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긴 힘들지만 매끄러운 무기질의 보고야

찬 냉기에 더욱 풍미가 좋은 심해의 명주타래를

옛날 소쿠리에 담아 물을 흘려 내리면서 흔들어 씻고

싱싱한 굴을 부침가루에 한번 굴려 넣고(물기가 적어 겉돌지않는다)

오징어도 썰어 넣고는 가능한한 얇게 펼쳐 우정처럼 소심스레 적절한 온도로 노릿하게 지진다

쫄깃하고 향기로운 바다의 어울림 한마당 매생이 해물 부침

한겨울 사랑의 지짐이란다

명옥이의 손맛이 어떤 향을 더 짙게 할까?

숙제처럼 음식 한편을 벗의 그리운 겨울 맛으로 올린단다

워낙 글 꾼들이 많은 5기의 글판에선 표현이 너무 미진 하다만 명옥아 맛나게 부쳐봐

오늘 밤은 화려한 외출로 우리방장의 환한 얼굴이 더 밝아 보였어

오영숙 딸 결혼식이 있었기에

나도 원피스 한벌 새로 사입고 머리도 힘준 행복한 저녁 결혼식을 다녀와서 바로 멜을 열었더니

명옥이가 날 부추기는구나

동창모임 참 좋다

좋은 밤 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