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나의 미션은 두 손주 보기...

실은 10여년 만에 연락 온 3기 친구 딸 결혼식에 참석 할

예정이였는데

갑자기 부탁하는 딸의 청이  우선 순위가 되버려 

두 손주녀석과 12시간 장장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달동네 박물관을 둘러 

옛 가난한 서민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오랫만에 둘러보니

조금은 업그레이드된 듯.. 

토지의 박경리 작가가 결혼초  인천 금곡동에 둥지 틀고  서점을 운영하였다는사실이 추가되었고

추억의 쉼터엔 옛날 음료가 전시되어 추억을 불러 일으키더라구...

지금은 스마트폰과 디카로 밀려버린 사진관도 재현 하여 옛날 교복들을 구비해 놓고....등등...

입장료는 대인 500원 어린이200원 지공여사들은 공짜

인천오면 친구들이 둘러 볼만 해..


도보로 신포시장둘러 청관에가서 짜장면 파티하고

뻥빵도 월병도 사먹고....

또다시 도보로 월미도로 고고씽~~

어린것들 무쟈게 다리 혹사 시켰다.


이유인 즉슨 험난한 세상

이겨내는 인내력 체험을 시험해 보았는데 잘 견뎌 내드라구....

월미산 숲속도 산보하고 민속정원에서 재기차고 널도뛰며 좋아라 하는것보니 

애들은 애들이여...

난 새로 조성된 연못과 어울어진 코스모스 보며 가을이 온것을 실감하며

푸르디 푸른 하늘에 가을을 새겨 보았는데....

그리고 세월이 덧없이 빠름을  실감하기도하고....


어젠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선 무슨행사로 장사진 이던데

아마 인천 상륙 작전 기념인지 군인 의장대 사열이 있었는데 5시부터 잠깐이였지만 볼만 했어

해병대기수와 사열이 해군이나 육군보다 얼마나 늠름하고 멋있던지....

우리 손주들은 진열된 총과 탱크 만져 보며 너무 신나하더리구..

해수탕에 족욕도 하구 

음악 분수의 멋진 율동도 보고

만조로 출렁이는 바다에 뜬 군함을 배경으로 손주들 사진 찍으며

시간이 훌쩍 지나감도 잠깐 잊었는데

손주녀석 출출할시간이 되어 버렸네 ...

베낭에 물이라도 마시게 하려 열고 보니

아뿔사  월미산 성곽에서 사진 찍을때 방향팻말 위에 올려 놨던 생각이.....

그 물병 찾으러 다시 월미산으로 가자했더니 

이미 지친 두녀석이 투정하기 시작했어

벌써 시간이 몇시간 흘렀는데 분명히 없을것이다..

집에 물병이 또 있고 여분의 새 물병이 있으니 괜챦다..

또 사면 된다..

그리고 다리도 아퍼서 가기 싫다 등 등... ..


이유가 어느정도 합당하긴 했어

이럴때 너희들은 어쩌겠니?

난 이럴때 이상한 고집이 생기더라구...

대한민국의 양심의 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물병을 찾아보기로 했어..

두녀석을 아래 매점근처에서 이탈하지 말고  놀라하구  월미산으로 고고 씽~~~

생각 보다 멀드라구..

그 곳에 도착 해 보니 반짝이는 물병이 그자리에...!

놀라워라!

난 그 케릭터 물병을 찾은것 보다 손안타고 그자리에 건재하게 한 사람들의 양심에 감탄 한거야...

그리고 머리를 돌려 생각하니

5000원짜리 물병을 하찮게 여기는 경제력 때문인가?하니 놀라움이 기우로 바뀌드라고....

요즘세계 경제가 어렵쟎니..

우리나라도 겉으론 풍요로운 것 같아도 

1인당국민이 갚아야 할

빗이 9000만원을 훌쩍 넘는1억원에 육박하다 뉴스를 접했어

우울이 산을 내려오는  내내 머리를 무겁게 했어 

애국자도 아니면서.....


기다리던 손주들에겐 대한민국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주고

다시 자유공원으로 해서 동인천에왔어 물론 도보로....

빡센 극기훈련 시켰지 .. 

먹고 싶다는 햄버거 셋트  시켜 주고

다시 답동성당으로....

내가 속한 공동체 미사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밤11시

오전 11시 부터 밤11시 까지 장장12시간 행군 같은 고된 하루를 보냈다.


지금 초등1학년 손주 발목엔 파스가 훈장 처럼 붙어있다. 

나  못된 할미 대열에서 아마 1등 할지도 몰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