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자연휴양림에서 나와 순호차의 꽁무니를 따라

순호네 집으로 간다.

 

순호는 여기까지 온 친구를 자기집에

데려가 밥한끼 해먹여야 한단다.

 

그의 갸륵한 맘도 있지만

내가  꼭 가봐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아들,딸 모두 결혼시키고 뒤늦게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고 지내는

그녀는 취미삼아 천연염색을 배워 주위 사람들과 그 재주를 나누고 있다.

나는 그런 그의 작업장이 꼭 보고 싶었다.

  

세상에~

고맙기도 해라.

(난 이곳에 온후 점심은 이름난 곳 찾아 다니며 사먹었었다.)

 

4시간을 걸었더니 배도 고팠지만

그 마음이 더 이뻐 신나게 따라간다.

원래 제주도 길은 길 자체가 예술이다.

좌우의 골목길은 야트막한 구멍송송 뚫린 화산석이요.

집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마당에 꽃들이 한창이다.

그것보기도 바쁘지만...

 

순호네 집쪽으로 더 갈수록 높은 산쪽으로 올라간다.

점점 아랫쪽으로 야트막한 산들이 보이며 좌우로 억새들과

자그마한 수목들로 장관이다.

 

나혼자 가면 세우고 사진 한장 박고 싶은데 갸가 냅다 내빼니

꽁무니 쫒아가느라 사진 한장 박을새가 없다.

20여분 달려 한적한 길로 접어든다.

 

오잉~?

김태연?

 

DSC02483.JPG

 

ㅋㅋ순호는 집에서 부르는 이름을 김태연으로 바꿨다 한다

( ㅎㅎ나도 김태경으로 바꿨는디....!)

 

차로 정문을 열고 쑤~ㄱ 들어가니 1000여평 되는 잔디밭에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이....

어제 동호회 식구들과 만든것이란다.

 

DSC02482.JPG

 

요로케 이쁜 정원에서...

 

DSC02460.JPG

 

순호가 미리 준비해놓은 연잎밥에,서리태두부에,

마당에서 따서 담근 갖가지 장아찌에, 샐러드에,

햇볕좋은 마당에서 잘익은 된장국에,

젓갈하나 들어가지 않은 묵은지에....

 

하이공~!

그 큰살림을 야물딱지게 잘 살아가고 있다.  

 

DSC02468.JPG

 

맛난 밥을 먹고 작품 구경에 나선다.

공방으로 들어간다.

 

DSC02512.JPG

 

세상에나 ~!

이것이 모두 순호가 직접 천연염색을 한것이란다.

내친구 대~단하다.

 

DSC02517.JPG

 

댓글로 계속 이어갈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