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리원에서 인숙이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연꽃차를 만드는 시범을 보여 주었다.

우리 외에 다른 손님들이 있다기에 너무 인원이 많아도 힘들 것 같아

게시판에만 올리고 따로 전화를 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추 다 되어 가는데 실내가 너무 조용하다.

다른 팀이 못 오게 되었단다.

택실이와 영한이가 오고 있는 중이고....

일찍 도착한 내게 인숙이 낭군님께서 특별히 찔레차와 쑥차를 만들어 주셨다.

찔레차는 향이 얼마나 좋던지..쑥차는 빛깔이 너무도 고왔고.



이런 어려운 기회를 서넛이 보기엔 너무 아까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래 장경숙, 송미현, 박인자, 김아라가 도착했다.

저녁에 퇴근하고 온 윤평남과 신종순이 합류했고.


지난 주말에 주부도 휴무일이라며 외식을 했는데 오늘까지 그러기엔 미안하기도 했고

난장판을 벌려 놓고 나온 집을 애들 아빠에게 보이기도 민망해

나중에 온 평남이와 종순이 얼굴만 보고 미리 일어 섰다.

아라와 택실이, 영한이와 함께.


빈 손으로 들어선 우리에게 찐감자, 토마토, 빵등 일체가 제공되었다.

그나마 예의 바른 아라가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왔다.


박인자가 남의 밭 매주고 얻어온 치커리와 상추를

일찍 온 우리에게 한 봉지씩 주어 오늘 저녁에 잘 먹었지.

전철역에서 우리집에 오는 길목에 있는 단 하나의 부식 가게가 오늘 따라 문을 닫아

급하게 집에 오면서 저녁상에 올릴 반찬걱정을 하던 차에.



이렇게 모이니까 참 좋더라.  자주 얼굴 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