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의 특별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여행.




   ***2007년 8월 25일.




   우리가족 여덟 명의 여행.

   ***나와 남편,

   아들 며느리와 딸들과 사위 그리고

   작은시누[남편의 여동생]****.




   언젠가는 꼭 가족여행하려고 생각했던 나라

   베트남을 여행하게 되어 기뻤어.




   난

   우린 집에서 아들내외와 딸과 점심을 먹고

   인천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시누와 작은딸내외를 만나 출국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탑승 하니

   다른 때와는 달리 흥분되었어.




   나의 남편[키다리님]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었을 게야.

   ****키다리님은

    1970년 4월 3일 입대했고

    1971년 4월 2일에 백마부대에 소속되어 베트남으로 파병되었다가

    1973년 2월 28일에 귀국한 후

    1973년 3월  22일에 제대했어.****




    그런데 71년 4월에 베트남에 군함을 타고 갈 때는  

   일주일을 정신없이 토하고 또 토하면서 도착했었단 얘길 들었으나




   우릴 태운 아시아나는 4시간비행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데려다 놓았어.




   우린 피곤으로 곧바로 호텔로 향해

   내일을 위해 단잠을 청했어.




   ***8월 26일




   아침을 호텔에서 간단히 한 후,

   오전에만 참배객을 받는다는 [호치민 묘]로 향했어.

   시내 거리엔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전거, 택시, 버스가 함께

   빵, 빵 거리며 달리는 출근시간 이었어.

   한국사람 보통운전면허로는 운전하지 못할 것만 같았어.

   백밀러가 없는 오토바이는 전진만 할 뿐이었어.




   참배객은 소지품은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 갈수가 없었으며

   두 줄로 우린 뙤약볕에 30분 정도 선후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 건물 안은 시원했고 의시시하기도 했어.

   호치민 주석의 시신은

   건물 안에 냉동보존 되어있었는데

   작은 손을 보며 [체구는 작았으나 큰일을 하신 분으로 기억되었어.]

   입구부터 여러 명의 근위병이 있었고

   2층의 관 옆엔 4명의 근위병이 부동자세로 있었고,

   참배객 주변엔 많은 관리병이 있었어.




   우린 재래시장을 구경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올리브나뭇가지 비슷한 작은 가지에

   여러 개가 매달린  지름 3cm정도의 갈색과일]을 산후

   우린 하노이에서 닌빈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어.




   길가 가로수엔 유도화가 많이 피어 있었고,

   고속도로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방국도 같았으며,

   오토바이도 함께 달리고 있었고,

   합승만한 자동차 위엔 손님자전거 20대 가량이 묶여 있기도 했으며,

   넓은 평야엔 벼가 잘 자라고 있었는데 3모작이라서

   이제 모내기를 하는 논도 볼 수 있었어.

   그리고 길가엔 폭이 4M인 소규모 상가와 길거리 상인들을 볼 수 있었어.




   닌빈에 도착해서

   점심은 현지식으로 밥과 함께하는 야채식인데

   야릇한 향때문에

   준비했던 포장 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밖에 없었어.




   선착장에서 삼판[노 젓는 대나무조각배-2인승]을 1시간 30분 타고

   늪지역의 다양한 수생식물과 주변의 기암괴석과 수직절벽 그리고

   수상동굴을 보며,

   자연의 힘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형상이란 생각을 했어.

   우린 다시 버스로 하롱베이[4시간 30분]로 이동을 하여

   한국인이 운영하는 [하롱가든]에서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난후

   우린 내일을 위해 지압 발 맛사지를 받고

   단꿈을 꾸었어.




   ***8월 27일




   우린 최고의 조망권을 가진 [LONG BEACH HOTEL] 에서의 아침.

   ***하롱베이의 위로 솟은 섬 3000개중에서

   300개 정도의 섬이 2KM 앞에 병풍처럼 겹쳐 보이고

   70여척의 배가 흩어져 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고,

   그 아름다운 풍경을 꼭 파노라마가 움직이 듯

   안개 구름의 율동으로 보여지는 하롱베이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은

   이곳 비취호텔 발코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어.

   다시 와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을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이겠지?




   우린 입맛에 맞는 쌀국수와 다양한 메뉴의 아침을 먹고,

   하롱베이 유람선에 올랐어.

   유람선은 타고 있는 손님이 희망하는 섬과

   장소[명소]를 돌아보며 섬에서의 시간 조절을 맘대로 할 수가 있어서 좋았어.




   우린 우선 수상가옥[살아있는 해산물을 파는 곳]으로 가서

   유람선 주방장에게 요리를 부탁하려고

   다금바리 횟감, 방게, 대게, 새우, 조개. 가재 등을 골라 샀어.




   요리부탁을 한 후 우린 2층의 갑판으로 올라

   하롱베이[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적군을 물리치고

   섬이 됐다는 하롱만의 3천여 개의 그림 같은 섬] 절경에 빠져 들었어.

   중국의 계림은 이강을 따라서 진안 마이산이 계속 되는

   풍광을 양쪽을 보며 즐긴다고 한다면,

   이곳은 미로를 따라 바다 위를 누빈다고 하면 될 상 싶어.




   유네스코에서의 아시아 3대 비경으로

   **한국의 금강산

   **중국의 계림

   **베트남의 하롱베이[세계8대 비경중 하나도 됨] 라고 했다고 알고 있어

   비경을 보고 웃는 동안 맛있는 요리가 다 됐다는 연락을 듣고

   다시 1층으로 내려 온 우릴 또 한번 놀라게 했어.

   테이블에 차려진 요리는

   서울시내의 [해물뷔페인 마리스코나 갈리리 바닷가재 전문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어.

   맛과 써비스 또한 한수 위 임에 틀림이 없었어.




   우린 웃음과 디카 촬영을 곁들이며

   선상요리를 천천히 움직이는 배에서 즐겼어.

   그런 다음

   뱃머리를 돌려 천궁동굴[하늘궁전]있는 아름다운 동굴섬에 내려서

   천연 석회암 동굴을 보고,

   우리가족 8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작은 스피드보트로 옮겨 타서

   바다의 기암괴석과 동굴을 둘러 보았어.

   우리들의 더위와 잘잘한 걱정은 모두 날려 보낼 수 있었어.

   가족과 하는 여행이라서 더욱 좋았는지도 몰라.

   [무조건 맞추자]는 여름휴가가 이리도

   큰 기쁨이 될 줄이야.

   [정말, 정말 고맙다. 모두들....]




   다시,  

   정박해 우릴 기다리고 있던  유람선에 올라

   하롱베이 전체풍광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티톱]섬으로 갔다.

   **티톱-러시아사람으로 호치민과 절친한 사이였는데

   호치민이 섬 하나를 주겠다고 하니 하롱베이를 돌아보고

   선택한 섬으로 가져갈 수는 없으니 그냥 섬 이름만 [티톱]으로 지어 달라고 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는 섬.




   섬에서 제일 높은 곳 전망대까지 30분정도 걸어서 오르니

   전망대에서의 하롱베이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어.




   우린 다시 기다리며 정박해 있는 유람선으로 돌아와

   또 다른 기암괴석과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바위와 영화 촬영지였다는 섬을 보며 선착으로

   돌아와 호텔로 오니 오후 3시였어.




   날씨도 좋고 잘 보았는데 좀 더웠어.

   그래서 샤워 후

   우린 낮잠을 4시 30분까지 자고 다시 일어나




   버스로  

   베트남 부유층이 즐겨 찾는다는 [어울락 리조트]엘 갔어.

   우리 한국인이 49%의 지분을 들여 개발한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자연과 인공이 조화롭게 가미된

   잘 꾸며진 리조트였어.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었는데 정말 가족과 며칠, 아니 한 보름 해변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며 책도 읽고  쉬면서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미국 L. A에서 보았던 비버리 힐스의 부촌마을의 풍요가 생각났어.




   우리 가족은

   언제나 [사랑]이 넘치길 기원하며,

   해변 모래밭에

   커다란 하트 속에  [엄마-재숙] 이름을 써 놓고 사진을 찍었어.


   우리  

   키다리님은 더욱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어.

   35년 전 백마부대에서 복무 중 휴일에

   수영하던 그 바다[인도차이나반도의 남중국해]에

   온가족이 찾아와 함께 즐길 수 있어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도록 감사하다고 했어.

   또 마음 착한 [내 짝궁이 있어 더욱 좋다고도 했어.]

   한번은 가족과 꼭 와야지 했었는데,

   다시 하트 그리려고 또 오고 싶어지네 라고도 했어.




   우린 진미식당에서 갈치조림과 된장찌개로 저녁을 먹고

   열대과일 람부탄과 석류 그리고 큰 꽃봉우리 같이 생긴 용과일을 푸짐히 들고

   엄마[내] 방에 모여 차와 함께 먹으며

   키다리님의 백마부대 얘기와

   우리부부가 만나 결혼하게 된 하느님이 맺어준 천생연분의 사연,

   그리고 작은 시누가 알고 있던 삼남매의 어릴적 얘기등으로

   늦게까지 화기애애....




   ***8월 28일




   밤에 번개를 동반한 비로

   아침 발코니에서의 하롱베이는 또 다른 환상으로 다가 왔어.




   하롱베이는

   사계절 어느 때든 절경이며

   어떤 날씨든 개성적인 절경을 보여준다는 말이 실감이 났어.




   정말 아름다움에  떠나기 싫은 [LONG BEACH HOTEL]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고,

   버스를 3시간 30분정도 타고 하노이로 갔어

   우린 하노이 시내 구경을

   씨클로를

   ***한사람이 앞에 의자에 앉으면 뒤에

   작은 자전거 의자에 기사님이 낮아 자전거 페달로 운전하는

   운송수단으로 세발 자전거모양인데 크고 앞쪽에 의자가 하나 달려있고

   속력은 천천히 가는 자전거 수준의 인력거.****

   타고 1시간 정도 천천히 구경을 했어.

   가끔 영화에서 보았던 생각이 나서

   왠지 귀부인 대접을 받는 기분으로 유람을 했어

   더워서 부채 부쳐가면서 말이야.

   근데 예전 같지는 않고 주변도 복잡하고,

   오픈카로 매연도 만만치 않더군....

   요즘엔 다른 교통수단에 밀려 주로 관광객용으로 됐다고 들었어.




  점심은 [서울식당]에서 먹었는데 뷔페식으로

   메뉴가 다양하고 깔끔하고 제일 맛이 있었고 객실도 컸어.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를 즐겨 읽고,

   검소한 생활을 했던 호치민 생가와,

   한기둥 사원을 둘러 본 뒤

   베트남의 전쟁역사를 볼 수 있는

   3층으로 꾸며진 호치민 박물관을 둘러 보았어.




   베트남은  

   중국에   1000년 [B. C111년~939년]

   프랑스에 100년  [18세기말엽 구앤왕조]

   일본에   5년    [2차대전중 1941~1945년]

   베트남전쟁 20년 [1954년 7월 21일 제네바협정 (북위17도 경계로 남북으로 분단)

                 1975년 4월 무조건 항복으로 1975년 11월에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성립]

   한국과는 1992년 12월 22일 한.베트남 수교 성립.

   1993년 호치민에 총영사관 개설.




   미국을 이긴 유일한 국가라는 자부심이 있는 나라.




   우리 한국과  분단의 공통점이 있기도 하였으나,

   통일을 이룬것을 보며,

   우리보다 한수 위인 느낌도 들었어 ,

   우리한국도 통일이 되면 국력이

   두 배가 아닌 열배 백배로 늘어날 것 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어.




   우린  

   베트남에 가면 봐야 한다는 수상인형극[50분]을 실내에서 보았어.

   글쎄 막 뒤에서

   장대와 끈으로 물위의 인형을 조정을 하는 것인데

   어린이들은 더욱 재밌게 볼 것 같았어.

   난 막 왼쪽에서 여럿이 연주하는 특이한 악기와

   창으로 부르는 생음악의 신비로움에 더 관심이 가더군.




   우린

   베트남의 전통가옥의 정원에서 토속음식 40여 가지를 맛 볼 수 있는

   전통 뷔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어.

   여러가지 수는 많았지만 특이한 향채로 된 것은 먹을 수가 없었고

   난 해물요리와 쌀국수 그리고 과일을 많이 맛있게 먹었어.

   그래도 준비했던 포장 김치로 한 입가심은 최고 더라구.




   우린 농협매장에 들려서

   베트남커피와 연꽃차,그리고 깨과자를 몇 개 산 후  공항으로 향했어.




   ***8월 29일

   우리가족  

   모두 탈 없이 다침 없이 더위도 안 먹고,

   웃으면서

   인천 공항으로 돌아올 수 있음에 또 감사했고,




   이번 가족 여행으로

   가족 간에

   더 큰 사랑이 키워지길 기원하면서

   다시 한번 기쁨에 환한 웃음을 웃으렵니다.

   [모두 정말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