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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제주 갔을 때....

 

봄에 유채꽃 필 때가 아리삼삼 그려졌다.

그래~

못할것도 없지,

내년에 한번 더 와보리라 하며 그곳을 떠났다.

 

미련은 좀체 사라지지 않아 온겨우내 봄이 오기만 기다렸다.

 

약속은 지켜지라고 있는것,

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나선다.

 

(작금의 사태로 맘이 안좋아서 글을 안올리려고 했지만

인생의 한페이지가 뇌리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짧게 축소하여 일기 형식으로 올립니다.

사진은 나중에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4월19일, 맑지만 쌀쌀한날,

 

장흥에서 배를 타면 2시간30분밖에 안걸린다. 

18일 동문모임을 대전에서 갖고 그곳에서 

신순희,유영숙,반경희와 만나 전라도로 떠난다

전라도로 가는길에 꽃놀이도 함께한다.

장성 방장산 휴양림으로 들어간다.

깊은 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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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 맑으면서도 두툼한 옷을 입어야 하는날.

 

방장산휴양림에서 나와 축령산 편백나무숲을 산책한다.

축령산은 둘레둘레 넓고 깊기도 하고 근처에 가니 아주 좋은 향이 난다.

제주 선착장이 있는 장흥으로 내려가 장흥 삼함으로 점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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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가 있는 우드랜드도 들러본다.

여행계절이라  그곳은 발디딜틈도 없다.

휘돌아 구불구불 천관산 휴양림으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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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계속  운전하니 드디어 나의 체력 밧데리가 방전 되기 시작한다   

게슴츠레 눈을 뜨고 꼬불꼬불 산길을 운전하여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휴양림에 도착한다.

너무 피곤해 눈에 뵈는거이 없다.

 

4월21일,  배떠나기 좋은날.

 

제주행 뱃시간이 8시50분이라 적어도 1시간전엔 도착해야하므로

휴양림에서 새벽밥을 해먹고 6시에 출발한다.

 

노력항에 7시20분에 도착하여 1시간쯤후 승선한다.

배안은 그래도 사람이 많다.

중국 관광객이 많은 탓이다.

 

정확한 시간에 배는 제주 성산항에 도착했다.

반경희가 제주 순호와 연락하여 함덕해수욕장에서 우린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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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제주순호>

 

먼곳에서 동창을 만나니 자매 만난것 같이 반갑다.

경희는 염색때문에 순호네로 가고 우린 우리의 숙소 로 찾아 들었다.

석달전에 예약한것이다.

바다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조용한 펜션이다.

조금 비싸지만 그냥 저질렀다.

 

절절끓는 방에서 며칠 피곤했던 몸을 쉬어본다.

하이고 ~좋아 죽것다.

 

4월22일 ,하늘과 바다 색이 같은날.

 

이집 마당 건너가 바다다.

바다가 잘왔다고 소리친다.

가슴이 뻥 뚫리며 그간 억눌렸던 시름들이 뚫리는 기분이다.

영숙과 순희는 바닷가를 벌써  산책하고 왔다.

제주에 정착한 후배가 맛있는걸 많이 사들고 찾아와 반가이 해후한다.

근처 유명한 음식점으로 가 칼치조림과 보말국을 먹는다.

 

그녀와 헤어진후

차로 마트로 달려가 그들과 며칠 먹을 양식을 사온다.

물론 과일과,야채와 생선이다.

냉장고안에 그득 채워 넣고 깍두기 까지 담궜다.ㅎㅎ

 

초저녁잠이 많아 8시가 넘으면 눈에 보이는것이 없는 나는 눈을 반 쯤 내리감고

 모처럼 미국에서 온 후배를 서귀포 칼호텔에서  만나 꿈같이 반가운 해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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