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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슬렁슬렁 내리던 비가 
밤중엔 천둥번게가 얼마나 요란히 치면서 사람 마음을 졸이게 하더니 (죄 많은 나 같은 백성)
아직까지 오락 가락 하고있네.
요런 날은  골목길 조금은 낡은 듯한 카페에 엔틱스러운 의자에 등대고
편안하게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 마침 맞을 것 같은 날씨다.
 
아침에 일어 나면  하루 일과는 조간 신문 훌터보는거로 일상이 시작되는데
몇일전 신문에서 본 기사를 여기 복사해 3동 칭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졌다.
 
선민 방장은 가끔 유머코너에서 몇가지씩 건저와 우리를 웃게 하는데
지난번 강남역에서 걸으며 나에게 던진 말 ~~
 
"임신한 여자가 애를 엎고 가는 걸 간단히 표현하면 무어라 그럴까??"
 
머릴 짜내도 생각나지 않는 이 넌센쓰 퀴즈의 답은
 
"등 따시고 배 부룬 여자.." 란다.
 
" 맞다!! 맞다!!" 우린 낄낄거리며 탁월한 대답에 어이가 없었했다.
 
여기 복사해 논 글이 난 선민방장이 우리들에게 들려주면 꼭 맞을것 같은 유머의 한편이라 생각했는데
오탁번 시인의 시란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시라는 장르는
어린애 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누구나 시인이 될수있다는 용기를 주는것 같다.
모두 한버 읽어보고 공감하며
우리 느즈막히 문단에 데뷰해 보면 어떨까??
 
카프치노 한잔 마시며
시 삼매경에 빠져 보자.
그저 낄낄 웃지만 말고........... 
 
 
해피 버스데이    - 오탁번(1943 ~ )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먼데이 !

버스를 보고 뭐냐고 묻는 줄 알고

할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

―버스데이 !

오늘이 할머니의 생일이라고 생각한

서양 아저씨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


통역 없이도 대화를 트는 저 할머니의 말심(心)이 대단하다.
오늘을 ‘버스의 날’로 만드는 “서양 아저씨”도 참 예쁘다.
버스가 올 때마다 저 아저씨는 박수를 치겠지.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감사패라도 전달할 일이다.
사실은 전국에 영어 전문가들이 산다. 경상도 할머니는 말끝마다 기념일(day)을 만들고,
전라도 할머니의 말은 늘 진행형(~ing)이다.
강원도 할머니는 말할 때마다 손(danny)을 내밀지.
충청도 할머니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you)은 또 어떻고.
저 할머니들을 뵐 때마다 표준어 규정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권혁웅·시인>
 

<시가 있는 아침>

 해피 버스데이 [중앙일보] 입력 2011.05.30 00:28

 

위의 글을 읽다보니

요즘 우리3동방을 화려하게 가꾸어가고 있는

미제칭구 숙자의 글도 한편의 시가 될듯하다.

 

어제밤  좀 일쯕 잠든덕에

오늘 아침 일쯕 일어나보니 6시 조금 넘었다.

늘 구무럭 거리다 늧께 일어나다 보니

아침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항상 아침 태양도 눈이 부실정도라

에이 오늘은 포기다 .

 

 내일 보자 하면서도

또 태양이 나보다 부지런하기로

난 매일 포기 포기 하다 오늘 급기야 챈스가 왔다.

신선한 뒷마당에 공기가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기분이 얼마나상쾌한지

일쯕 일어나면 이렇게 좋은것을 그것을 못하다니...

 

자 !!~~~우리 모두 숙자글에 제목을 붙여보자!

그리고 모두 시인이 되 보자!

오늘 같은 날씨는 모든이를 사색하게 한다.

시는 사색의 함축물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