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이가 다녀가고

영자는 먼길가고

우린 또 뭉쳐 허브나라 간단다

 

그리운 고향

보고픈 친구

만나서 즐겁던 우리의 시간은 짧기만 하더라

 

한 순간 찰라 조차도 아까운 우리는 지금

만나면 함께 밥상에 마주 앉아

옛일 예동산을 양념으로 밥 맛을 살려내는구나

 

아카시아 동산

검은 스웨터에 빳빳이 풀먹인 흰 카라

가늘고 긴 리본끈이 나풀거리던 엘리트 여고시절

 

동백꽃물 붉은 열정을

우리는 지금

안타까운 추억으로 소를 싸넣고 보쌈김치를 풀어 먹는구나

 

간도 양념도 세지는 않지만

어우러져 잘 익혀진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맛

보쌈김치로 우정을 각색으로 싸 익힌 우리는 지금

 

참 행복한 동창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