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이다 동무들아

잘들 늙어가구 있지?? 나두 무럭무럭 잘 늙어가구 있단다


그동안 컴퓨터를 새거로 바꾸는 과정에서 비번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문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니들이 너무 궁금해서 우여곡절끝에 비번을 전영희후배로 부터 겨우겨우 알아냇단다


설이 되니 고향생각두 나는게 싱숭생숭해서 오랫만에 놀러 왓단다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지난 9월 김영주 김예봉 두 땡꼬마랑 상해 놀러갓던 사진 몇장 올릴께 구경들 해

특히 김영주는 아마 졸업후 한번두 못본 애들 많을것 같은데 ,,

이거 올린건 비밀이야 김영주 알면 나 죽음이야 ,,ㅎㅎ


김영주 하믄 또 생각나는 그시절 그얘기가 잇지 ,,,

중학교때 게네집은 그 유명한 화선장 아니니.

우리집이랑 가까워 공부한답시구 자주 놀러갓는데 야 정말 그때 영주 엄마가 해주시던 도우넛보구 나 진짜 충격 먹엇잔니

그 시절 우리는 그저 대영빵이라구 단팥부수러기 조금 넣은것두 맛잇다구 날리인데 ,,

기름에 튀겨서 설탕을 뿌려 뜨끈뜨끈한 도우넛 ,,,그 비주얼 ,,,아 정말 침 나오지,

그거좀 먹을수 없을까 해서 공부는 뒷전이구 자주 갓는데 나중엔 영주가 좀 귀찮아 하는거 같은데두 눈치코치 없이 엄청

\들락거렷지 ..나만 간게 아냐 박인순이두 자주 갓어 ㅎㅎ


타향두 십년사니 고향이 되드라 ,,

\이젠 여기가 편하니 뭐 그럭저럭 산단다

더욱이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시니 선뜻  안가게 되드라구


이번에 우리 큰딸이 40에 늦둥이를 낳앗잔니 ,,

그렇게 낳기를 기다릴땐 없더니 다 포기하구 잇는데 뜬금없이 40에 늦둥이라니 ,,

그 소식을 들으니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드라  아니 40살이면 옛날엔 손주 볼 나이인데 얼라를 ,,,


첫애는 한국서 제왕으로 낳앗는데 둘째는 중국병원서 자연분만햇단다

산부인과는 중국이 알아준단다 ,,허긴 14억을 받앗으니 ㅎㅎㅎ


근데 나 정말 울엇어,,우리딸이 그 나이에 자연분만을 하느라구 나중에 분만실에서 나오는데 눈에 실핏줄이 다 터졋드라

저게 에미가 되는 길이구나 하니 ,,,아이보다 우리딸이 너무 불쌍해서 ,,

사위녀석이 좋아서 지 엄마한테 전화하는데 귀퉁뱅이를 한대 치구 싶드라 그순간엔 ,,

60넘어 새생명을 보는건 50대랑 또 다르더라 감회가 ,,\

내 손주다 해서 뭐 이쁜거 보다 지는해가 뜨는해를 바라보는 경외감이랄까 (어려운 말 같은데 실은 나두 잘 몰라 )

애들아 그저 지금처럼만 잘 지내자 건강하게 ,,,또 소식 보낼게 .




인민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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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조우 절인데 이름은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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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시내 시티투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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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마을 주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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