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4월1일, 맑고 좋은날, 15도

 

<백야>에서 6개월 전부터 계획하던 전남여행이다.

분당에서 6시30분 출발팀 4명과

인천에서 7시 출발팀4명이 서산 휴게소에서 만난다.

 

만나자마자 즐거운 모습으로 서로 화답.

아침은 쑥인절미와 우동으로....

 

차안이 을매나 조용했것냐? 

 

서해안 고속도로 끝인 목포로 나가며 머릿털 나고

처음 보는 목포를 기냥 지나랴?

 

유달산으로 직행

오만 방자하고 노오란 개나리들의 행렬을

따라 휘돌아 올라가 목포시내를 내려다 보며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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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영숙,최현덕,이강유,윤인순,김태희,안순복,고하분,그리고 나여 ~ㅋ 

 

장흥에 들어서며 지나가는 경찰차를 불러세워 워디로 가야 싸고 맛있는것을 먹냐하니

효효시장 ~!

네~? 효효시장요?

맞아요 효효시장~!

 

뭔소린지 모르지만 무조건 감사하다하고

애들하고 다시 읊는다.

분명히 효효시장이라고 들었단다.

 

한바퀴돌고 고개를 돌려보니 멀리 토요시장이란 글씨가 크게 보인다.

우린 배를 잡고 웃는다.

10년은 젊어졌다 ㅎㅎㅎ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3대째 내려오는 곰탕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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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은 쥑인다.

또 먹으러 가고 싶다.

 

달려달려 우리들의 목적지인 <장흥>의 우드랜드.

이곳 예약하려면 머리에 띠두르고 예약해야한다.

나같이 온몸의 기를 그곳을 향하고 있어야 예약이 가능하다.

그곳은 군에서 운영하는 편백나무숲속에 자연 그대로의 펜션들이 들어앉아있다.

자연 치유하는곳이기 때문이다.

우리숙소는 12인실 황토방흙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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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절절끓고 빨래하나 안널어 놓았는데도 하나도 건조하지 않다.

 

둘째날,4월2일 ,비가약간,흐릿,바람분날,

 

자고 일어나니 코도 안막히고 개운하다.

떠나기전에 귀가 먹먹했었는데 그증세도 없어지고

애들 모두 눈도 밝아지고 아프던 머리도 나았다 한다.

 

장흥엔 천관산이 유명하다.

천관산을 앞으로 가면 입장료도 내고 차도 두고 오래 걸어야한다.

1박2일 방영할때 은지원이 천관산 뒷길로 쉽게 올라가는것을 눈여겨 봤다.ㅎㅎ

천관산을 네비에 찍으니 동네가 다르게 두곳이 나온다.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천관산뒷길을 확인하고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돈받는데도 없는 곳으로 휭휭 중턱까지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생각치도 않게 절경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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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에.....

벚꽃이나 동백꽃은 만개직전,

꽃보다 아름다운 내친구들은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서

하냥 소녓적 감상에  젖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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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모습 보이기 싫어 활짝 피었을 때 떨어진다는 동백이

안타까워 떨어진 꽃을 주워  예쁘게 늘어놓은 미스 <백야> 유영숙.

(영숙이 밥사라 ~ 우째 요로케 이쁘냐 ? )

 

내려오며 우린 천관산 문학관에 들른다.

그지역 유명인들의 글과 그림이 전시 되어 있다.

한갓지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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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리는 그들을 이끌고

장흥의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유명한 토요시장을 찾아간다.

장흥엔 한우가 유명하고 장흥 삼합은

한우와 키조개와 표고버섯을 구워 먹는것이란다.

 

한우 채끝살과 키조개,햇표고버섯에 싸비스로 차돌박이까지 굽는다.

매운 소고기 육회 또한 별미다.

어떤 ㅊㄴ 은 육회를 구워 먹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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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숙소로 돌아와 일부는 산책하고

일부는 나물뜯고

일부는 억불산 등산을 한다.

데크로 되어 있어 힘들지 않다.

좌우로 빽빽히 편백나무숲에 올라갈수록 장흥이 다 내려다 보이며

괴기 먹은 값을 하는건지 힘이 넘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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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가 어케 생겼는지도 모르는 우리들에게 강유가 잔뜩 뜯어다가 튀김을 만들어

모두 튀김과 함께 와인 한잔씩 한다.

 

셋째날 ,4월3일,맑고 따뜻한날.

 

우드랜드여 잘있거라

잘 쉬다 간다.

이른 아침을 먹고 8시에 보따리를 챙겨 우린 진도로 떠난다.

 

진도 입구에서 지도를 받고 설명을 듣는다.

점찰산에 쌍계사와 운림산방이 나란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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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위에 기상대가 있어 꼬불꼬불 찾아간다.

5분만 가면 될것 같은데 길이 너무 가파라서 뒷차가 힘들것 같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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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도 정도의 경삿길이라 4륜이 아니믄 힘들다.

틈만 나믄 나물 뜯는 강유.

저아래는 수십미터 낭떠러지인데 말이다.

  

신비의 바닷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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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놓쳐 길가 식당에서 전라도 특유의 많은 반찬으로 점심을 먹는다.

ㅋㅋ 고거이가 7000원인데 아주 반찬이 많다.

 

 다음 숙소 순천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국립휴양림이라 값도 저렴하다.

 

입구에 들어갈때 우린 8명이고 예약한방은 7인실이라

영숙이가 엎디어 옷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내다보지도 않는데 말이다

 

5시에 입실한다.

전망도 좋고 깨끗해 모두 맘에 들어 한다.

우린 이곳에서 3박 4일 할것이다.

7인실이 하루에 5만원이다. 

주말엔 물론 조금 비싸고....

 

코골이 씨스터즈는 거실에서 자고

나머지는 안방에서 잔다.

 

방이 뜨끈뜨끈하다.

안방에서 모두 산후조리하고 있다.

꼭 찜질방에 온것 같다.(오메 ~좋은고 ~~~!)emoticon

 

넷째날,4월4일, 따사롭고 하늘이 파란날

 

휴양림 근처에 낙안읍성이 있다.

낙안읍성을 9시전에 들어가면 돈을 안받는다.

피곤한지 꼼지락 대는 애들을 끌어내어 8시35분에 떨치고 나선다.

 

10분전에 통과한다.

16000원 굳었다.크크크

스릴 만점이다.(잘한다. 권사라능거이....ㅉㅉ)

아침시간 호젓할 때 여유있게 산책한다.

꽃과 나무,옛날 집들,초가지붕...

모두 재밌다.

 

우린 놀이하 듯 천천히 성벽을 걷고

옛날 여인이 되어 그시대로 돌아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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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싸인이 보인다 

고찰을 기냥 지나랴?

갈적마다 느낌이 다르다.

지난번엔 가을에 갔었고 이번엔 봄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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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배라 ~emoticon

절안의 서점에 요로케 써있었다.

-11시부터 12시 까지 공양시간입니다-

즉 이시간엔 문을 닫는다는뜻이다.

 

지금이 11시30분이니 이곳의 점심시간?

언젠가 20대때 순복이와 도선사에 가서 밥얻어 먹어본적이 있었다.

난 그날 일이 선명하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도 점심을 ?

눈을 반짝인다.ㅎ

 

애들을 들썩인다.

밥먹으러가자 ~!

강유가 절마다 다니며 절하고 시주하고 하길

강유빽으로 밀어부친다.

 

물어물어 어디메 뒷쪽으로 가니

조용하게 한곳에서 스님들과 일반인들이 식사들을 하고 계신다.

 

철판깔고 우리들도 주르륵 서서 밥을 푼다,

된장국에,카레에,김치에, 나물에,...

하이고 진수성찬이다.

 

다야트고 뭐고 다 잊어먹고 한바가지 푸

보니 이거 큰일났다 남기면 안되는데,

못먹을것 같은데,

우째야 쓰까이 ~!

 

무식해서 아무데나 앉고보니 스님 자리라고 해서 옮기고,

조용히 먹는데 난 너무 많이 퍼서 제일 늦게 일어나 보니 애들은 아무도 없고,

이그릇들을 어쩌나? 하다가 안쪽에 슬며시 밀어 놓으니

스님께서 아래로 내려가 설겆이하라고 하신다.

 

얼른 아랫층으로 내려가니 내친구들 거기서서 설겆이들 하고 있다. 

참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했다.

50년지기 친구들과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곳에서

귀한 경험을 하니 참으로 감사했다.

입구에서 편백나무 베개를 하나 건졌다.

 

두바퀴만 굴러가면 주암호 다

늘 주암호에 철새가 많이 날아 든다 하여 어케 생겼나 보고 싶었다.

가는길도 경쾌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암댐이다.

곳곳 구석구석에 우리나라의 발전상이 보인다.

뿌듯하다.

그어느나라보다 깨끗하고 볼꺼리가 많다.

 

산에는 나무들이 울창하고 길은 뻥뻥 잘 뚫려있고

모든것이 잘 보존 되어 있어 다시와도 처음 본듯 신기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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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차에 개스가 떨어져 할수없이 순천시내로 들어간다.

개스넣고 그들은 숙소로 들어가고

해가 벌건 대낮에 들어가긴 아까운 우리팀은 벌교시장 귀경에 나선다.

몇년전에 왔을때 꼬막이랑 수구레 국밥이랑 먹었던 기억이 있어 찾아가니

촌스럽고 왁자지껄했던 장터는 어디가고 상가를 지어놓고

재래시장의 맛은 거의 없다.

 

호떡하나 사들고 후후불며 털래털래 장귀경에 나선다.

키조개 10개사고 기냥 돌아온다.

 

저녁에 키조개를 데쳐 쏘스에 찍어먹는데 맛이 기막히다.

왜 이리 하루가 빨리 가능겨 ~? 

 

다섯째 날, 4월5일,쌀쌀하고 흐리며 바람분날 

 

고흥반도로 떠난다.

먹구살일 났다.

이렇게 매일 이곳저곳 댕기며 돈벌어 오라구 하믄 졸때루 몬할것이다.

슬슬 운전하는것이 피곤하지만....

좋지 뭘 그래 ~!    ㅋㅋ

누가 한말인지 생각은 안나지만 명언이다.

고흥의 10景중 몇가지라도 돌아본다.

 

지도에 나온대로 고흥반도 저 ~끝에 있는 나로 우주센타를 찾아간다.

꼬불꼬불 가는길은 멀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니 이나라 국민으로써

한번 안찾아 갈수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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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금탑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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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보물을 발견한 듯 모두 들떠있다.

그절에는 수선화가 많았다.

소녀들과 수선화....참 예쁜 조합이다.  

 

마을 정자에서 싸갖고 간 밥을 먹는다.

댕기다 보면 식사할곳을 못찾을 경우를 생각해

싸들고 나왔다.

뜨건 물에 밥을 먹고

뜨건 커피를 들이킨다.

 

이마을은 비자나무를 이렇게 묘목을 심어가며 잘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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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뭍으로 나가는 길에 우주천문 과학관 싸인이 있다.

무지 높은 곳에 자리 하고 있어 흥미로움에 올라간다.

 

2시 이후에 개관한다고 하여 입장은 못했다.

학생들이 오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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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에서 받은 지도에

고흥 방조제 벚꽃길이 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벚꽃길을 찾아간다.

 

날은 흐릿하지만

먼~~곳에서 보아도 하얀 뭉게 구름같은 꽃뭉텡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회색 하늘아래서 더 선명하게 구름들이 다가온다.

 

우쪄~!

저기에 뭔 난리가 났대?

 

떠날때 귀가 먹먹하던것이 다 나았는데

뭉게구름 꽃무더기를 보니 이번엔 가슴이 먹먹해 온다. 

 

아 ~!

지금 내 나라 남도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기를 쓰고 1300K를 달려 온 이곳은 꽃들의 행렬이 장대하게 스치고 있다.

일년중 단 삼일,

꽃들의 잔치를 우리는 목도하고야 말았다.

정확히 우리가 예측해서 온 날짜에 맞추어

꽃잎 하나 안떨어지고

모두 만개하여

농밀한 30대 여인의 허벅지살을 훔쳐 보는 듯 

침을 뚝뚝 떨구며 입을 못다문다.

 

꽃술에 헤롱메롱,

꽃너울에 출렁술렁,

 

가도가도 끝없는 꽃 터널은 몇십리나 뻗어 있을까?

우리의 남은 날중 가장 젊은 날인 오늘,

우리는 소중한 이날을 눈에 넣으며 너무도 아름다워

가슴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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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길에 푹 빠져 천지분간을 못하는 친구들을

다독여 휴양림으로 돌아 오는길,

 

내일 돌아 가는데 휴양림 근처 선암사는 아직도 못가봤다.

무조건 그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그곳은 며칠 있으면 진달래 축제라는데

날씨 때문인지 꽃이 많질 않다.

500년 된 고목이 넓게 자리잡고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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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우린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모두 꺼내고

강유가 자기 밭에서 캐온 나물들을 무치고

우린 마지막 날 저녁을 즐긴다.

 

다음 7월의 여행을 위해 ~!

 

왜 우리가 이제사 만났을까?

왜 다리,어깨에 힘빠질때 이제사 같이 여행을 시작 했을까?

우린 진달래를 외치며 10년만 이러구 댕기자 ~!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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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비가 온다하여 일찍 떠날 준비를 한다.

토요일이라 길이 막힐것이다.

난 미리 짐을 다 실어 놓는다.

비 맞으며 짐실으면 몸이 축축하니까.

 

뜨끈한 방에서 마지막 날의 산후 조리를 한다. 

조리원에서 내일 퇴원하는 산모같은 맘이 든다.

 

많이 충전 했으니 또 일상으루 돌아 가야지.

 

 여섯째 날 ,4월6일, 비가 부슬부슬 온 날.

 

엊저녁부터 비가 온다더니 드디어 좍좍 쏟아진다.

우린 물 한모금 안먹고 5시30분에 출발한다.

나야 밥에 커피에 떡에 닥치는 대로 주워 먹었다.

새벽에 젤 많이 먹는 나의 진가가 발휘 되는 순간이다.

 

운전하면서도 계속 씹어댄다.ㅋ

순천 IC로 해서 들어서니 네비가 호남고속국도를 가르치는데 

난 내맘대로 달린다.

갸 시키는대로 가면 논두렁 밭두렁으로도 안내한다.

 

그쪽은 길이 좋질 않다.

많이 파여있고 오래되어 이정표도 션치 않고

휴게소도 별로없다.

돌아가도 길좋은 남해고속도로로 계속 달리다 진주에서 대전쪽으로 들어선다.

네비가 그때야 포기 했는지 주둥이를 닫고있다.

 

대통령길은 좌우에 경치도 좋고 즐기면서 달리기 좋다.

지리산 쪽이 가까울수록 비가 더 쏟아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

한계령에 차도 버리고 탈출했던 몸이니 이런 비는 鳥足之血이다.

강유차는 알아서 인천쪽으로 가라하니 뱅뱅 돌면서도 계속 따라온다.

 

우린 휴게소마다 만나 또 한번씩 해후를 한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경부선으로 들어서

벌써 천안쯤 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집에 12시에 들어왔다.

빗속에 모두 무사히 귀가 한것을 서로 문자로  확인하고

격려하고 담 여행을 기약한다.

 

이러면서 5박6일의 <백야>봄나들이는 끝났다.

그러면서도 시종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아름다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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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내나라 남도 끝,

꽃속에서 세월을 낚다 돌아왔다.

 

모두 별일 없이 건강하게 돌아왔음과

늘 우리들을 지키시는 보이지 않는 손길에 감사드린다. 

 

나 떠나구 딸네 식구도 강원도에 가서 닐리리야하고 왔단다.

 

그동안 우리 송이는 한바가지 퍼놓고 간 사료만 주워먹고

이곳저곳에 놓여진 물 핥아먹고

여기저기 싸대고, 싼데 또 싸고....

내가 돌아오니 그래두 주인이라고 낑낑댄다.

 

난  이러구 산다우~~~ emoticon

 

 

친구들아 ~!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