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이야기

    디어허스트 리조트의 진수 성찬

천섬의 신선함을 가슴에 품고 기분이 하늘을 닿을듯 좋아져서
비밀히 오래 감추었던 첫사랑 연애담까지 서로 나누며,
깔깔대며 오래 운전하여 다시 도착한 곳,
디어허스트 리조트는 숲속의 웅장한 건물로 우리를 맞이했다.
이곳에서 두 밤을 지낼 것이란다.

밤이어서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라운지가 엄청나게 크고 화려했다.
산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그런지 맑고도 맑은 공기가
사방에 가득함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묵는 곳은 방이 세개나 있고 큰 침대가 다섯개가 있었다.
더 좋은 것은 음식을 해먹을수 있는 주방 시설이 완벽했다.

그 밤에  후배는 우리를 먹인다고 갈비 정식을 요리했다.
그렇게나 맛있는 진수 성찬을 싸들고 온 후배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면서
“이렇게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해가며 모두들 포식을 하였다.
여러개의 밑반찬과 함께 김치가 두가지나 되었는데
후배의 살림솜씨가 보통이 아닌게 더욱 확실해졌다.

또 한번 인기절찬리에 오이팩을 모두가 했고
오래간만에 모두들 잠을 깊이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베란다 밖의 경치가 장난이 아니었다.
리조트 안에 근사한 골프장도 호수도 있었는데
근방에서 가장 고급이며 이름난 곳이라고 한다.

라면에 밥을 말아 총각 김치와 함께 먹고 다함께 연못가로 산책을 나갔다.
조그만 다람쥐의 아침 인사와 부드러운 뭉개구름의 댄스…
별별 꽃이 가득한 화단...
이번에 잘 알게 된 베고니아가 각양각색으로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조용히 새가 나른다.
연못가에는 캐나다인 거위가 떼를 지어 다닌다.

연못가 잔디밭에 둘러앉아 회의를 하였다.
새로운 회장으로 연재와 총무로 나를 뽑고는 박수를 쳤다.
앞으로 이년동안 동창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일을 한다.
한인숙이 사는 동네, 독일로 여행갈것과 또 환갑을 준비하여야하는 회장단이란다.

지난 2년간 수고한 순자와 화정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그냥 빈손으로…  

아쉽게도 3박4일을 일정으로 온 자열이와 화정이를 후배와 먼저 떠나보냈다.
못다한 이야기들을 고구마와 옥수수와 샌드위치와 함께 싸주었다.
지극히 명랑한 자열이..열정적으로 아이들과 남편을 챙기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봐도 항상 요염한  화정이…우리의 영원한 미녀를 떠나 보냄이 안타까왔다.
  
남은 우리들도 샌드위치를 싸들고 원족을 갔다.
근방에 있는 알곤퀸 내셔널 파크로…
숲속의 트레일은 어린적 산을 타던 기억에 새롭고 한국의 산골 길을 연상시켰다.
끝까지 가서 바위에 앉아 샌드위치를 까먹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골동품 가게에 들러 한가지씩을 건지고…

돌아와서 한팀은 골프, 나는 수영, 한팀은 시장에 갔다.
영희가 솜씨를 발휘한 카레라이스 저녁 식사후 탁구를 쳤다.
친구들이 탁구를 치는 동안
나는 인터넷을 하러 비지네스방에 들어갔는데 오래 앉아 있을수가 없었다.
컴퓨터라고 하나밖에 없어서…
그래도 힐튼 호텔에서는 한글이 안나와 속상했으나
이곳에는 나왔으니 다행인가?.

이밤에 우리는 정말로 잘잤다.
눈을 뜨니 8시 45분이었으니까.
침대를 하나씩 차지하고 여행의 피곤이 몰려 신나게 잔것이다.
영희가 그동안의 피곤이 가셔서 얼굴이 멀쩡해졌다.

마지막 날은 다시 토론토로 가서 영희네 집에서 일박을 한단다.
아침 떠나기 전에도 고등어와 미역국을 끓여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른다.
그때까지 발견 못해서 못먹은 명란젓을 꺼내 실컷 먹었는데
그것은 영희의 고향 강화도에서 막 도착한 것이고
짜지 않고 신선해서 아무리먹어도 좋았다.
먼저간 친구들 몫까지 실컷 먹었는데 살짝 미안했다.

이 여행 내내 얼마나 실컷 먹어댔는지!  
집에 와서 보니 아랫배가 더 볼록해진게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