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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손녀딸이 이름이 예은이고 지금 초등 1학년이거든.

아~ 너희들이 흉봐도 자랑하고파서 입이 근질거려 배추다발 놓고 얘기 할랜다.

 

어제 저녁 두 손녀딸 봐주러 집에서 7시에 출발했는데 퇴근 시간이라 밀려서 9시가 거의 되서 광나루역 근처 우리 딸네집에 도착했어.

딸이랑 사위가 심야 영화도 보고 데이트 한다고 밤늦게나 새벽에 들어올지 모른다고 해서 봐준다고 했어.

8살, 4살 두딸내미 때문에 너무 정신없이 사니까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필요할것 같아서~

11시 넘어까지 애들과 놀아주고 침대에서까지 "아이멤 그라운드 꽃이름 대기~" 어쩌구 하면서 놀다가 겨우 잠재우고

새벽 6시에 눈을 떴는데 아~ 요것들이 아직도 안들어온거야.

 

애들깨면 울텐데 싶어서 걱정하면서 우리집에선 하나로 채널에서 돈내는건 안보는데 보고 싶었던 "위대한 침묵" 이란 영화를

3500 원인가 돈내던데 내돈이냐 모르겠다 하면서 다 보고 났는데도 안들어오는거야.

드디어 아침 8시가 넘으니까 우리 예은이가 깼어.

내가 애 눈치가 보여 (아침에 깨면 엄마 아빠 와있을꺼라고 했거든 ) "아니 ~ 도데체 뭐하는거야~ 아직도 안오고 문자 보내야 겠다 "

했더니 우리 예은이가  "할머니 문자 보내지마~ 엄마 아빠 데이트 하나봐. 우리끼리 놀고 있어" 그러는거 있지?

 

작년만해도 엄마 늦는다고 울면서 투정부리던 녀석이 일년만에 이렇게 성숙해버리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아~ 이러면서 내가 점점 늙는거구나~ 생각되더라.

 

얘들아~ 혹시 결혼 안시킨 애들땜에 눈치가 보여 안할수도 있지만 또 결혼 시킴 함 되는거고 손주 자랑들 좀 해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