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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심이가 만들어 준 시루떡 먹으며 앨범 보며 추억에 젖는 일로 독일일정이 시작 되었다>

 

몇년 사이루 나를 무척이나 사랑해주던 사람들과 헤어진 상실감이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허공을 빙빙 돌던 내 영혼의 아픔을 견뎌내기엔 역부족이였던 날들......

그래서

그래서 불현듯 내린 결단은 무조건 떠나보자는 역마살에 발동을 거는 일이였다.

 

혼자서는 견뎌내기 어려운 고독감과 상실감

내곁엔  동행해 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다.

 

혼자서 종심이 만나러 간다는 그 혼자 조차도 내겐 참을수없는 고독이였다.

정말 나에게 그동안 마음으로 진실한 우정을 보여준 친우에게 노크해 보았다.

유럽 같이 가보겠느냐고.....

종심이네 갈꺼라고......

 

두친구 모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때를 기다렸노라 는 듯이 그자리에서 오케였다.

이리하여 유럽여행의 시작의 물고는 무조건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표를 석장 사놓고 보는 일이였다.

일방적으로 종심이에게 23일 독일에 입성한다 통고 해놓고 보니

독일 종심이 사정은 아랑곳 없이

나의 행동이 완전 동키호테식 무모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으니

어이없이 손님 치르게된 종심인 얼마나 당황했었 겠는지......

 

무수히 계획을 세우고 지우고

 무조건 나만  따르겠다는 친우들의 어린양 같은 마음을 어찌 즐겁고 만족한 여행을 함께 하게 될까

고심하는 착한 목자의 입장이 되고자하니

그동안 방황하던 슬픈 내 마음은 벌써 허공에 던져 버리고

밤새워 인터넷 검색하는 분주함으로 마음은 이미 유럽 어느 도시를 헤메고 있는 이방인의 해방감을 맛보고 있었다.

 

이번 여행을 단시일에 계획하고 실행하였지만 그동안

독일 종심이네 사정

우리들 사정이 복합적으로 엉켜져서 정말 요번에 느낀 것은

계획은 인간이 하지만

모든것은 저 높은 곳에서 주관하시는 그분의 뜻에 의해 좌우 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확인 재확인 하는 기회가 되었다.

 

처음의 여행계획은 독일에서 자동차를 랜트하여

다리 수술로 불편한 종심이를 안내역으로 맡기고

베스트 드라이버 두친구가 운전 하며 독일 근교 몇나라를 돌기한 것이였다.

난 기획하고 ( 가는 경로 숙박지 숙박할 곳 예약등 ) 잔심부름하는 아주 쉬운 역활을 담당하기루 하였다.

 

그래서 친구 둘은  국제 면허로 면허증을 재발급 받고

자동차여행 책자와 인터넷 검색으로 걱정 반 기대반의 여행계획을 세우는 중

유럽 여러나라 중 유독 독일 만이 운전협정이 우리나라와 안 맺어져

보험을 들더라도 경미한 사고가 났을시에 조차도 법을 피할수 없는 난제가 닥치게 되고

종심이가 물리치료 받으러 병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동행하는 것에도 문제가 생기고......

이리하여 남독 알사스 지방에 예약했던 팬션도 취소하고

랜트한 차도 취소하고...

천상 3주내내 종심이네 집에서 지낼수도 없고

머리를 쥐어 짜다 보니 저가항공으로 몇나라 떠돌아 보는 나그네가 되기루 하게 되었다.

 

그래서 팔자에도 애초에 계획에서 조차도 꿈에도 생각 못했던

영국으로 이태리로  벨기에로 왔다 갔다하며 중간에 중간에 종심이 집에 머물며 식객노릇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마다 종심인 유럽 문화에 흠벅 젖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쨔놓아 우릴 황홀하게 만들어 주었다.

자기가 해줄수있는 것은 이렇게 우리들에게 유럽문화에 젖게 해주는 것 뿐이라며

감동의 펀치를 마구 보내주어 정말 정신없을 정도로 감격을 먹었다.

 

베토벤 홀에서의 오케스트라 연주 (비발디와 멘델스죤 교향곡)

오페라 하우스에선 칼멘 공연

사순전야 축제 참석 (이날 우리도 유럽의 일인이 되어 분장하고 참석함)하는 즐거움

라인강변의 라트라타 박사댁에서의 식사초대

독일 친구와의 만년전에 생겼다는 마리아락이라는 호숫가 산책과  수도원 관광그리고 라인강변 드라이브

독일 교민댁의 바베큐파티 초대

독일친구 테레사와의 고성 방문

그리고 그중 백미는 종심이를 친동생처럼 아끼는 계숙언니 형부와의 로렐라이 언덕 관광

오기 하루전엔 독일 친한 교민께서 손수 차를 몰구 오시어 우릴 벨기에 반뇌 성지로 순례하게 해주신 은혜로운 일 등등

그 마지막날 반뇌 성지 갔다온 후 종심이 병원친구가 저녁 만찬에 초대해 주셨다.

우린 촛불과 꽃속에서 이별의 아쉬움을 남기고...

 

종심이가 그동안 무수히 베풀어 온 덕과 나눈 사랑을 우리가 몽땅 되돌려 대접 받는것 같아

고맙고 미안하며 행복했던 기억들을 잊을수가 없을것 같다. 

 

이제 집에 도착하고 보니

변함없는 일상사가 나를 기다리고

난 또 분주한 일상을 보내며 지내게 된다.

 

3주동안 정말 마음 맞아 끝가지 즐겁게 보냈던 친구들의 우정을 기억하며

내가 짜논 빡쎈일정에 고생을 감내하며

때론 나의 독선까지도 존중해주며 인내 해준 고마운 나의 친구들의 예쁜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난을 헤쳐나갈 때마다 힘과 용기를 보태줄 것이라 생각하며

그 귀한 우정에  마음 촉촉해지는 감동을 끝까지 잊지 않고 지낼것을 약속하고 싶다.

 

함께한 친구야~~~~~~

 

마음 젖어드는 감동과 고맙단 말로는 너무나도 부족한 나의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 될까??.........

 

그냥

"사랑해!!~~~~"라고 나의 마음을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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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라타 박사님댁에서  준비한 조찬에 초대받아 즐거워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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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생가 를 방문하며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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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심이가 시루떡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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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가루 위에 팥고물 얹고 호박꽂이도 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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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심이가 차려준 한식저녁에 포도주와 삼페인으로 축배를 들며 마냥 행복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