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엊그제,

   짧고 긴여행을 다녀왔어.



   충남의 부여.

   백마강변의 부소산,낙화암과 백화정, 고란사....

   이곳은 나의 신혼여행지거든.



   우리부부는 기쁠 때도 찾아가고,

   마음이 언잖을 때도 찾아가고,

   그냥 어디론가 날 잡지 않고 여행하고 싶을때

   훌쩍 둘이서 찾아가곤

   하는 곳이야.



   갈때마다 조금씩 변한 모습이 보이지만,

   거의 변화가 없고,

   북적거림이 없이 조용하고.....

   백마강이 있어 좋아.

   한복입고 거닐던 야트막한 오솔길이 있어 더욱 좋고,

   또,

   언제든 함께 걷고 나면 기분이 최상으로 [UP]돼서 좋고.



   지난번에 갈때만해도 천안에서 공주를 지나 부여까지 가는길이

   오솔길을 가는 것처럼 시골길을 가는 달콤함이 있었는데



   이번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쌩~]하고 달리는 기분이었어.

   [더 자주 왔다 가란 것으로 해석할수밖에]



   아침먹고 앉아 차 한잔하다가 둘이

   그냥 훌쩍 생각이 나서 왔는데도

   점심은 이곳에서 [굿뜨래쌈밥]을 먹고,

   부소산성을 여유롭게 걷고,고란사 낙화암도 둘러보고 ,

   백마강유람선도 타고......





  우린

  언제든

  다시오고 싶을때 또 오기로 하고

  서울로 와서 좀 늦은저녁을 먹었어.

  언제든 갈수 있고  예약없이 쉽게 갈수 있어서 정말 좋아.



  예전 그시절엔

  45세가 넘어야만 외국여행을 허락하던 시절이었지만,

  난 허락을 해 준다고 했어도,

  은은한 매력이 샘솟는 부여를 택했을 게야.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은 특히 여행을 좋아하고,

  또 여행을 위해 저축을 한다고 들었으나,

  갑부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혼여행은

  그날[결혼]의 기쁨을 쉽게 얻기 위해

  자주 갈수있는 곳 가까운 곳으로 정해 리무진으로 떠나고,

  *****형편이 안되는 사람도

  결혼식날과 장례식날 두번은

  최고의 차[리무진-대여를 하더라도]를 탄다고 들었어 ******

  해외 여행은 몸과 마음이 편한 휴가때나  아니면 은퇴후

  홀가분하게 떠난단 얘길 들었어.



  요즘 해외 여행의 허락으로

  인천공항에 신혼부부들의 북적임을 본

  어떤 외국인이

  [자주가기 어려울텐데..... ]하며 고개를 갸웃둥했다고 하더군.



  난,

  또 짧고 긴 여행으로

  새로운 산소를 얻었으니 감사 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