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던 우리 五期  봄맞이 MT를 대천에서 가졌다.

인원은 달랑 10명, 썰렁한 숫자로 서늘하게 시작한 일박 여행이었으나

일당 백 인물들이 몇몇이 모여 콘도 밖에 꽃샘추위도 샘나 도망갈만 한 훈훈한 얘기,

귀담아둘 얘기,`ㅂ `(뭐겠니? 나 이번에 확실하게 배워 써먹을 작정임)빠지는 얘기로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억울하고 분해서 속 답답해질  때 후련하게 육두문자를 써서 묵직한 속을 잠깐이나마

시원하게 하고 싶을 떄 입 지저분해지지 않는 표현, 자음을 마음껏 이용하라.

에이 나쁜 `ㄴ`또는 `ㅁ`으로.

여기서 `ㄴ`은 여자 `ㅁ`은 남자.

이정도 설명하면 우리 IGHS 출신들은 다 알아들었을걸.

그런데 IGHS는 또 뭐냐고? 그것도 맞춰 보라고.(궁금하면 동창회에 나와 보라고.)



어쨋든  우리는  순자 덕분에 후련하게 자음, 초성 또는  종성만 이용해

속풀이 하는 법을 배웠지.... ㅋㅋㅋㅋㅋ



다음 우리들의 당면과제인 애들 결혼이야기.

흉볼 사돈이라도 있었으면 .사위 화재에 껴봤으면 하는게 재준과 나의 소원...ㄲㄲㄲ

딸 보낼 때 아들엄마에게 설움받은 얘기들.

결국 혼수떄문인데 그건 돈과 직결되고 돈은 사람을 추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돈 좋아하다가 돈 사람이 좀 많은가.



그래서 돈 얘기 (나는 우리 글이 同音異意語가 많아 말의 묘미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동문 여러분도 기분 좋은 돈 얘기,이름하여 자화자찬의 시간 .

인일여고 출신들  장점 나열하기

머리 좋아 가정경영을 잘한다.책임감이 강하다.매사에 확실하다.

자기 말에 책임을 진다.(그날도 그 먼길을 대전에서 김춘선 후배가 와줬다.

자기 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기특한지고...)

순수하다 좌우간 잘났다....ㅎㅎㅎㅎㅎ

이만하면 돈 얘기 맞쥐?



노래방에서 왜들 그렇게 음정 박자 feel 하나 빠지지 않게 노래도

잘하는거야.옥분이와 두 순자는 가수로도 돈 많이 벌었을텐데 아까버라.

우리는 코뤼붕겐으로 기초가 든든한 음악교육 떄문이라고 다시 잘난척.



아 참  노래방 가기 전에 강유가 준비해온  식단, 파무침,된장으로 양념해 무친 우거지, 우엉김치,

오리지날 엄마손표 묵은 김치 등으로 고실고실 지은 쌀밥에  김치찌개로 well being 식사를 했어.

well being 하다가 well dying 해야 될텐데...

강유는 `쓰리 고`가  뭐냐 묻더니(물론 아무도 모르니까)

苦 孤 go라고 대답한다.

인생 길은 괴롭고 외로운 것이니 묵묵히 가야할 뿐이라고.



말발 머리발 유머발이 센 친구들 속에서 leader발이 센 순호가

우리를 이 재미난 조직에서무용지물이라 짜를지도 모른다고

얌전한 화림이도 Y대회에서 장원받은 얘기로 한 몫을 거드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돌아오는 길에 인순이네 별장에 들렀다.

인순이가 누굴 닮아 아직 그리 고운가 했더니 그 곳에 연세에 비해 놀랄 정도로 곱고 건강하신

친정어머니를 뵈었다.

佛子인 선희 강유 프리랜서 신앙인(?)인 나도 인순 어머니가 쓰신 불경 붓글씨 책을 한 권씩을 받았다.



마지막에,인순이가  사준 맛난 된장수제비를 먹으며 진지하게 이사회 비스므레한 걸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모래알 같이 많은 사람들 중에 만나 같은 학교 같은 기에 공부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 모두 서로의 언덕,

울타리가 되어 善緣으로 이어가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닐까?

PS....여학순 딸 결혼식 4월 2일
         김현경 딸 결혼식 4월 5일
         (참석할 분은 제게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