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선이딸의 결혼식이 명동 성당에서 있었다
날은 후덥지근했지만 많은 하객들이 새로운 부부의탄생을 축하해주러 모였다
우리 친구들은 인희,보월,재숙,인환,선희.명자,나.인희며느리.보월이딸 까정 ......
선희는 미국 뉴저지에 사는데 한국에 다니러 서방님과
함께 나온것이다
결혼식도 몰랐는데 애들 거기서 만난다니까
애들 볼맘에 또 호선이딸 결혼 축하도 해줄겸 그곳에 온것이다
식사도중 선희가
"우리 애 아빠가 동창회 찬조금좀 내고오래.' 하며 갑자기 500불을
내놓는다.
오랜만에 갈비 한점 삼키다가 걸리는 줄 알았다
더많이 못내서 미안 하다고 하며......
우째 이런일이~~~~

최선희 서방님! 아니 <김종국>님!
을매나 고마운지 눈물 날뻔 했어요
너무도 고마워 수첩을 얼렁 꺼내 취재하는 기자처럼 성함을 적었잖아요
5천불....아니 5만불로 생각하고 동창회 발전에 잘쓰겠습니다
하고 잘넣었는데.......

글쎄 오늘아침 교회예배 드리고 봉사하고 있는데
따르릉~~~
"순호니? 나 선희야.!
우리 애 아빠가 너 수고 한다구 식사 대접 한대."
"오잉?.' 우째 이런일이~~~
난 남에게 대접 받는일에 익숙치못해
요리조리 사양하다가 근처에 계시다니 철판깔구 나갔다
역삼동 일식집에서 이름도 모르는 회에 ,초밥에,튀김에......
옛날에 교편잡고 있었을때 남선생들과 먹었을때 말고
첨으로 친구 남편에게 우아하게 접대를 받으니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 였지만
워낙 부드럽게 잘 대해주시고 <휘문고>를 나오셔서
출신고교의 내년 100주년 행사에 대한 말씀과
인일여고 나온 선희를 나중에야 명문인것을 알았다고 하시며
인일 홈피가 참 재미있어 선희와 같이 보신다고....

부부가 똑같이 젊어 보이고 몸관리들을 잘한듯했다
예술가 같이 멋스러운 모습과 아름답고 총명한 색시가 옆에 있어
무척 행복하신듯....
선희 서방님!
오늘 식사 참 잘먹었구요
더 잘하라는것으로 알고 더욱 포용력 있는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미국에 돌아가셔서 선희 더 많이 사랑해 주시구요
사업 번창하시고 자녀들과 온가족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빌겠습니다...

선희야!
너 증말 시집 잘갔다
삐쩍 말랐던 네가 아주 어여쁘게 피어 난것 보믄 알잖냐?
훌륭하신 서방님 잘모시고 예쁘게 사는 모습보니
언니같은 심정으로 증말기쁘다
자주 나오고 자주보고 담에 혼자올땐  우리집으루 와
니네 이쁜 막내 땀시 니네 부부 오래오래 살아야지?
건강하구 니네 서방님께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 드려줘
우린 또 낼보자  안뇽!!!

p.s 근데.....
      임원들 헌테 미안허구먼 .
       나혼자 먹어서...
      우짜것나 ! 원래 가을소띠가 되어서리 먹을복이 많은걸...ㅎㅎㅎ (x9)(x10)(x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