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메실을 건져야 하는데 이틀이나

지난 지금 건지니 온몸이 끈적거리지만,

 

빨리 기행문을 써야 단무지  (순,식,X)  인 이몸이 며칠후면

또 어디로 튈지 몰라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시~~~~~작~!

 

9월13일 월 (기똥차게 좋은날)

 

몸은 60대 이지만 맘은 소녀인 할매들이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13일~~~~~

 

비가 오거나 말거나 떠나려고 했는데 시상에 태풍,장마 다 끝나고

바야흐로 끝내주는 우리나라 가을날씨가  쨘~!   하고 나타났다.

 

(히히 고롬 고롷지 누가 행차하시는디.....emoticon)

 

김용선,한혜련,반경희.유위선, 까지 5명이다.

8시에 만나자고 했더니 30분전 부터 와서 7시55분에 출발했다.

처음부터 아주 내맘에 쏙 드는 팀이다.

 

중부로 해서 영동으로 들어선다.

44 번 도로로 가면 진부령 너머 고성까진 직빵인데 이틀전에 비가 많이 와

그쪽 길이 위험할 듯 하여 돌아가더라도 영동고속도로 로 간다.

차안은 온통 봄날이다.

혜련이가 쇼핑봉투가 터지게 미국에서 간식들을 날라왔다.

이게 웬 떡이여?ㅍㅍ

 

고속도로는 혜련이가 하기로 했었지만 대관령 코스는 날씨가 고르지 못해 늘

긴장 하는 곳이라 내가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평창 지나니 바로 대관령이었다.

이미 혜련이가 들어섰는데 운전대를 바꿀 새 도 없이 안개가 자욱해  1m앞도

안보이는 곳을 혜련이가 헤쳐 나간다.

남의 차를 처음 하면 긴장 할 텐데 여유있게 천천히 잘한다.

겉은 아릿다운 여인인데 침착하게 대하는 폼이 든든한 남자 같다.ㅎㅎ

기어를 바꿔야 하는 꼬불꼬불 길만 빼고 계속 혜련이한테 운전대를 맡긴다.(아 ~! 조~~~타 emoticon)

 

대포항에서 회와 매운탕꺼리를 산다.

너무도 싼 가격에 모두 혀를 내두른다.

 

오른쪽에 동해를 끼고 북쪽으로 달린다.

거진항에서  단골집에 들러 오징어,멸치,명란젓,명태포등을 사 모두 집으로   보낸다.

우리보다 택배가 먼저 도착해 있을것이다.ㅎ

괜시리 명절꺼리 장만한 듯 푸안하다.

 

바다위에 둥싯 떠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 콘도에 입실, 모두 탄성이다.

 

해수 온천탕으로 내려간다.

누드쇼도 한번씩 하고 해수탕에서 피로를 푼다. 

 

회와,매운탕과 밥까지 챙겨먹고 내 스따일 대로 하면 기냥 고자리에  쓰러져자고

싶지만 해 넘어 가는 바다를 그냥 보낼 순  없어 억지로 바다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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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 지는 하늘은 은범이가 물감을 바가지에 담아 뿌린 듯 하다.

아무도 없는 철 지난 바닷가에서 우린 맘대로 소리지르며 떠들어댄다.

 

기운이 남아돌아 노래방으로 쳐들어간다.

거기서 나머지 기운을 다 빼버린다.ㅋ

 아싸~~!! 조코~~~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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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시간이 아깝지만 내일을 위해 잔다.

바다를 내려다 보며 바다를 끌어 안는 자세로 잔다. 

강원도라 그런가 좀 춥다.

 

9월14일 화 (하늘이 더 높은 날)?

 

새벽 같이 일어나 커피 한잔 씩 들고 바다를 본다.

밤새 파도 소리만 차르륵 대는 바다위 하늘엔 별이 총총했다.

멀리 고기잡이 배들이 자기들이 바다위의 별인냥 반짝반짝 빛난다. 

여명을 보며 목욕가방을 챙겨 또 한번 해수온천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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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해서 아침을 먹고 10분 거리에 있는 통일 전망대 로 향한다.

우리는 여러번 와 보았지만 혜련이는 첨이라 모두 새로운 기분으로 찾아간다.

태풍,비가 온통 더러운 것을 모두 훑어가 그런가

세상에나 ~~~! 금강산이 선명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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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 세명 발 밑좀 봐라 ~

몽땅 발끝이 쎄멘턱에 걸려 있더라.

ㅎㅎ 와 그랬을까 ~잉?

잘 안보인다고 ? 

5기 포토갤러리에 들어가 봐라 emoticon )

 

그렇게 여러번 왔어도 첨으로 북쪽 곳곳이 망원경 없이도 관찰된다.

바다 색 또한 하늘 색과 같이 예술이다.

이번 팀은 날씨 덕을 많이 보는것이 복 터진 소녀팀이다.ㅎㅎ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며 양양 쏠비치 를 들러본다.

지중해풍 건물 이면서 스페인의 가우디 작품인 구엘공원을 본딴 건축물 앞에서 사진 찍어본다.

鳥足之血 이다.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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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달려 울진으로 들어선다. 우리 목적지인 소광리 금강송숲 으로 가는것이다.

금강송은 우리나라 대궐 짓는데 만 쓰인단다.

나무기둥은 붉은색이고 우람차다.

300년 이상 인 소나무가 태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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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일찍 떠나면 시간에 쫒기지 않았을텐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데다

그곳 가까이 가면서 날씨가 조금씩 흐려진다.

 

깊은 숲속으로 갈수록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새들새들한 시멘트가 푹푹 떨어지는

다리가 얹혀있는 계곡을  10번씩 이나 건너고 비라도 왁~ 쏟아지면 오도 가도

못하는 핸펀도 안 터지는 깊은 숲속이고 비가 무지 많이 온 뒤끝이라 슬쩍 걱정도 된다.

지난 6월에 왔을때 보다 길 사정이 안좋다 

 

게다가 어떤 다리는 한쪽이 다 떨어져 나가 바퀴 하나가 빠지게도 생겼다 .

요리조리 모험하 듯 피해나가는데 다리 한가운데가 움푹파여 큰돌맹이로

덧 얹어 다리를 만들어 가며 차를 움직인다.

 

다리가 무너지게 생기니 요것들이 차 무게 줄여준다고 모두 내린다.

흥~! 누가 모르나 ?

차하고 같이 물속에 쳐박힐까봐  겁나서 그러는거 말이다.emoticon

 

몇년전  4륜구동으로 바꿀때 업자가

아줌니~! 일년에 여행 몇번 다닌다고 비싼 4륜구동을 사요?  비아냥 댔다

 

당신이 내 서방이우?

내가 내돈갖고 내맘대로 산다는데 뭰 참견이여?

일년에 한두번 갈찌 일년에 열두번 갈찌 당신이 어케 알 ~콱~!emoticon

 

요것이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한다.

 

그래서 더 스릴있고 신난다.

지금도 눈앞에 그때 모습이 아른거리는게 다시 가고 싶다.ㅎ

 

차가 한대 건너 오길래

아저씨~! 앞에 다리들은 괜찮아요? 하니

까이꺼 기냥 건너요, 빠지믄 건지믄 되지요 뭐~!!!emoticon

 

그러면서 그곳에 도착하니 날이 벌써 어둑신하다.

한 두시간 걸을 예정이었는데 갈길도 멀고 비오면 큰일이라

대충 530년 된 소나무 앞에서 인증샷 한번하고 돌아 나왔다.

아까버서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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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엔 그곳에서 하루 잡고 김밥 싸가지고 가서 죙일 있다 와야겠다.emoticon 

 

휴양림으로 향한다.

태백휴양림은 시에서 운영하는곳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깊은 산속에 있으면서 교통도 좋고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많이 와도 안전한 곳에 있다.

 

8인실을 5만원씩 이틀간 10만원에 예약했다.

방 두개를 튼것이라 보일러가 따로 돼있어 더운 것 좋아하는사람과 시원한 것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자리 잡는다.

 

혜련,용선, 는 따뜻한 곳에.

위선경희는 시원한 곳에 자리 잡았다.

 

용선이는 단숨에 있는 재료로 먹음직스러운 청국장을 끓여낸다.

여행을 같이 다녀보면 개개인의 취향이 드러난다.

이팀은 완전히 환상의 드림팀이다.

동작도 빠르고 툴툴거리는 사람도 없고.

모두 적극적이다.

 

 

밥 다먹고 나니 이깊은 산중에서 뭘 할것인가?

당연히 누워서 썰(說) 풀 일밖에 없다.

따땃한 방바닥에  길게 누워  내일을 생각하며 잠든다. 

 

9월15일 수 (아침기온 9도인 맑은날)

 

쨜쨜 끓는 방에서 땀 흘리며 잘자고 난 아침이다.

짱돌을 던지면 " 쨍그랑~" 소리가 날 만큼 청아한 하늘이다

 

8시에 검룡소로 출발한다.

1시간 정도 걸어야 하기에 산책겸 사람 없을 때 걷기 위해서다.

차안에서 인숙이가 나뭇가지 꺾어가지고 나오다가 혼난 야그를 하며  

절대로 풀한포기 건드리지 말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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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ss .반>                                               <Miss 한>

 

조~기 위에서 물이 하루에 2000t 씩 솟아나와 조~~~기

화강암 계곡사이로 흘러 한강으로 간단다.

올 적마다 처음 온   듯 신비하다.

 

웬 낯선 남자가 우리 사진 찍는데 와서 얼쩡댄다

쟈는  뭣이여?

 

나중에 나와서 보니 직원이었다.

우리들이 뭐라도 캐거나 꺾을까봐 감시하러 온것이다.

크~~~~~~~~ㄹ 날뻔했다.emoticon 

 

일행중에 천주교인이 세명이라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와서

못갔던  기도가 절로 나오는 천주교인들 피정의 장소인    예수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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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m 고지 매봉산 풍력 발전 단지 로 간다.

산 허리엔 43만평의 배추밭,정상엔 풍력발전단지

평지서부터 꼬불꼬불 그길을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짙푸른 높은  산들이 아래 납작 엎드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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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내려오는길.

두소녀가 아주 자신있게 오른쪽 길을 가리킨다.

저기에 안내판이 써있었다고....

 

웬만하면 내가 내려서 확인하는데 워낙 똑소리나는

아이들이라 믿기도 했고 다른차가 그리로 내려가는 걸 봤다하니

안 믿을수가 없어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어 30m쯤 살살가니

길이 더 좁아지고 개인 밭으로 앞이 탁 막힌 길이다.

으이구~~~저 인간들을~~~~워쪄?emoticon

(반某,유某 지지배라고 난 말 몬한다.emoticon)

 

돌수도 없고 완전히 고대로 뒤로 밀고 나와야한다.

길폭은 차한대 겨우 나오는길 정도고 바퀴가 20cm 만

틀어져도 천길 만길 낭떠러지로 구를판이다. 

 

30년 운전질에 용천재X 하며 전국을 누볐지만 요론 경우는

머릿털나군 또 첨이다.

 

싸 댕기다가 한계령에서 10여명의 사상자가 난 물난리에 고립돼

일박이일 만에 차를 두고 나오다가  산이 짤라져 시뻘건 황톳물이 4차선 도로만큼 

흐르는  위로 군인들이 얼기설기 나뭇가지로 다리 놓아진 곳을 네발로 기어 나와 보고,

그랜드캐년 같이 수십미터 파인곳을 엉금엉금 기다 탈진해서 경찰손에 이끌려 나오며

TV 뉴스시간에 까지 등장 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겁은 안난다..... emoticon

 

ㅎㅎ 대형버스 면허에 도전해 보고픈 이 엉뚱함에 뭐가 겁나겠으며.

까이꺼 안되믄 차 기냥 놓고 걸어 내려오믄 되니까 말이다.

 ?

옛날엔 좌우명이 안되면 되게 하라 ~였지만

지금은 안되면 말고~다 ㅋ

 

 그래도 이정도는 자신있었다.

혜련에게 백을 보라 하고 살살 뒷걸음질한다.

 

뒷걸음으로 나오니 그동네 그산길에서 트럭을 자유자재로

몰고 다니는 허름한 아자씨가 해디릴까요? 한다.

 

지난번 함백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좁은 길에서 앞에 버스가 막고 있어 그 높은 곳으로

다시 차 엉뎅이를 밀고 뒤로 올라갈때 기사가 손을 내밀었어도 난 거절했었다.

 

쨔샤 ~! 내가 구찌배니 발랐다구 여자루 보이냐? emoticon

 

근데 여기선 내가 빨리 빼야 그아자씨 트럭도 나올 수 있으니 미안해서라도

시간을 지체 할 수 없다.

 

그사람도 천천히 조심조심 10m 정도 뒷걸음질 한다.

 

그와중에 또 남은 배추들을 캔다.

못말릴 아짐, 아니 소녀 들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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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여행 내내 생각 날 적  마다 매봉산 꼭대기에 길을 잘 안다메?

두 지지배를 갈구는 재미도 쏠쏠했다.emoticon

 

내려오자마자 세물길로 나뉜다는 삼수동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기냥 지나가랴?

경치좋고 살랑살랑 바람부는 정자에 돗자리를 펴고

지키는 관리소 아자씨에게 잘보이러 가니 마침 그분도 컵라면을 드시고 계시길래

우리도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으려하는데 관리소안에서

코펠에 물을 끓일수 있게 해달라고 최대한 공손하게 부탁했다.

 

자기 의자 밑에서 끓이라고 허락하신다.

(옵빠 ~! 복받으실껴~~~~~! ㅎ)

 

이렇게 점심 먹는것도 추억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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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 저기 용선이 맛있게 먹는 입좀 봐라.

좌우지당간~ 리액션의 여왕이여~~~~~!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인 855m고지의 추전역으로 올라간다.

역  자체가 아름다운 산위에 있다.

또 한번 용선이가 재롱잔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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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아 ~! 다리만 쪼꼼 더 길믄 세계역사가 바뀌었을틴데.....emoticon

  

오늘의 하일라이트 함백산으로 올라간다.

1570m 까지 차가 올라가는데 깊은 숲으로 시작해서 듬성한 주목나무 있는곳 까지

점점 나무들은 적어지고 꼭대기에 차와 하늘만 보인다.

이곳이 바로 내가 일년 열두달 가슴에 품고 있는 <내 마음의 하늘로 가는길> 이다.emoticon

 

좁은 길에 차 한대라도 오면 알아서 기어야한다.

지난번 버스와 맞닥뜨린 적이 있어 좀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간다.

파란하늘과 우리들만 있다.

꼭 영화장면 안에 들어 앉아 있는 것 같다.

 

장마 뒤끝이라 공해를 모두 몰고 갔는지 수백리까지 준령들이

첩첩이 보인다.

일년에 몇번씩 이곳에 와도 이번같이 맑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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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발길을 뒤로 하고 천천히 내려온다.

늘 집근처 산에 가면서 느끼는 점은 정상에 올라가도

아파트촌이  보이는것이 너무 싫다 

 

여기선 둘레둘레 아무리 둘러보아도 산,산,산,산,산이다.

가슴이 뻥 뚫리는듯 시원하다.

 

태백시내 시장에 들른다.

태백한우와 돼지고기와 황도를 산다.

 

따끈한 우리 둥지에 돌아와 용선 요리선수가 나 씻는 동안에 벌써

한우전골 한냄비와 김치찌개를 해놓는다.

세상이 돈짝만 하다. 우헤헤 .....

 

삐용~~~~! 잘잘 끓는 온돌방에서 내 영육은 정지 된다.emoticon

 

 9월16일 목 (계속 전형적인 대한민국 가을날, 됴~타~!)

 

아침기온 8도,

완전 초겨울같다..오늘은 돌아가는 날이다. 

돌아가는 길에 정선 아우라지 근처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한다.

9시가 첫 시간이다.

그곳까지 거리는 83km 이지만 꼬불꼬불 길이므로 두시간 잡는다.

넉넉잡고 6시에 출발한다.

 

아름다운 나으 태백을 뒤로 하고 정선으로 들어선다.

계속 동강을 끼고 가니 이 또한 장관이다.

산이 태백처럼 우람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깊은 골짜기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달력속으로 내가 스르르 딸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 여행의 진미다.

 

차도 별로 없고 급할것도 없으니 슬슬 경치 감상하며

뜨건 커피 마셔 가며 수다 즐겨가며 달린다.

 

두시간 만에 구절리역에 도착한다.

둘레둘레 산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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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오자마자 표를 끊었는데 수학여행단이 와서 그나마 조금 늦었으면 못 탈 뻔 했다.

모처럼 어릴적 생각도 해보고 청량한 공기에 아름다운 경치에 모두 즐거웠단다.

난 지난번에 타보아서 안타고 근처 산책하고 고즈넉한 시골 기분을 즐겼다.

 

10시30분에 출발해 봉화 자기네 사과밭으로 가는 경희정선터미널에 내려줬다.

경희는 양재에 살면서 여유작작 사과밭을 취미삼아 가꾼다.

ㅎㅎ나도 그 맛있는 사과 많이 얻어먹었다.

경희 점심 멕여 보내느라   조금 일찍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회장님이 맛난 시골백반으로 쐈다.

정선에서 버스타고 태백가서 봉화가는 버스를 갈아탄단다.

 

낭만적인 길을 혼자 즐기며 가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우리는 진부 IC가는 길에 가리왕산에 들러 이끼계곡을 보려 했으나

네비도 허벌나게 돌아댕겨 맛이 갔는지 입력이 안된다.

담에 다시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고 영동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이번 여행은 모처럼 혜련이가 왔고  혜련이의 단짝인 용선이가

함께 했고 3박4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웠고 신났다.

 

기사 배려하느라 모두 TV도 못켜고 일찍들 자고

일찍 일어나 피곤들 했을것이다.

 

우리는  약속했다.

모두 몸건강히 운동 많이 하고 몸관리 잘해서

내년에도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우리는 또 약속했다.

내년에도 환상의 드림팀 이대로 3박4일 땡겨보자고.....68.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