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봄날>댓글속에 묻어 놓았더니

전화로,이멜로,문자로 꼭지따서 올리라는 격려를 받고

5기 친구들과 여행이므로 5기에 올립니다.

 

모두 무사히 건강하게 잘 돌아와 감사하며

아직은 쌸쌸대고 다닐만 하다는 걸 느꼈으며,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준 선배님들...친구들,,,후배들

모든 분에게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분신처럼 여기며 애지중지 여행 다닐적 마다

갖고 다니던 목베개를 서슴치 않고 보내준 후배 ㅇㅇ 양~!

정말 네 생각하며 버스에서, 뱅기에서 잘썼다.

앞으로도 너 보는듯 잘 간직하고 아껴쓰마.emoticon)

 

잊을까봐 틀만 미리 잡은것이니 사진이 나오는대로 사진 끼워넣고

다시 편집해서 현장감있게 해드릴것을 약속드리며 졸필을 시작합니다.

   

 

첫째날, 5월30일 (토) 하늘은 맑고 푸른날  25도

 

이번 여행은 특별히 감회가 깊다.

내나이 61세라.....

환갑이란다.

징하다.emoticon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웬지 서글퍼 내가 나를 축하하기로 한다.

난 지금 북유럽으로 떠난다. (아쇼타 마뇨라~~~!!!)

 

4시 30분 뱅기라 2시까지 여행사와 미팅하기로 했지만

우리 팀 8명은 유난히 늦둥이가 있어 30분 일찍  만나기로 했다.

김태희,유영숙,신순희,안순복,윤인순,최현덕,이강유,나 이렇게 8명이다.

(그 늦둥이가 김모라고 난 야그할 수 없다 ㅎ)

 

늦으면 무조건 벌금 5유로.

난 거기서도 자칭 대장이니깐 ㅎ 일찍가서 보초서야한다.

우리집 근처 리무진 정류장엘 콜택시 불러타고 11시 5분에

나가니 먼저 떠났어야 하는 차가 좀 늦게 와서 선다.

25분에 오는 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인생이 예정대로 되는일이 있던가....

냉큼 타뻐렸다.

예정보다 일찍 떠나게 되었다.

누가 못가게 뒷통수라도 나꿔챌 듯 한 느낌이라

얼렁 올라 탄다.

룰루랄라~~~ 앗싸~탈출이다~~~emoticon

 

공항근처에 오니 1시간밖에 안걸렸지만 시상에나

부천에서 오는 시외버스가 큰사고가 나서 뒤집어져있다.

많은 사람이 다친것 같았다. ㅉ ㅉ

 

12시 30분이다.

점심대신으로 죽하나 사온것을 먹는다.

어슬렁어슬렁 스따일로 공항안을 누빈다.

난 이시간부터 여행을 즐기는것이다.

  1시30분이 되니 우리팀이 나타난다.

5분 늦은 순희,순복에게서 5유로씩 챙겼다.

가이더를 따라 짐을 부치는데도 늦순이 1명이 안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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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라고 말할 수 없다.ㅎ)

 

우리는 기다리다 못해 내삐두고 들어가뻐렸다.

근처에 왔다면서 30분이 넘도록 안 나타나는 걸 어쩌란 말여~!

3시30분에 콜이 온다.

늦게야 입국수속을 마친 친구는 아무롱시도 않은 표정이다.

더늦었으니 10유로를 벌금으로 받았다.

(넌 앞으로 12일 동안 주것따 ~!) 

 

우리는 각자 쇼핑을 끝내고 탑승을 한다.

난 이미 여행사측에 이멜을 보냈었다.

비행기 좌석은 AISLE  SEAT 로 달라.

버스 좌석은 멀미가 심하니 앞에 앉게 해달라.

(이번여행은 주로 버스여행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리를 잘 앉아 가야한다.)

 

이륙하기전 긴 기도를 한다 

건강하게 손끝하나 안다치고 잘다녀오게

해주시고 조종사의 손끝에 함께 하셔서

우리들을 눈동자같이 지켜 주십사하고.....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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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5월31일 (일) 여전히 좋은날 ,15도

 

러시아의 쌍뜨뻬떼르브르(=쌍떼)까지 9시간40분 걸려 밤 11시 호텔에 도착 

서둘러 가을 옷들 챙겨놓고 조금 자고 새벽 두시에 깨어

부시럭대다가 6시에 출발하니 호텔에서 도시락을 싸줬다.

샌드위치에 물한병,요거트한개다.

 

8시40분 국내선으로 모스코바로 향한다.

몸은 러시아에 있고 머리는 한국에 있어 머~~~ㅇ 하다.

가이더가 여행사에 부탁한대로 나를 지적하며 계속 앞자리에

앉도록 손닝들에게 수술한 끝이라고 양해를 구한다.

(멀미때문 인데.........졸지에 환자가 되뻐렸다.ㅎ)

 

좌우지당간 먹구 살일 났다.

 

후배 혜숙이가 여행할때 쓰라고 준 시계를 보며 누가 묻지도 않는데

한국시간과 현지 시간을 애들한테 중계방송한다.emoticon

물만 챙기고 요거트는 차에서 먹었다.

뱅기안에서 주는 샌드위치가 더 맛있었다.

 

10시에 모스코바에 도착하여 당차보이는 자그마한

한국유학생을 만나 관광에 나선다.

 

붉은광장,크레물린궁,레닌묘,성바실리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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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동상,무명용사의묘,국영백화점,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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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코바국립대학,레닌언덕등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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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는데 머리에 남는거라곤

 

디~~~게 넓다는것.

이넘들은 스케일도 크다는것.

그저 노천까페에서 다리 덜렁거리며 꼬고 앉아

커피나 한잔하고 싶다는것 뿐이다.

 

모스코바를 떠나 밤 8시20분 뱅기를 타고

다시 쌍떼로 돌아와 그호텔로 돌아왔다.

 

낮에는 덥지만 밤엔 설렁하다.

감기들까봐 두툼한 점퍼를 끼고 다니며 걸쳤다.

밤 10시인데도 백야라 우리나라 저녁 7시 쯤 된듯

환하고 해도 저멀리 걸려있다.

샤워후 몸살날까봐 갖고 온 전기장판을 틀고

푹 쉬려한다.

 

 

낼은 핀란드 헬싱키로 향한다.

 
(무쟈게 길게 쓴것 다 날라 갔슈~~~!!!emoticon

그렇다고 기죽을 내가 아니지....칫~!emoticon

어차피 인생은 내뜻대로 되능거이 아니니깐~!)

 

 

셋째날, 6월1일 (월) 선선하고 좋은날 ,14도

 

 오늘은 핀란드 헬싱키로 간다.

 

내 룸메 영숙이  자는동안 2시에 일어나 샤워하고 찍찍이 붙이고

화장하고 아침6시 출발이라 또 도시락 준다니 갖고온 죽을 뜨건물에

데워 쨥쨥하고 믹스커피까지 들이켜 해장하고,볼일까지 보고ㅎㅎㅎ

떠날준비 다되니 내친구 일어난다,

내가 부시럭대 잠을 못자겠다고....

 

그래도 어쩌랴,

 알람 콜을 안해도 내가 깨워주니

고맙지 않냐?

것두 니팔자여~!!! ㅋㅋㅋ

 

밤새  커텐을 안닫고 자니 훤해서 5시인데도 해가 둥싯 보인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BUS TOUR 다.  

인도 갔을 때 비행기로 많이 다녔더니 공항 관광만 한듯...

게다가 뱅기 시간 맞추느라 지대로 보지도 못한듯 하야

이번엔 좀 힘들어도 BUS TOUR로 결정했다.

 

15분쯤 달렸는데 같은 일행 B팀 버스에서 급전이 온다.

한아자씨가 손가방을 호텔에 놓고 왔다고....

시상에 놓고 올께 따로 있지 여권과 돈가방을 화단위에

끌러놓고 쉬야를 하고 떠나셨단다.

 

차라리 마누라를 놓고 올일이지...ㅉ

 

러시아를 벗어난 다음 이면 괜찮은데 여권이 없으면

러시아를 못 벗어난단다.

어쩐지 그팀 아자씨들은 우리들 먹을 때 시끌시끌 부어대고

우리들 공부할 때 쑹얼쑹얼  딴소리들 하더니...

마나님은 뭐하신거여?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결국 그팀은 가방찾으러 호텔로 다시 돌아간다.  

 

6시30분부터 세계 최대 목재 수출국인 핀란드 삼림지대가 시작된다.

자작나무의 행렬이다.

내가 무지기 좋아하는 초록의 행렬이다.

눈이 시원하다.

 

러시아를 벗어나는데 2K마다 출국수속을 한다.

입국도 아닌데 지네 나라 누가 좋단다고 이렇게 난리인지.....(잘났다 정말~!emoticon)

눈알이 새파란 잘생긴 넘한테 몇번 윙크하니,

다섯번 출국수속은 끝이다.

 

6시간 쯤 달리는 동안 핀란드를 들어서 휴게소에서  자이리톨 치약을 몇개 산다.

친구들과 나눠사니 몇개 되지도 않는다. 

인터넷에서 어떤 대학생이 쓴 글을 보고 산것이다.

 오리지날 자이리톨 치약은 그곳밖에 없더라고.... 

 

헬싱키에 도착해 한식을 먹고  관광에 나선다.

반찬이 뭐였는지 생각이 안난다.

멀건 김칫국인 것만 떠오른다.

그래도 서유럽보다 한식이 제법 많아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B팀을 만나 물어보니 그아자씨 부부는 여행을 포기하고

한국 가이더네 집으로 옮겨 여권 만들어 한국으로 갈꺼란다.

돈과 시간 모두 버리는 셈이다. ㅉ ㅉ

 

버스안의 내가방에는 물건이 많다.

추울까봐 두턴옷,윈드쟈켓,우산 스포츠샌들 약들....한~짐이다. ㅋ

짐이 많다고 흉보거나 말거나 감기들면

 

여행은 쭁~! 일 뿐이고,

멀미나면 나만 손해일 뿐이고,

어지러움 도지면 끝나버릴 뿐이니께...ㅎ

 

시벨리우스공원,바위밑에 만들어진 암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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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저절로 기도가 나온다.

그곳 화장실이 1유로라 생각없이 한방울 짜고보니

시상에 1800원에 한방울이었다.

아~아까버라.emoticon

주워 담을수도 없고...

태어나 첨으로 비싼 행사 치뤘다.

 

우키오교회.마켓광장,원로원광장

만네르하임.러시아정교회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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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인상적인 건 예배시간에 하는 복음성가를 그들은

남녀4명이 아카펠라로 한다.

난 뿅갔다.emoticon

그들의 섬세한 음에...

그들에게 반해 CD를 15유로 주고 샀다.

가방 어디 쳐박혔는지 아직 찾지도 못하고 있다.

정신나면 운전할 때 들어야 겠다.

 

투르크에서 유람선 실자라인을 타러간다.

쭐래쭐래 가이더 뒤를 모두 따라가 호화유람선에 오른다.

바다가 안보이는 좁은 방에 2명씩 들어간다.

 

그런대로 흔들림도 없고 소리도 안난다.

선상 뷔페후 우리는 갑판으로 나간다.

발틱해를 가르며 달리는 배위에서 우리는 교가를 불렀다.

가슴이 뭉클했다.

그후 나으 <봄날은 간다>로 시작 <목포는 항구다>로

끝내고 방으로 들어와 뜨끈한 장판을 깔고 꿈나라로 간다.

 

배의 롤링도 없고 그냥 호텔에 있는 듯 편히 잘잔다.

 

오늘은 뭘 봤는지 하나도 생각 안나지만 한방울에 1800원짜리 는

잊지 못할것이다. 음냐..... 음냐....emoticon

 

 

 

 

넷째날,6월2일 (화) 뭉게구름에 가슴 뭉클하던날.16도

 

선상에서 아침식사후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이동,

물이 많고 아름다운 나라이다.

현재 여왕이 거주하는 아멜리엔보그 궁전,(발음도 안된다. emoticon)

게피온분수대,인어상,시청사,니하운항구등 관광.

 

3대 쓸데 없는 관광중의 하나인 인어상은 별것도 아니었다.

로렐라이언덕.인어상. 오줌싸개동상이 유럽의 최악의 관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덴마크는 간판도 없고 넓고 쾌적했다.

 

다시와서 찬찬히 보고싶다.

코펜하겐은 약이 좋은게 많단다.

모두 오메가3 와 블루베리라는 눈약들을 샀다.

난 노르웨이가 오메가3가 좋다는것을 인터넷에서 보아 안사고 구경만 했다.

바람이 많고 쌀쌀한 듯 하여 계속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emoticon

 

내가 모자쓰고 선글라스에 자외선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일조량이 부족한 유럽 사람들은 희귀한 듯 쳐다본다.

알게뭐냐?emoticon

니들이 기미가 뭔줄 알어?

이넘들아~! 나는 얼굴이 무기란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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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식을 먹고 일찌거니 호텔에 투숙,

사우나까지 하고 푹쉬었다  emoticon

 

 

 

 

다섯째날, (수) 구름조금 햇볕 반짝한 날 13도

 

잠꼬대를 하며 벌떡 일어났다.

 

난 생전 잠꼬대 같은것 안 하고 코도 골지 않아

친구들이 잘때 만 여자 같다고 했는데....

꿈에 마트 주차장에서 짐 싣다가 은범이가 없어졌다.

 

엉엉 울며 찾아 댕기다가 벌떡 일어나며

"우리애기~! 우리애기~! " 하며 찾았나보다.

영숙이가 놀래 차분 차분 설명한다.

여기는 외국이다, 넌 여행중이다.

애는 잘 있을테니 염려말아 하고 달랜다.

아마도 은근히 애 걱정을 하고 있었나 보다.

 

징허다. ㅉ ㅉ

 

호텔아침 식사에 내려가니 빅뉴스가 기둘리고 있었다.

조금 일찍 던져놓으니 드뎌 내 친구들이 일을 쳤다.

야들이 나한텐 말도 없이 시내 관광을 나간것이다.

그래도 저녁 9시인데 날이 벌쭘하니 밝으니

시간 관념들이 없는것이다.

 

내 룸메와 난 사우나를 즐기고 피곤을 풀었는데......

근처 성당을 들어가려는데 그곳 남자들 너덧명이 에워싸며

말을 걸더란다, 

 

안내해준다고 하더란다.

안되는 영어를 해대며 겨우 빠져 나왔단다.

 

아뿔사 ~! 신문에 날 좋은 기회를 놓쳤다.

내가 알았으면 나가더라도 가이더를 대동했을것이다. ㅉㅉ

 

식사후 헬싱괴르에서 헬싱보르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채 FERRY를 탄다.

 

헬싱보리 시내는 자전거도로가 참 잘 되어있었다.

이도시는 차전체가 수입품이라 참 비싸단다.

암만 눈을 이리저리 돌려도 우리나라 차는 없었다.

 

중국식으로 점심먹는데 내가 뽂아간 내가 만든 고추장이 인기쨩이었다.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먹으니 을매나 맛있는지..ㅎ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를 거쳐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피요르드의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한다.

역쉬 피요르드의 도시답게 날씨가 무지 차갑다.

 

비겔란의 조각공원,시청사,바이킹 박물관관광후

호텔에 든다.

저녁 늦은시간 인데도 하늘은 훠~언허다

내일은 이번여행의 하일라이트가 될것 같아 설렌다.

내일이 기다려진다.emoticon

 

 

여섯째날, (목) 구름한점 없는 날 11도

 

 노르웨이에 볼 것이 많아 일찍 출발한다.

동계 올림픽 개최지였던 릴에함메르를 보고

아름다운 피요르드의 마을 오따로 이동한다.

 

이곳은 눈이 많이 와 예고 없이 크로즈한단다.

자연을 위해 다리건설도 안한다,

골든루트인 요정의길 관광을 위해 산악 열차들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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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차에선 3명이 안탄다.

나까지...

어차피 버스가 그 산을 넘어 간다는데 구태여

70유로씩 내고 그 산을 넘어가야 하는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스위스에서 더 아름다운것을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갑자기 올라가면 어지러울 것도 같아 포기했다.

 

대형코치에 3명이 달랑 타고 만년설을 아랫자락에 깔고

만년얼음이 꽝꽝 얼어있는 산꼭대기를 올라와

온산을 휘젓고 내려가니 고것이 더 스릴있었다.ㅋㅋ 

 

내려가서 기차역에 20분 전에 미리 대기하고

있는 동안 깜짝 쇼핑을 했다.

이것 저것 가리고 고를 겨를이 없으니 눈에 보이는대로

사위것 양털로 만든 50유로짜리 두툼한 겉옷을 샀다.

이번 여행에 500만원 내놓았는데 좀 약소하긴 하다,emoticon

 

높은 하늘은 우리의 청명한 가을하늘 같고 청아한 것이

돌을 던지면 파란 물이 뚝 떨어질것 같다.

 

낮에는 따뜻하고 저녁엔 설렁하다.

공기가 좋아 일교차가 심하니 거기에 맞춰 옷을 입어야 한다.

다른팀들 중에서 감기환자가 속출한다.

 

우리팀들은 따뜻한 옷 가져오라고 누누히 얘기 했기 때문에

옷들을 많이 가져왔는데 오히려 덥다고 툴툴대더니

이젠 입들을 꼭 다문다.

 

그래도 유난히 멋부리는 현덕이는 패딩 한개 안가져오고

얇은 가디건만 갖고 와 드디어 감기에 거려 쿨룩댄다.

 

난 두툼한 점퍼는 늘 입고도 이번 여행을 위해 지난 설에

오리털 얇은것을 설빔으로 장만해

고걸 언제 입나 ~하고 대기중이므로 걱정은 없다.

 

날씨야~! 추워져라~하는중이다.ㅎ

호텔은 죽여주게 멋있었다.

피요르드가 앞에있고 만년설이 멀리보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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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난 생각도 안했는데 우리 가이더가 하도 목이 쉬게

리드하고 기사가 험난한 길을 애쓰고 운전하길래 그들에게 커피한잔씩

사주었는데  슬그머니 방키를 쥐어주는데 보니 피요르드가

전면에 펼쳐진 곳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뒤편 방 들인데 내 방만 쥑이는 곳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들은 모른다.

우리가 피요르드를 마당으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잔줄을.....

내 룸메는 짝꿍 잘 만나 호사한다고 혀를 내두른다.

 

시간은 많이 갔지만 날이 밝으니 우리들은 떼로 지어다니며

피요르드와 만년설을 만끽한다.

길가에 아카시아가 노란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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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

이렇게 좋을수가~~~~!!!emoticon

와 이리 좋노~

와 이리 좋노~

와 이리 좋노~emoticon

 

호텔로비에 상점이 있다.

맘에드는 후드티 두툼한것들이 걸려있다.

곤색 똑같은것 두개 샀다,

딸네부부 커플티로 말이다.

 

은범이도 같은색으로 사주려고 했는데

은범이 후드티는 회색밖에 없어 회색으로 샀다.

가볍고 따뜻했다.emoticon

방 실내온도는 20도 정도인데

따땃한 장판 위에서 네활개 피고 자 ~알 잔다.

 

 

 

일곱째날, (금)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 바람부는날 9도

 

쌔벽 두시 기상하니 할 일 모두 끝내어도 시간이 남아돈다.

계속 부시럭대기 미안하야 실실 로비로 나가본다.

 

오잉?

인터넷이 눈에 보인다.

후론트에 부탁하여 열어달라 했다.

얼렁 우리 홈에 들어오니 큰 글짜에 제목들만  한글이고

모두 네모칸으로 보인다.

 

대충 소모임을 클릭해서 눈어림으로 <봄날>로 들어간다.

<봄날>역시 모두 네모칸으로  보여 긴글씨 제목으로 들어가

안되는 영어로 주절댄다.

그래도 제목만 보더래도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ㅎㅎㅎ

이것도 못말리는 情 때문이다.emoticon

  

예쁜 호텔에서 아침을 먹는데 우리 일행들이 6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가니 30분 안에 밥을 먹으라 했는데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내가 왜 마빡이 나왔것나?

통빡 자꾸 굴리다가 나온거지....

 

기냥 줄에 서있을 내가 아니지.

다른쪽 비어있는 우유와 시리얼과 커피쪽으로 갔다.

내가 그쪽으로 가니 내친구들도 죽~따라온다.

 

아니~! 샐러드 먹고 빵먹고 커피마시나~!

커피먹고 빵먹고 샐러드 먹으나 섞이믄 마찬가지 아녀?

우리가 빠져나가니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툴툴대더란다.

아니~! 우리가 지네 앞길을 막았남요?  emoticon

 

이러궁 저러궁 순대는 채워졌고 버스를 타고

게이랑에르로 이동후 FERRY를 탄 후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건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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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자매 폭포를 감상한다.

벨것도 아닌데 이름만 근사하다.

배위에서 기사와 한컷 찍었다

 

우리나라 영월의 청풍명월을 보는 듯 하다.

가장 오래된 푸른 빙원인 뵈이아빙원을 본다.

그것도 많이 녹아 작아 졌단다.

피얼란드 빙하박물관에서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데

화면이 달려 내려오는 듯 어지러워 밖에 나가있었다.

(이건 완전 배냇병신이 따로 없다...U~C)emoticon

 

구드방겐으로 이동하여 피요르드 중 가장 아름답고

가장 긴 피요르드인 송네 피요르드를 감상하기 위해 FERRY 탑승.

산이 높으니 물이 깊고 날씨가 추우니 빙하가 생기고

빙하가 있으니 일년 열두달 볼것이 많고..........부럽다 부러워.....

 

점심 중국식에 순희가 직접 농사지은 순태양초와

고로쇠약수로 맹근 고추장으로 밥을 비벼 먹었다.

꼭 시골 종갓집 고추장 맛이 난다. 쩝~!emoticon

 

보스를 경유한다.

깍아지른 길을 내려간다.

아짐들이 무셥다고 소리들을 지른다.

난 얼마나 재밌는지 내가 운전이 하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한계령보단 운치가 없지만 쨉이 안되게 가파르다.

버스자체가 크기때문에 완전 120도 각도로 누워서 내려간다.

와~~~~!!! 스릴 만점이여~~~~!!!emoticon 

 

이곳 노르웨이는 가도가도 끝없는 산과 피요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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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을 타고 난것을 잘 보존하고 지켜서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된것이다.

 

자연주의 화가들의 주요작품의 배경이된 제2의 규모를 자랑하는

하당에르피요르드를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골로 이동한다.

개인 가정집 같은 호텔에 묵는다.

 

온통 호텔이 나무로 지어져있고 운치있고

자그마하고 아름답고 조용하다.

이곳엔 여름엔 꽃이 지천이라 꽃이 피기 시작하며

주위 경관이 더욱 아름답다

해는 서산에 걸려있어 지지도 않으니 해도 지치고 피곤할 것 같다.

 

 얘~! 너도 좀 자라 ~ 자 ~!!emoticon

 

 

 

여덟째날, 6월6일 (토) 약간 쌀쌀하면서 맑은날 12도

 

골을 출발하여 헴세달 고개를 넘어 이름다운 빙하호수를 옆에 끼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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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가던 차가 정지 신호에 멈춘다.

이곳에선 멈춰서는 일도 없고 크략션소리도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데 말이다

 

자전거를 탄아저씨들이 대기중인 차들에게 다가가

뭐라고 속삭인다.

싸이클 대회중이라 좀 기다려 달란다고....

오잉~! 이렇게 신나는일이?

공짜루 노르웨이 젊은이들의 싸이클 모습을 보게 생겼다.

한 5분 쯤 지나니 화려한 복장들을 한 노랑머리

청년들의 싸이클링 행렬 수백명이 지나간다.

1진,2진,3진....몇백명이 한무더기씩 달려간다.

눈알이 뿅~!!!돌게 멋있었다.emoticon

 

찍사들이 여기저기서 눌러대는데

우리 찍사들이 눌렀는지 모르것다.

피요르드와 빙하를 배경으로한 싸이클대회라 ~~~!

참 선택된 그들인것 같다.

맨날 아자씨들과 아짐들만 보다가 젊은이들을 오랜만에 보니

눈이 다 훤해진다.ㅎㅎㅎemoticon

 

오슬로에 도착 후 태희가 갖고 온 김과 함께 한식을 먹고

최대의 번화가인 카를요한스 거리의 국립 미술관에서

뭉크의 <절규>를 본다.

 

그림을 보는순간 가슴이 섬뜩했다.

정말 괴로웠을 때 내 마음을 그려 놓은 것 같았다.

나는 내가 발가벗겨진 듯 하여 얼른 나왔다.

 

노르웨이 국경을 통과하기전에 내가 산 옷을 텍스리턴

받기위해 넓은 대로에서 꺼냈다.

미리 꺼내 놓으라고 했으면 됐을껄....

누굴 탓하랴~!

10% 가 워디냐?

대로에서 가방 까발리는게 대수여?emoticon

 

시내 관광후 오슬로를 떠난다.

노르웨이에서만 열흘 더 있으래도 있것다.

노르웨이 국경에서 텍스후리받고

스웨덴으로 들어간다.

 

이젠 돌아가는길로 접어든것이다.

호반의 도시 카스탈드로 이동하여 중국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강유가 갖고 온 참나물,깻잎 짱아찌가 인기다.

가이더가 냄새나는 반찬 가져오자 말라 해서

담가놓은 깻잎 짱아찌도 못 갖고 왔는데

가이더가 짱아찌를 보더니 먼저 집어간다..emoticon

고저 한국사람은 매콤 짭짤한것이 있어야 밥이 넘어가나보다.

스웨덴 호텔은 우랑창창 넓고 좋았다. emoticon

 

 

 

아홉째날,6월7일 (일)  여전히 하늘은 푸른데 바람이 많이 분날 .13도

 

호텔에서 우아하게 칼질하고 커피를 따블로 마시고

북구의 베니스라 불리우는 스톡홀름관광에 나선다.

 

잠깐 시간이 남아 로비에서 인터넷을 열어보았다.

이번엔 한글이 다보인다.

<봄날>로 들어가니 시상에 내가 수다방인 줄 알고

쓴영어가 사사조방에 들어 앉아있다.ㅎㅎㅎ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내맘 전해 진것이믄 되는게지.

댓글을 쓰고 싶었는데 뒤에 아자씨들이 많아

독수리타법 챙피해서 기냥 읽다가만 나왔다. A~C~!emoticon

( 하긴 유명 의사샘들도 모두 나 같더먼....ㅎemoticon)

 

관광시작이다.

 

스웨덴 왕실의 호화전함 바사호가 전시 된 바사박물관에 간다.

커다란 배한척 놓고 앞으로보고 뒤로 보고 디게 말도 많다.

결국 우리나라 거북선만도 못해 보이고 크기만 하더구만, 칫!

 

노벨상 수상 축하 파티가 열리는 시청사

공사중이라 들어가진 못했다.

 

대표적인 번화가 회토리에트.

 

이 모든것들이 바다를 끼고 있다.

우리나라 부산 같은 느낌이지만 유서깊은 곳 같았다.

바람이 오찌나 부는지 계속 마스크 행진이다.

 

살아있는 박물관 구시가지 감리스탄거리로 이동하여

왕궁,대성당,귀족의집등 관광후

발틱해의 여왕인 에스토니아의 탈린과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잇는 초호화유람선 TALIK 에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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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배에 타는것 이라 겁도 안나고 사람도 많지 않아

쉽게 우리방으로 찾아가 짐을 풀고

저녁 뷔페를 들으러 다시 모였다.

 

우리 8명은 모두 모여 저녁을 먹고 벌금 받은 돈으로

맥주와 와인을 사서 우리끼리 "진달래"를 외친다.

옆에 아짐들이 고것이 뭔 뜻이냐고 한다.

얼라들은 몰라도 된다고 해뻐렸다.ㅎ 

 

우린 새모임을 결성했다

이름하야 <白夜 클럽>이다

즉시 회비까지 걷고 7월에 1차 모임을 갖기로 한다.

히히히 일벌리는 덴 명수다

 

저녁 잘먹고 바람부는 갑판으로 나가 사진촬영들을 하고

끼들을 더 발산하고 자기 둥지들로 돌아가 꿈나라로 간다.

 

 

열번째날, 6월8일 (월) 싸늘하면서 청명한날 10도

 

선상에서 발틱해를 내려다보며 아침을 즐긴다.

시간도 널널해 우리들은 수다를 떨어가매 사진 찍어가매 즐긴다.

조식후에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터미널에서 하선하여

유네스코가 지정한 <발틱해의 여왕>탈린 시내 관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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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가이더가 선교사이신데 한국사람은 자기가족 5명과

한국유학생 1명 포함해 6명이란다.

 

1시간 30분정도 산책하면서 오깃조깃

중세기시대의 건물을 보는데 안보면 후회할 뻔 했다.

 

1900년에 완공된 알렉산드로 네프스키성당.

 

1291년에 지어진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돔교회.

탈린시를 조망하는 전망대 툼베아언덕등 을 관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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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시간을 가졌다.

은범이 가디건을 사고 싶어 기웃대는데  선교사께서 사지 말라 한다.

털실이 안좋아 알러지가 생겨 애기들은 많이 긁는다 한다.

좋은 건 麻 옷인데 무지 비쌌다.

 

광장안에 모든것이 있어 시간은 많이 절약된다.

조그마한 성같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먹는데 꿀맛이었다.

조용하고 써빙도 좋고 아주 은은하니 멋졌다.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식당이었다.

 

근데 자비로 선교하신다는 선교사께서 참 안돼 보였다.

여태 봐온 가이더들은 모두 유학생이거나 현지교민들 이었는데

이분은 왠지 쓸쓸하고 추워보였다.

선물하나 사는셈 치고 선교에 보태어 쓰시라고 작은 돈을 건넸다.

손이 부끄러웠지만 힘이 되시길 바란다.

 

이젠 탈린을 뒤로 하고 러시아로 가야 한다.

쌍떼로 가서 관광하고 내일 한국가는 뱅기를 타야한다.

 

제대로 시간 맞춰 떠났는데 러시아 입국하는것이

장난이 아니다.

버스들은 있는 대로 늘어서 있는데 지덜 할일 다하고

앞팀이 다 끝내고 버스를 타고 떠났는데도 우릴 안부른다 ,

징한 넘들이다.

 

약 2시간 기둘리니 겨우 떠난다.

이번엔도 새파란 눈알에 대고 윙크하고 떠난다.

(이넘아~! 더러버서 니네 나라 다신 안온다~! emoticon)

 

겨우 쌍떼에 도착한시간 밤 11시.

한식으로 도시락이 호텔에 도착해 있다 .

어찌된일인지 오늘은 무지 피곤하다.

 

청심환은 비상으로 갖고 갔는데

눈도 뜰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 겨우

김밥 몇개 넘기고 청심환을 먹고 잠들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emoticon

 

 

 

열한번째날, 6월9일 (화) 약간흐리며 추운날 10도

 

일어나니 얼굴이 퉁퉁 부었다.

아마도 피곤이 쌓여 그런듯하다.

미리 보약도 먹고 운동을 많이해 체력을 쌓았는데도

역부족인듯하다.

오늘 하루만 잘 견디면 된다.

 

친구들 3명은 내가 준비해간 몸살 감기약들 먹고 다니고

난 아직 몸살약까진 안먹었다.

 

꾸역꾸역 아침을 챙겨먹고 뱅기에 실을 큰가방에 다 쑤셔넣고

작은가방에 약만 들고 버스에 올라

재정 러시아의 수도였으며 문화의 중심지인 쌍떼관광에 나선다.

 

르브르,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3대 박물관중 하나인 일명 겨울궁전이라 부르는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관람한다.

 

비가 부실부실 오는데 난 우산도,워킹화도 큰가방에 넣고 샌들만 신고있다.

매일 버스가방에 워킹화,우산을 넣고 다니다가

정작 비올 줄 모르고 우산도 없고 샌들차림이니

 

워쩌랴?

 

우산은 현지가이더가 자기것 빌려주어 쓰고 (갸는 비맞고...ㅉㅉ)

양말 젖으면 발시리니 양말도 벗었다.

 

그래도 박물관앞에서 하염없이 기둘리니 잘 생긴 현지

가이더가 이리뛰고 저리뛰더니 20유로 얹어주고 급행표를 끊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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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 스케일 큰 이넘들도 별수 없나보다.ㅎ

무지 넓고 호화찬란한 궁전이 온통 박물관이다.

왕비가 걸어 내려오던 계단을 걸어보라나? (ㅎㅎ 놀구있네...emoticon)

 

유명화가들의 그림들.. 여러가지 유물들...

참 볼것이 많다.

 

표트르대제의 여름궁전,페트로드보레츠로 이동하여

러시아 황제와 귀족들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었던

표트르대제의 여름궁전및 분수공원,정원관광

 

이곳에선 화장실 찾다가 시간 다 보냈다.

아름답다기보다 서민들의 생활이 연상되어 즐겁지 만은 않았다.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은후 일부는 써커스 옵션으로 관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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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일행들은 세계에서 세번째를 자랑하는 성이삭성당, 

볼세비키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순양함 오로라호를 보았다.

 

쌍떼의 한상점에서 난 양털모자 한개를 건졌다.

꼭 필요한것을 건진것이다.

새벽에 탄천걸을 때 겨울엔 머리가 시리다

폼은 볼것도 없다.

따뜻하면 된것이다.

맘에 들어 오래 쓸 것이다.

 

쌍떼의 모든길이 통하는 넵스키대로를 건너본다.

적의 급습으로 부터 도시를 지키려고 세워진 피터폴 요새등을 보았다.

나폴레옹에게 이긴 전승문은 가장 좋은자리에 가장 크게 세워져있다.

 

이러구러 쌍떼를 끝내고 공항으로 향한다.

여행이란 돌아갈 곳이 있어 즐거운 것이 아닌가 싶다.

 

신나게 들고 다닌 가장 큰 가방이 아가리가 벌어질락해

칭칭 동여맸다.

 

그래도 신난다.

지겨울만도 한 내새끼 은범이를 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나라 뱅기안에서 안도의 숨이 쉬어진다.

내나라말로 아플수 있으니까....

밤 11시 5분에 쌍떼를 출발하며 눈가리개를 쓰고 잠든다.emoticon

 

 

 

열두번째날, 6월10일 (수) 따뜻하면서 포근한날 20도

 

뱅기안에서 주는대로 주워먹고 계속 잘잤다.

내나라 도착이 얼마 안남았다.

 

지난 2월부터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참 즐거웠다.

괜시리 할 말도 없는데 친구들과 전화해서 히히덕 거리고

여행 핑계로 한번 미리 만나 점심도 먹고

늘 혼자 슬그머니 여행 떠나다가 친구들과 가니

신경 쓸 일은 많아도 외롭진 않아 좋았다.

 

환갑 핑계로 사위가 거금을 내놓아 미안하기도 하고

은범이 봐주러 허리가 아프신데도 오신 사부인에게도 미안했다.

실은 긴여행을 앞두고 있어 5월에 짧은 여행을 못해

스텐레스가 턱까지 차올랐었다.

 

兒 시키도 귀찮고

딸네 돌보는일도 버겁고

엄니 신경쓰는일도 지겹고.....

매일이 신경질 났었는데 여행하면서 다 풀렸다.

 

3일정도 지나니 은범이가 그렇게 보고 싶을수가 없었다.

그녀석은 내생각은 하지도 않을텐데....

떠나던날 아침에도 사부인께 인사하러 올라가니

지할매 치마꼬리 붙들고 나보고 가라고 소리지르며 울었다. (ㅆ ㅂ ㄴ~! emoticon)

그래도 보고 싶은걸 우짜랴?

 

건강하고 여건되어 떠났다가 건강하게 돌아오니 너무도 감사하다.

 

다음 여행은 내년 4월 남유럽이다.

 

내딸은 대놓고 공언한다.

자긴 50살에 학교 고만 둘꺼라고....

엄마처럼 여행 다닐꺼라고.'

얘야~! 

아서라~!

 

난 40되던 해에 시작했는데.......

아주 화려한 40대를 보냈단다.

 

넌 40까지 기둘리지 말아라.

엄마가 지켜줄테니 30대에 시작해라.

 

어디선가 읽은 귀절이 생각난다.

 

<다리가 떨리때 말고 가슴이 떨릴때 여행가라고......! > 

 

내년 4월?

아니 아니 좀 쉬었다가 7월에 곰배령 먼저 가야지~? emoticon

 

아~! 내나라 도착이다.

공기.바람.모두 좋다

 

내년 4월에 뱅기 또 탈 생각을 하며 건강을 다져야 한다

 

자 ~~~!

친구들아 ~우리 모두 emoticon

 
 

 이글을 쓰면서 무쟈게 먹어댔어요.

난 글쟁이하면 클나겠어요.

밥통하나를 거덜 냈잖아요.

두 시간에 한공기씩 해치웠잖아요.

6개월동안 겨우 3k뺐는데 단 열흘동안 도로 오라이 한 이몸을

워쩌라구 퍼먹어대는지....emoticon

 

아마 빵,고기에 질려 그런걸꺼예요.

오이지,된장찌개,김치찌개,고추장비빔밥.....

종류별루 맹글어 먹었지요.

 

낼부터 정신차리고 피곤 더 풀리면 다시 산에가야겠죠.

크크 무신 큰일하고 왔다구....

끝까지 읽어주셔서 emoticon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