽀뽀해드리면 안될까? ㅎㅎㅎ
정말 우린 친구와 친구 남편덕에 봄 가을로 이렇게 호강을 하니 너무 행복하다..

기순이 너!! 우리 한참 달궈 놓고 그럴래?
신랑에게 좋은 일이라니 축하해 줄 일이지만
우리 만장일치로 너를 너무 보고 싶어했어...

경흐이 !! 열일 제치고 오지... 먼 일이 있단 얘긴 들었다만
너무 좋은 자리라 네가 없는게 안타까웠어~

임양수~~
사람이 너무 능력이 많아도 이럴땐 안 좋네~~
모든 일정 다 미루고 온다고 해서 우린 네가 오는 줄로 알고 있었거든
담엔 겹치지 않아서 꼭 올 수 있길 바래......

윤영숙 ~~ 너 안와서 우린 순서 없이 막 놀았어.....
사회 볼 친구가 안 몸 어캐? 아프다니 할 말 없다만
건강 제일 먼저 챙겨라..나두 매일 골골하지만....네 유머 잘 저축해둬

글구 내 친구 김경자야~~
네 일정이 너를 놓아 주지 않아 우리와 함께 못와서 너도 속상했겠지만 우린 고무줄 없는 팬티였었어...
증말야
너땜에 회비로 못하구 우리 주머니 털었단 말야..
빨리 명퇴하게 해야 할틴디...예송아빠한테 혼날까바 말도 못 꺼낸다..

호주의 명숙아~~
네 얘기 많이 했다..얼마나 오고 싶었겠니?
그러게 왜 이민은 가냐구~~~ 미안!! 농담이구~~ 진짜루 애들과 네 얘기 많이 했어...
광숙이가 호주 가면 꼭 널 찾으라고 신신당부 하더라...
너 앞으로 많이 귀찮을지도 몰~러(광숙이 책임 ㅎㅎㅎ)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또다시 생각난다
잠시 잠깐 갈까 말까 생각했었던 나를 힐책하며 이만 접을께...
두서 없는 글 똑똑한 너희가 정리 정돈해가며 읽어라~~~
이거 쓰는거 즐거우면서두 머리에 쥐날려구 그러거등 ^^*
안녕~~~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1-01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