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방에 직접 부른 노래를 선배님께서 올리며 함께들 즐거워하십니다.

 

하여

기억을 더듬으니 2004년쯤 되었을 겁니다.

3기 게시판에많은 분들을 모으기 위해 겁도 없이 저는 재롱잔치를 하고

제고10 선배님들 오시게 하고자 약간 유치하지만 제 체격에 안 어울리게 노래도 불러 올리고

좌우간  호객행위에 열을 올렸지요.

 

그 노래가 있나 찾아보았더니 있긴 있더군요 으프프 프흐흫

노래 링크를 회색 흐릿한 글자로 했더니 그걸 못보신 선배님들은 노래가 어디 있냐고 아우성.

박광선선배님 진료하시다가 호기심에 노래가 어디 있느냐고 찾기도 했었죠.

당시엔 그렇게 노래를 녹음하고 웹에 올리는 과정이 까다로웠기에 그리 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으니

호기심에 와글바글....

 

제 딴에는 선배님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주책을 흠씬 피운 뒤 곧바로  지웠습니다.

컴퓨터에서 노래 반주를 틀어 놓고 녹음을 한다음

제 목소리인줄 모르게 하려고 에코를 잔뜩 집어 넣으니 울림이 많아

막걸리 열두사발 마신 것처럼 굵직하게 들리네요

안마도 계시는 섬마을 선생님 이정우선배님을 떠올리며 불러제꼈죠.

기운 펄펄 나던 그 때가 그립군요.

 

이제는  재롱 안 피워도 게시판은 많은 선후배들로

시끌시끌 이야기 한마당이 늘 펼쳐집니다.

 

제가 국회의원 나갈 것도 아니고

청문회 나갈 것도 아니고

이 노래 올렸다고 신문에 날 것도 아니고

걍~  추억을 풀어헤쳐 올려봅니다.

 

이후 더 이상의 재롱은 저도 못피울테니깐요.

장, 광, 한, 주 ....선배님들도 들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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