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복 (여러 순복이가 있어 꼭 姓을 써야된다)
아들 결혼식에 여러 동기들이 참석했다.

순호가 회장답게 입구에서 부터 우리 동기회에서 보낸 화환이 어딨지하며
찾는다. 인일여고와 박문여고를 크게 쓴 화환이 나란히 서있다.
알고보니 신부엄마가 박문여고 출신.
나란히 인천소재 학교를 나와 사돈이 됐다네.

순복이 아들 엄마를 닮아 잘 생겼네로 시작해서 덕담들

식후 행사 그 교회 권사님인 순녀가 또 한상 잘 차려와서
교회에 있는 다과실에서 일차.
신랑을 가르쳤다는 구명자,신랑엄마가 자기 첫 애를 받아줬다는 친구.
사위가 예뻐죽겠다는 장모님이 된 친구들,한켠에서는
죽을 떄까지에 시간을 계산하느라 설왕설래.(아니 벌써 죽음이 낯설지 않은 나이가 되다니)

강유는 사위건 며느리건 심지어 지가 난 얘들에게도 고맙다는
짤막한 코멘트 이상은 하지 말아야 관계가 구순하다고 한마디 옳은 소리를 한다.
늙어갈수록  부드러움만이 자신을 지켜주는 최고의 무기임을 깨달은 지혜여......
우리 친구들은 역시 현명하다.

그리고 솔직히 옆지기  흉들도 약간 봤어 그래.
비에젖은 낙엽같다나.....ㅋㅋㅋ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는 메타포는 들었었는데
그 낙옆이 다시 비에 젖었다니 너무 가여운지고.
그래서였나  옆지기와 온 친구들도 우리들의 수다에 동참했거니...

송도에 `향수`에서 이차.
모두 수첩을 꺼내든다.기억력이 없어져서리 하면서.
순호가 강의한다.四字成語을
男女相逢에서  부터 再會約束까지
중간중간 抱腹絶倒 ㅎㅎㅎㅎㅎㅎㅎㅎ
중간과정 아홉단계가 궁금한 친구들은 다음 모임에 꼭 참석해서 들어라.

오후 다섯시도 안됐는데 모두 주섬주섬 일어선다.
앉으나 서나 못말릴 책임감 밥하러 가야쥐

오늘 장면 끝 다음 모임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