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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간 봄 바람이 겨울을 몰아 내려는 듯 심하게 불어 대더니

어제 아침까지는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 있는 듯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반짝 해가 난 이후로는 완연한 봄 날씨더라구요.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글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서 즐겨 찾기에 넣어 놓고

시간 날 때마다 보물 창고 드나들 듯 열어 보곤 했었는데

오늘 경희랑 그리로 봄 나들이를 갔었지요.

흥미 있는 곳을 수시로 찾아 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문화라는 것에 저절로 젖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직은 여기저기 공사중인  곳이 많기는 하지만

이미 개관한 곳들도 많아 우리는 일차적으로 박물관 하나만 구경하고

전체적인 감만 잡고 와야 했는데

워낙 넓고 많은 볼거리가 흩어져 있어

보고 싶은 곳을 맘 먹고 가기 전에는

그냥 봄 나들이 정도가 되기 쉬울 것 같더라구요.

 

가족 단위로, 연인끼리 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이던데

이제 꽃이 피고 푸른 잎들이 나기 시작하면

좀 더 아름다운 느낌을 주겠지요.

 

대규모 추모공원으로 둘러 쌓여 있다시피 하지만

그것도 생각하기 나름.

"죽은 자와 산 자의 아름다운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