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금,저멀리 안개가 끼고 바다가 회색인 날

 

화림이랑 따뜻한 방에서 잘자고 8시부터 집앞 8코스를 걷는다.

날은 걷기 딱 좋고 동쪽으로 가니 해를 앞으로 받으며 가지만 해가

보이질 않아 걷기가 좋다.

 

화림이는 연신 감탄을 연발하며 샷타를 눌러댄다.

 

봄의 전령인 꽃들과, 살랑이는 바람과, 몸에 배어있는 파도소리에

내고향이 여기인냥 첨온 애와 같이 즐거워한다.

 

논짓물(노는물, 즉 쓸데없는물)을 지나 갯깍 주상절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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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동굴속에 들어 앉아 한참 쉬고 7코스 외돌개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임도로 가는 도중 예쁜집이 눈에 띄어 집귀경도 해가며

낭자한 봄날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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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인적이 없어 혼자 걸으면 좀 무서운 숲속의 작은길인데

화림이의 빵빵한 허벅지를 믿고 히히 대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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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화림이가 무지 잘걷는다.

다리는 내가 더긴데 엉뎅이의 힘인가~~! 무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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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으로 가는 일주도로로 나섰다가 대충 감을 잡고 다시 논짓물쪽으로

방향을 잡고 집쪽으로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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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까지 가면 3시간 30분 정도 걸은 것이니 오늘은 이정도로 끝내야 겠다.

내일 또 워딘가루 하염없이 가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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