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7일의 번개




   난,  

   영등포에 사는 인자와 만나서

   올림픽대로를 지나 부천 쪽으로 향해

   [벌말 매운탕]집에 도착하니

   우릴 광숙이와 선월이가 반갑게 맞아주었어.




   우린 2층 객실로 올라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곧 미현이가 달려왔어.

   객실엔 300명에 가까운 좌석이 거의 다 차서

   북적거리고 있음을 보고 역시

   별미임을 알 수 있었어.




   애숙이가

   풍무지구에 도착했단 소식을 듣고,

   우린 메기매운탕을 시키고 기다리다가 먹기 시작했어.




   할머니 보고 싶다고,

   서영[미현이 손녀]이와 후덕해 보이는 서영이 아빠가 왔는데,

   서영이는 더 예뻐지고, 더욱 영리한 공주님이 되었더군.




   근데 애숙인 길을 잘못 들어서인지

   다 먹을 즘에야 도착해서,

   재미난 얘기와 함께

   뜨거운 탕을 독상으로 받았지만

   우린 애숙이가 더욱 반가웠어.




    애숙아,

   그래도 매운탕 맛은 별미였고,

   부채가 있어 점수는 좀 올라갔지?




   우린,

   미현이네 밭으로 갔어.

   근데 밭이 아니었어.




   [자연학습원]같기도 하고

   [한택식물원]같기도 했어.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고

   [미현아 정말 대단하다. 와~~~와~~~~].




   우리들이 본 것은

   인상좋은 아저씨[미현이 부군]과 아줌마[미현이]의

   부지런함과,

   열정과 사랑으로 보살피는 야채와 꽃,

   식물에 대한 박식함,

   그리고 애틋한 부부애였어.




   또,

   오이, 옥수수, 상추, 배추, 들깨.

   가지, 호박, 고추, 딸기, 부추.

   토마토, 도라지, 더덕과 쌈 채들.




   둥굴레, 취, 여러 종류의 마삭줄, 선인장[바위 옷]

   그리고 이름 모르는 거시기들을  보았고,



   분재와  꽃에 큰 관심이 있는

   선월이의 눈은 별과 같음도 난 보았어.


   우리들은 사랑이 더해진 채소를

   한보따리씩 안고

   그늘 막사로 왔어.




   차가운 지하수에 씻은

   무공해 무농약 오이와 토마토는 정말 맛이 있었어.

   미현이가 준비한

   앙꼬가 듬뿍 든 찐빵도 별미였고.....




   나의,  

   사당역 마리스코에서의 6시 저녁 약속으로

   우린 모두 사랑을 한 아름씩 안고

   마삭줄을 달고 일어섰어.




   미현아,

   정말 고맙고 고마웠어.

   근데,

   일할 적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 욕심내지마.

   쉬는 시간도 꼭 정해 놓고 해야 해.

   알겠지?




   난, 인자 덕분에

   모임에 늦지 않게 잘 참례했어.

   인자야, 고마웠어.




   [2007년 7월 7일]

   오늘은 숫자[7]이 세 번 겹치는 해운의 날이라고 들었었거든.




   정말 내게도 오늘 그 행운이 온 것 같았어.




   카페가족 모두에게도

   늘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