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터어키,그리스,이집트3개국 10월17일 출발여행을 예약했다.

 

몇년전 부터 친구들이 터어키가자고 했지만

가는김에 터어키.그리스,이집트를 들러보려고

싸이트마다 들어가 심사숙고해 여행사를 정했다.

국적기를 이용하고 싸고도 많이 볼 수 있는곳으로,

이강유,강유아들,신영순,윤인순,정애영, 나 이렇게 6명이다.

 

그런데.......

떠나기 4일전에 이집트,그리스 사태가 터졌다.

이집트는 종교내분,

그리스는 우리가 그리스 들어가는날 전국파업.

 나는 이럴때 일수록 잘 안돌아가던 머리가 착착 돌아간다.

 

그래도.....

여행을 추진한다.

이왕 칼을 뺏으니 순대라도 짤라야할 것 아닌가?

 

이제와서 다른 여행사로 옮기면 여행비는 이미 오른 다음이고

날짜가 달라지면 가로세로 모든것이 엉켜진다.

 

애들과 의논한다.

그냥 터어키 만이라도 가자고...

기랴 ~이제와서 역사 공부할 일도 없고

기냥 떠나능거이 목적이니 10박 짜리를 8박으로 줄인다. 

 

이러구러......

우리는 17일 장도에 오른다.

 

<첫날, 17일, 맑고 전형적인 가을날>

인천공항에서 큰맘 먹고 큐빅이 콕콕박히고

시계화면이 댓다 큰 금색깔의 내시계 하나 샀다.

15년전에 독일공항에서 산 시계를 지금까지 썼는데

요즘 영 션치 않게 가다서다한다.

 

에라이~!

두나라도 못가 억울한데 때는 이때다 ~일저지르자 하고 샀다.emoticon

 

오후 2시30분에 출발한다.

뱅기안에서 11시간30분동안 죽었슴~~다 하고,

찌그러져있어야 한다.

이것저것 날라다 주는데 기쓰고 하는 다야트에 지장있을까봐

살금살금,조심조심 넘긴다.

 

그곳 시간 오후 7시40분에 내린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약간춥다.

깜깜한 밤중에 이스탄불 호텔에 투숙한다.

 

<둘쨋날,18일,비가 부슬부슬 오는날>


새벽 2시에 깨어 햇반하고 멱국을 먹는다.

날씨가 차가워 모두 두툼한 옷으로 입었다.

난 털모자까지 썼다.

 

이나라는 후손들을 위해 기름을 많이 절약 한다고 한다.

고로 난방에 인색하다.

우리들의 실내온도는 이곳에 비하면 참 높다.

이곳의 실내온도는 18도 정도 되는 듯 하다. 

추우면 담요 덮으라고 담요가 몆채씩 여분으로 있다.

작은 전기장판을 안갖고 갔으면 디게 추울 뻔 했다.

 

이슬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세계8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이스탄불 <성 소피아 사원>내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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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은 세계가 하나로 통일 된다면 수도로도 정해질 만큼

그들만의 프라이드가 대단하다.

 

세개의 오밸리스크가 있는 전차경주장이었던 히드포럼 관광후,

 

터어키의 수도인 앙카라로 이동

한국전에 참전한 터어키용사의 영혼을 기리는 한국공원에서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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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름도 드높은 유서깊은 앙카라에 왔다.

길도 복잡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복잡하진 않다.

앙카라시민은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여 국경일도 아닌데

곳곳에 국기가 걸려있다.

 

이들은 이슬람신자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슬람 신자들의 모토는 되면 한다 이고

기독교인들의 모토는 하면 된다 란다.

고로 이들은 애쓰고 뭰일이든지 하려고 않는단다.

알라가 지켜보고 있으니 애쓸 필요가 없다는거다.

그들의 유별나게 순해 보이는 눈빛이 그것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터어키 건국의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아다트루크 능묘(외관)등 관광후 호텔로 들어간다.

 

일행중 한분인 우리보다 2살위 이신 아주머니께서 방광염 증세를 보인단다.

남편이 가이더한테 약국을 묻는것을 들었다.

여행 다니다 보면 피곤하기 때문에 면역이 약해져서 그런 증세도 보일 수 있다.

난 여행시 그럴때 필요한 약도 7일치씩 지어갔다.

방광염,치주염,중이염,편도선염이 올수있기 때문에 준비하고,

감기몸살약은 기본이고,

기침,멀미,소화제,해열,진통제등  약이 한보따리다.

나도 필요하지만 우리친구들 또 다른사람도 필요할것 같아서다.

 

얼른 그분에게 3일치 나누어 드렸다.

나머지 여정이 있으니 비축해두어야 하니깐.

 

정신차려서 이날부터 저녁은 안먹는다 .

대신 새벽에 밥먹으면 된다.

 

<셋쨋날, 19일,여행하기 딱좋은 맑은 가을날>


하얀 눈밭처럼  펼쳐진 해발 1700m에 있는 소금호수(TUZ GOLU)를 걸어본다.

꼭 인천 송도 동막길 걷는 듯 하다.

근데 발에 밟히는 것들과 저~멀리 보이는 것들이 모두 소금이란다.

호수 길이는 80km,

차로 1시간을 달려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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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아들)

 

이나라는 천혜의 자원을 타고 났다.

한국에선 잃는 것이 자연과 공기 이고,

이나라는 열대야도 없고,

불쾌지수도 없고,강렬한 자외선때문에 살충이 되므로 비료 줄 필요도 없고,

자연조건이 참 좋은나라이다.

드넓은 밭과 논.....부럽다.

노는땅이 많다.

 

가이더가  공짜 화장실은 나라에서 맹근거니까

국립이라고 미리 얘기한다.

 

우리에게  쉬는곳 마다 알려준다.

 

국립인지 아닌지...

돈내는 곳이면 1유로에 3명도 들어가고

1불에 2명도 들어간다.

그래도 한방울에 1800원 짜리 북유럽보단  화장실 인심이 좋다.

 

난 여행가면 화장실이 늘 문제다.

오랜시간 못간다 ~생각하면 더 가고 싶다.

젤 먼저 내리니 내리자마자 한번가고 떠나기전에 한번 더간다.(이것두 병이다.ㅉㅉ)

국립은 의례히 한번 더가지만 돈내는데 한번 더가긴 아깝다.

난 철판을 깔기로 한다.

 

다녀오곤 떠나기전에 한번더간다.

그앞에서 윙크한다.

Please~! Once More, O.K ?

늙수구레한 할배들인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통과시킨다.

이러면서 여행은 무르익어간다.emoticon 

  

 

이름도 유명한 가파도키아로 간다.

30곳이상의 석굴교회가 있는 <괴레메 골짜기> 

세쌍둥이 버섯모양의 <파샤바계곡>

가슴이 뭉클한 기독교인들이 숨어지낸 지하도시 <데린구유>

세개의 돌이 서있는 <에센테페>

비둘기 집으로 가득한 바위산 <우츠히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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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끝내고 호텔에 투숙하며 일행들은 밸리댄스를 보러간다.

인순이,애영이, 영순이가 밸리댄스를 보러간다.

나는 댄스고 뭐고 저녁에 나댕기는 건 쥐약이라 그냥 장판깔고 퍼진다.

나으 룸메이트인 영순이는 참 여행중에도 범생이다.

밸리댄스도 보러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더니 담날 새벽

열기구 타러 갈 준비를 다하고 잠든다.

 

<넷쨋날, 20일, 청명한 가을날>


밤늦게 술푸다가 들어온 서방님 일하시러 나가시는데 새벽밥 해드리는 맘으로

영순이에게 햇반에 해장국을 멕여 새벽5시에 열기구 타러 내보낸다.ㅋㅋ

애영이와 영순이가 타러 나간다.

난 건강을 생각해 무리한 일정은 참가하지 않는다.

 

떠오르는 해를 보는것 만으로도 감회에 젖는다.

열기구가 여러대 떠오른다.

저기 어느곳에 내친구들이 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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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각자 소개를 한다.

내가 젤 앞에 앉아 있으니 젤 먼저 소개한다.

"우린 인천의 명문 대 인일여고5회 졸업생들이며

6년을 한울타리에서 공부한 동창들입니다.어쩌구...저쩌구..." 했었다.

 

소개가 거의 끝나갈 무렵 뒤에서 나온 어떤부부 중 부인이 자기네 소개를 하며

"우리 신랑도 인천의 명문 제물포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이러는 것이다.

 

오잉? 누구? 몇회?

19회 ㄱㅇㅇ 이란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제고후배가 들어가며 우리에게 한마디한다.

"동문님들 반갑습니다.~우리는 동문이나 다름없잖아요.~!"

이역만리타국에서 친정동생 만난 듯 반갑다.

미끄름하게 잘도 생겼다.

부인도 예쁘고,

 

우리는 그순간부터 뭉쳤다.

학교 다닐때 우리학교 담넘어 오던 얘기를 한다.

우리들 다닐땐 그런일이 없었는데

아마도 한참후에 그랬었나보다.

ㅎㅎ 구여븐 것들.....

얼마나 그부부가 예쁜지 모르겠다.

 

낮의 기온이 올라가 한낮에는 약간 덥다.

 

오스만 제국때 이슬람 수도였던 콘야를 지나 지중해의 아름다운 휴양지인

안탈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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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강유 아들 옆에 있는 분이 제고후배.

 

양탄자 짜는 곳을 들러본다.

모두 직접 손으로 짜는 듯 하지만 아마도 기계로 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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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정면의푸른타일이 아름다운 38m 높이의 <이울리 탑>,

섬세한 조각들이 3개의 아치를 이루고 있는 <히드리아누의 문 >관광.

 

이곳 가이더는 현지 터어키인과 우리나라 현지 가이더 둘이있고

한국에서부터 같이간 인솔자가 있다.

 

현지 터어키인은 할 줄 아는 한국말이 24세 요말 뿐이다.

자기나이가 24세 라는 말이다.

 

갸는 내밥이 되었다.

멀뚱허니 서있는 갸가 안쓰럽기도 하고 구엽기도 해서

여행 내내 나으 보호자가 되었다.

조금만 아쉬우면 24세야 ~! 하고 불러댄다.

아는말이 그말뿐이니 눈을 둥그렇게 뜨고

어디서든지 달려나와 내곁에 선다.

내손을 잡아준다.

나의 독사진도 찍어준다.

드디어 나에게 꽉 잡혀 사진 찍힌다.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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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50대  현지 가이더는 얼마나 박학다식한지 쉬는 시간도 없이

동,서양사를 넘나들고,

성경 신,구약을 꿰뚫고,

신화,시,노래 등등 모르는것이 없을 정도로 읊어대니

이몸은 멀미땀시 가이더 바로 뒷자리 사수하다가

그인간 소화효소제가 시종일관 쉬지 않고 날아드는 바람에

모자를 쓰고도 모자라 우산까지 써야할 처지이니.....

 

감동으로 기절시켜 한국으로 돌려보낸다 는 그인간의

모토아래 8박9일간 소화제 한번 안먹고도 소화가 잘 될 정도였다.에구.....

 

영순이는 내옆에 조신하게 앉아 가이더 설명할 때 자장가 삼아 졸다가

가이더 쉬는 시간에 깨어져서 설명을 못 듣는다고 툴툴... ㅎㅎㅎ

 

<다섯쨋날,21일, 여전히 좋은날.한낮엔 더운날>


조식후 파묵깔레로 이동

파묵깔레는 <목화성> 이라는뜻이다.

새하얀 눈이 덮힌것 같이 아름다운 <석회붕과 노천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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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따땃하고 군데군데 모여있어 그곳에서 애들은 노천온천도 한다.

난 발을 벗고 신나게 1시간 걸었다.

족욕도 되고 발바닥을 석회석에 문지르며 걸으니

발바닥이 시원하고 미끄러지지도 않는다.

우리 일행들은 모두 내려가다가 말았는지 보이질 않아 아무 외국인이나 잡고 찍어달라고했다.

산위에서 석회물이 시작되며 산아래까지 흐른다.

등산하는 셈  치고 산아래 끝까지 내려갔다왔다.

선크림은 발랐지만 햇볕차단 두건을 쓴채로....

(외국인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ㅋㅋ)

 

"높은 언덕의 도시"라는 뜻의 고대 유적지 <히에라폴리스>에 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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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들은 모두 시원한 나무 아래 모여있어 나혼자 다니며 두루두루 귀경한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자그마하게 수영장도 있다.

입던 수영복이 하도 커서 꽉맞는 수영복으로 새로 장만했다.헤헤

오랜만에 수영 좀 하고 실실 걸어다니며 왔다리 갔다리  온천욕을 한다.

피로가 많이 풀리는 듯 하다.

온천에서 제고후배가 외국인하고 길게 대화를 한다.

뭰 할말이 고로케 많담?

 

가이더가 그곳 양고기가 맛있다고 드실분 들 각자 돈준비해서 나오라고 했다.

우리 들은 모두 온천후에 일찍들 쉬었

 

담날 얘기 들어보니 다른분들 10여명이 같이 했다한다.

제고후배가 온천에서 만난 터어키 할아버지가 우리나라전쟁 때

참전  했던분 이었단다.

그분이 한국사람임을 알고 너무도 반가워하며 얘기가 길어졌단다.

제고후배가 그들 부부를 양고기 저녁식사에 초대했단다.

얼마나 잘한일인지....

그분들도 너무 좋아하시고 고마워 하셨단다.

괜히 우리가 고마웠다.  

 

양고기 식사하신분들은 광란의 밤을 보내셨단다.

내가 봤것남?

그려~그려~힘닿는데 까지덜 놀아라 ~

나두 징허게 놀아 봤지만 느들같인 몬놀았단다.

젊어야 놀수 있지...것도 한때란다. 얼라덜아 ~~~~!!! emoticon

 

<여섯쨋날,22일, 여전히 좋은날>


여행이 후반기에 접어든다.

터어키는 모든것이 우리나라보다 자연조건이 좋은데 물이 정말 안좋다.

삼다수를 갖고가서 들고 다니며 먹었지만 국끓이거나 커피 마실  땐 수돗물로 끓였었다.

처음엔 그런대로 괜찮더니 파묵깔레 쪽으로 오면서 다 씻고나서 마른 그릇에

흰석회가루가 보인다. 

찝찝하다.

파묵깔레에서 끓인물은 그대로 석회물이다.

둥둥 뭬가 뜨고 뿌연것이 영 아니다.

이곳에서 준 생수로 끓여도 마찬가지다.

아 ~!

물 때문에라도 내나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

 

포도주로 유명한 <쉬린제> 마을로 간다.

우리나라 강원도 가듯이 꼬불꼬불 산길로 한참 간다.

50인승 대형버스가 오찌 요로케도 실룽대며 잘달리는지.....

산꼭대기에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서 포도주,복숭아주등을 시음한다.

달콤허니 참 맛있다.

사위주려고 복숭아주하고 블루베리주 하고 두병 샀다.

나도 딸네 가서 쪼꼼씩 먹어야겠다.

 

소아시아 시대 때 수도였던 <에페소>로 이동한다. 

세계최대 규모의 도시 유적지였던<에페소유적지>를 관광한다.

2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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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저~기 무대 위에서 <만남> 이라는 노래를 합창했다.

앞뒤로 우묵하게 둘러싸여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린다.

가이더가 갑자기 어떤 젊은 엄마를 불러내 지휘를 시킨다.

그녀는 엉거주춤 지휘를 한다.

(A~~~~~C ! 날 시켰으면 끝내줬을텐데.....!)

 

우리 38명은 모두 큰소리로 합창한다.

"우리~~만남은~~우연이 아니야~~~~~~~~!!!"

감개 무량했다.

이역만리 타국 유적지에서 우리의 노래가 흘러넘치니...

꼭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부르듯이 소리가 멀리 퍼진다.

 

노래가 다 끝나니 그곳에 앉아있던 많은 외국인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친다.

아마도 소리가 아주 크고 좋게 들렸나보다.

 

내가 가만 있을쏘냐?

얼른 무대 한가운데로 나가 대표로 이쪽저쪽 돌아가며

드레스 입고 춤추듯이 사방에 대고 인사한다.ㅋㅋㅋ

손뼉 소리가 더커진다.

벨벨짓 다하고 댕긴다.emoticon헤헤

 

귀족의 자녀들이 다녔다는 에페소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셀수스도서관>,

시리아풍으로조각된 신들이 있는 부조 <하드리아누스신전>등 관광한다.

사람은 많고 날은 덥고 빨랑 시원한데서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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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보다, 중국사람보다 한국사람들이 훨씬많다.

역쉬 이곳은 우리의 우방인것이 확실하다.

 

에게해가 보이는 휴양도시 <아이발릭>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동안 휴게소에 들렀을 때 Tv에서 터어키 반담시에 지진 소식을 알린다.

 

에궁~!

뭰일이라냐?

거기가 워디메냐? 하고 버스에 있는 지도를 본다.

완전 반대 지역인 이란과 가까운 곳이다.

우린 한숨 놓았지만 을매나 또 한국에선 걱정들을 할꼬?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핸펀들이 울린다.

모두 괜찮다고 식구들을 안심시킨다.

 

돌아갈때가 되니 선물들을 사기 시작한다.

터어키 무화과가 참 맛있다.

이사람 저사람 따로 흥정하는데 보니

 

한박스에 15유로짜리 무화과가 타켓이다.

모두 두어박스씩 산단다.

14유로까지 내려간다.

 

13유로까지 내려간다.

더이상 안내려간다.

 

내가 나섰다.

 

Many Many Box Sail ~!    Ten Euro ~~~!!!

 

이판사판 질렀다.

안팔믄 말고.....

 

다들 깜짝 놀란다.

주인이 놀란 듯 기가 막힌 표정으로 다른데로 간다.

 

나도 모두를 에워싸고 Go~Go~Go~!!!

하며  떠나는 시늉을 했다.

 

주인이 다시온다.

 

OK~!

 

히히 한사람이 적어도 3박스이상씩 사는데 지두 한꺼번에 파능거이 낫지

않것느냔 말이다.

한꺼번에 우리가 다사서 싹쓸이 했다.

우린 싸게사서 좋고 지는 다팔아서 좋지 뭘그랴?emoticon 

 

 

그러면서 차는 계속 달린다.   

 

에게해의 여름바다는 녹색이고,

겨울바다는 짙은 감색이란다.

주위에 해풍을 받고 있는 올리브가 지천이다.

몇시간을 달려 깜깜할 때 들어가서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것다 

휴양지라  별장식으로 되어 있어 띠엄띠엄 떨어져있어

밤늦은 시간에 저녁 얻어먹고 겨우 방키 얻어 찾아 들어갔다.

우리방은 히타가 나와 따뜻해서 잘잤다.

 

<일곱쨋날, 23일, 약간 흐리며 좀 바람불고 쌀쌀한 날>


우리방이랑 통해 있는 인순이네 방은 히타가동을 못해

밤새 춥게 잤단다. 

새벽에 빵 몆쪽에 커피 한잔씩 얻어먹고 또 출발한다.

영순이와 나는 컵라면에 밥말아 먹고 나왔다

 

밖을 보니 동트는 에게해가 펼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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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의 떠오르는 해를 머리에 이고 있는 영순이.ㅎㅎ)

 

세계사 시간에 듣던 것들을 모두 보고 다니는 듯 하다.

가이더가 지도를 보며 설명할때나 현지를 가볼때나

늘 세계사를 가르쳐주신 황연자선생님이 생각난다.

 

 고대 서사시 "일리어드"로 유명한 트로이로 이동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의 승리를 이끌어준 <트로이 목마>

대리석으로 포장된 언덕 길<램프>

살아있는 제물을 바치는 의식에 사용된 장소 <성역>

음악과 연극,회의가 열린 소극장 <오데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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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차 대전의 격전지이며  아시아의 땅끝마을에서

다스나넬스해협을 건너 동서양의 문화가 교차하는 이스탄불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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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 여개의 재래식 상점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그랜드바자르>에서 신나게 쇼핑한다.

우리나라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같다.

이곳은 무조건 반이상 깎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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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은범이,은초, 커플 T 한개씩 사고

여행비 거금 대준 사위 벨트와 견과류,젤리같은 과자,살구말린것을 샀다.

먹을 건 몽땅 내꺼다.

난 견과류를 참 좋아하는데 한국은 좀 비싸고 짜다.

여기것은 하나도 안짜고 좀 저렴하다.

 

가방이 점점 다시 부푸는것 같다.

햇반과 삼다수와 반찬들이 빠져나가 좀 나을라나했더니

무화과와 과일주와 먹을꺼리들로 다시채워진다.

에라 ~모르것다 터지기야 하것냐? ㅎ

 

인순,애영,영순이가 이스탄불 야경에 나선다.

날도 쌀쌀한데 참 힘들도 조~~~타.

밤이 참 화려하단다.

 

<여덟쨋날,24일,약간 쌀쌀하고 바람부는날>


이스탄불시내 관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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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의 베르사이유 궁전인 <돌아바흐체궁전>

파란색 타일로 장식된 술탄아흐멧 사원<블루모스코>

오스만 제국의 왕들이 살았던 <톱카프 궁전>

 86캐럿 다이아몬드등 아름다운 보물을 전시하고 있는 <보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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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며 동서양을 잇는

보스포러스해협  에서 크르즈로 관광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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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향한다.

   

식식자고,

식식먹고,

하다보니

내나라 냄새가 난다.

 

아 ~! 너무 좋다.emoticon

  

이번 여행은 다른 여행과 다르게 내나라의 고마움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한 여행이다.

건강하게 내나라로 돌아와 다시한번 그곳을 떠올리며 글을 쓰며

세가지가 내맘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하나......

열대야가 있고,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있어도

산좋고 물좋은 내나라가 좋다.

 

난 수돗물로 커피도 안끓여 먹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돗물은 그나라 생수보다 낫다.

맛이 다르다.

 

요즘 나는 매일 커피에,국에, 밥에...

모두 수돗물로 끓인다.

 

또하나.....

지하에서 숨어지낸 기독교인들의 처절한 믿음생활이다.

난 크리스챤이다.

그러면 뭐하나?

여행을 위해선 교회 빼먹는건 일쑤이고

너무도 편안한 믿음생활하는것이 ....이래도 되나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에서 굴을 파가며 믿음생활을 했기에

오늘날 굳건한 복음전파가 되지 않나 싶다.

 

다시 한번 나를 채찍질 해본다.

 

또 또 하나.....

1999년에도 이스탄불에서 지진이 크게 났단다.

100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일어난단다.

그때 많은 나라에서 구호성금을 보내는데 우리나라는

금모으기할때라 성금을 모을 수 없어 15만불 밖에 안모였단다.

 

근처 다른나라에선 모두 100만불 이상 씩 하고

전쟁때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준 은혜를 갚아야하는데 말이다.

 

당시 이시형박사가 나서서 주위에 개인적으로 알려 100만불을 채워 보냈단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정말 형제의 나라로 알고 있다.

 

KOREA~!

라면 무조건 웃고본다,

그리고 아주 반가워한다.

 

자동차는 거의 우리나라것을 수입한단다.

우리가 그들에게 파는것이 100이라면

그들이 우리에게 파는건 10정도란다.

 

우리가 알고 있는것 이상으로 그들은 우리를 생각하고 있다.

이점들을 우리는 후세에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상 ~8박 9일의 여정을 모두 끝냈슴~~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모두 싸랑 합니다~~~~~~!!! DSCN33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