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파도가 친다.

날씨는 그런대로 쾌적한데 파도소리가 드높다.

 

친구들이 돌아가기전에 한라산 귀경이라도 시켜야 겠다

 

7시에 영실 탐방로로 출발한다.

이른 아침이라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1200고지에 차를 세우고 7시50분에 등산을 시작한다.

코끝이 싸아하며 청량한 산냄새가 난다.

 

작년 11월에 오르고 이번 4월에 오르는것이다.

또 오르게 됨을 감사하며

친구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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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쌘돌이 경희는 눈에서 보이질 않는다.

우리 셋은 얘기를 나누며  쉬엄쉬엄 걷는다.

 

아름다운 자연에 심취하며 병풍 바위사이에 쌓인눈을 신기해 하며

자꾸만 산꼭대기를 향해 오른다.

 

입구쪽에 진달래가 한두그루 피어있다.

 

데크에 주저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며 커피를 마신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않다.

 

작년엔 내가  이곳을 언제 또 와볼까~? 하며 걸었었다.

 

병풍바위를 향해 걸어가며  감회에 젖는다.

 

이곳은 진달래가 추위에 차마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데크를 지나 더 걸어가 병풍바위 위로 가니  진달래가 지천인

그곳은 여전히 겨울처럼 꽃망울 하나 안보이며 앙상한 가지만 뻗어있다.

아마 6월은 되어야 꽃이 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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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쯤에 도착하니 무지하게 춥다.

 

노루꼬리만큼 물이 나와 노루샘인지....

노루 먹으라고 흘러 내리는 노루샘인지.....

노루샘을 지나 윗세오름 에 도착했다.

30분간 쉬며 정상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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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대 부고 2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

저렇게 이쁜 아이들이 별이 되었구나.....! .가엾어라.

(이번 여행 내내 맘이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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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어리목코스에서 올라오는것을 보며

담엔 어리목코스에서 한번 올라볼까~?

욕심을 부려본다.

몸이 덜풀려 다리가 무거워 끌고 내려왔지만.. 

이젠 영실코스 쯤은 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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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등에지고....>

 

모두 잘 내려와 전복해물탕과 회덮밥으로 점심을 먹고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성취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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