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눈이 올꺼란다.

 

세계에서 치안 2위라는

 

내 나라에서...

내 땅에서.......

 

까이꺼 갔다가 눈 많이 오면 눈녹은 담에 돌아오면 될 것이고,

젖멕일 애도 없는데,

내집 좀 며칠 비운다고 누가 떠 갈것도 아니고,

 

우리가 뭐 산악 등반을 할것도 아니고

콘도에서 킬킬대며 바다나 내려다 볼것인데

구데기 무셔워 장 못담그랴?emoticon

 

어쩔것이여 ~?

시간은 자꾸가는데,

내몸은 시난고난 해도 맘은 안즉도 청춘인디....

 

꼴리는 대로 해야지~ㅇ

 

고로....

우린 무조건 떠난다.

내일일은 아무도 모른다. 

어차피 하늘에 계신분만 아시기에....

 

속초 앞바다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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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앙시장에 들러 장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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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감나무집에서 맛있는 감자 옹심이도 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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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아침바다.

날이 좀 흐리다.

저녁에 눈소식이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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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으로 향한다. 

젤 쪼꼬맣고 이쁜애가 주민증을 보이고 입장하니

아저씨가 두말않고 모두 꽁짜루 들여보낸다.(요맛이 싫진 않다 ㅎㅎ)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오른다.

날씨는 푸근하다.

모두 떠오르는 달덩이같다.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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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애국가에 나오는 이곳을 정복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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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 찻집에서 뜨거운 커피로 권금성 정복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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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의 진수 화진포로 가는길 초도항에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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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화진포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여름의 화려함에서 잊혀진 듯 한 고즈넉한 이바다는

내가 늘 가슴으로, 머리로 아리삼삼 그리워 하는곳이다.

 

아 ~!

지금쯤 그곳의 색깔은 비취색이겠지?

 

아 ~!

지금 쯤  미친듯이 파도가  치겠지?

 

내 마음의 한조각은 항상 이곳에 떼어 놓고

그리움에 지쳐 시려워 ~시려워~! 하며 살고 있다.

 

아 ~~~~!!!

이바다를 몽땅 끌어 안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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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 18세 소녀들 ~!

한번에 모두 뛰어 오르기 정말 힘들다.

요것 한장 건지자고 ㄸㄱ훈련 좀 시켰다.(열컷도 더 찍었는데 ....ㅋ)

뛰란다고 진짜루 뛰냐?

크크크 구여운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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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가 엉뎅방아 찐 애 ~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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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항에 들러 유명한 모듬생선찜을 먹는다.

미리 예약해야 자리가 있다.

내 핸펀엔 각도 맛있는 집은 다 저장돼 있다.

그쪽에 갈 기회가 있으면 한번 들러보렴.

밥까지 싹싹비벼 먹었단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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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노천 온천까지 하고 맥주 한잔씩으로 피곤을 푼다.

TV에서 밤부터 강원도에 폭설이 온다고 계속 떠들어 댄다.

오든지 말든지....

우린 눈이 오믄 더 좋아요.

하루 더있다 가믄 되닝게.ㅎㅎㅎ

 

이곳의 아침날씨는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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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다 감을 감사하며 바다에 안녕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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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부근에 폭설이 왔다하여 걱정했으나

제설작업이 끝났다 하니 안심하고 출발한다.

 

20여년전 대관령 새길 나기전,

그때는 4륜차도 아니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 쌓이면 미끄러질까봐

무조건 출발, 주행선의 차들은 미끄럼을 걱정해 모두 슬슬 가고

난 이판사판 대관령은 넘어가야 안심할 것 같아 추월선으로 비상라이트켜고

액셀을 밟고 엔진 브레이크로 조절하며 한번도 주춤대지 않고 기냥 달려와 버렸다. 

평창 휴게소에 와서 커피 마시는데 대관령이 막혔다는 소식이 들어 온적이 있었다.ㅋㅋ

 

그때에 비하믄 鳥足之血이다.

 

아무러믄 내나라에서 눈에 갇혀 못 갈일이 있으랴?

까이꺼 못가믄 쉬었다 가지  ...!

영동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실실 쌓인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눈은 다 치워졌으나 간간이 빙판이고 산에서 흩날리는 눈바람과

산사이에 끼어 있는 도로는 완전 회오리 눈바람속에 앞이 혀 안보일때가 있다.

 

그와중에 스릴을 느끼며 달리는 차안에서 카메라를 눌러댄다.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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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카 오디오에선 <그겨울의 찻집> 이 흘러 나오고...오메~멋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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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행 끝날 때 까지 모두 소녀로 돌아가서

진정한 雪國을 즐기고 무사히 귀가함을 자축하며

숯불구이로 이별식을 하고 내년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