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인일여고 졸업 50주년을 맞이하여,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친구들 25명이 밖으로는 시끌벅쩍하고  가슴은 따뜻한 3박4일 일본 시고쿠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의 호프 김영분 회장과 한선민 총무, 박차남 회계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1일:

  인천공항 집결-- 김포공항으로 잘못 찾아간 친구도 없고, 시간에 늦은 친구도 없이 3층 출국장에 모여서 인사를 나누고 이번에 같이 가지 못한 고형옥이 보내준 간식과 다른 친구들이 가져온 간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기분에 들떴다. 특히 미국에서 온 예신애 친구가 거의 50년만의 만남이라 정말 반가웠다.  얌전하고 조신한 모습은 옛날 그대로였다.  

  비행기 탑승--하나여행사 가이드님의 수속 도움으로 무사히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에 들어가서 면세품을 사거나 늦은 점심을 먹고 시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탑승, 이륙!!! 1시간 30분만에 시고쿠 섬의 마쓰야마 공항 도착!!!

  도큐RIE호텔--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근처 상가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였다. 2팀으로 나뉘어서 햄버거와 카레, 우동과 생선요리를 먹었다. 호텔은 깨끗하고 친절하였으며 뒤에 나즈막한 산도 있었다. 미리 영분회장님이 정해준 짝꿍끼리 방으로 들어가서 잘 잤다.

 

제2일:

  호텔 식당에서 부페 아침식사를 하였다.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고 특히 빵과 오렌지를 생으로 짠 주스가 맛있었다.

    이마바리 이치히로 타올 미술-- 타올을 만드는 과정과 타올로 만든 작품들을 감상했다. 타올로 만든 예쁜 인형과 수건등을 샀다.

  아사히 맥주-- 맥주 주조 과정을 보고 시음도 했다. 특히 흑맥주는 맛이 달콤해서 인기였다.

   구루시마 해협 대교-- 본 섬과 마츠시마를 연결하는 긴 다리였다. 저 멀리 오오시마가 보였다. 해협을 따라서 드라이브하면서 작은 섬들과 길가 집들을 감상했다.

  도고 온천:  이 온천의 물로 다친 학의 다리를 고쳤다는 전설이 있는 3000년 된 옛 온천에 들렀다. 만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였다고 한다. 대부분은 온천 목욕을 했고 몇몇 친구들은 근처 상가 구경과 족욕으로 만족했다. 근처에는 봇짱 기차가 있었고 시계탑의 시계는 5시 정각에 음악과 함께 인형들이 나와서 인사도 하고 춤도 추는 동화적 모습을 연출해 주었다.

  로즈 식당에 가서 맛있는 부페 식사를 하고  마츠야마 시내에 있는 도큐호텔에 가서 다시 1박!!!

 

제3일:

 곤삐라 신궁-- 큰 가방까지 챙겨서 호텔을 출발하여 840개 참배의 돌계단을 오르는 곤삐라 신궁으로 갔다. 다리가 아픈 친구들은 올라가지 않고 근처 상점에서 차와 카스테라를 먹으면서 호호깔깔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르다가 힘들어서 중간에 내려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반 이상의 친구들이 신궁까지 완주했다니 우리 친구들 참으로 대단하다.

  나가노 우동학교-- 사누끼 우동 만드는 체험을 했다. 입학식을 하고 --> 4명씩 조를 이루어서 밀가루에 소금물을 넣고 주물주물--> 치대다가--> 덩어리를 만들어서--> 비닐 봉투에 넣고 밟아서 차진 반죽을 만들었다. 밟지 않는 친구들은 탬버린을 흔들고 음악에 맞추어서 몸을 흔들면서 응원했다. "호호깔깔" 선민 방장님 사진을 보면 누가 제일 많이 흔들었는지 다 나온다!!!  (정숙아 미안!!!) --> 반죽을 밀대로 밀어서 칼로 썰어서-->  우리가 만든 국수를 다시 국물에 넣고 삶아서 소스에 찍어서 맛있게 점심식사까지 해결했다. 영분 회장님을 대표로 하여 졸업장도 받았는데 그 안에는 밀대가 하나씩 들어있었다. 요긴하게 써야겠다.

  리쓰링 공원-- 잘 가꾸어진 나무들과 작은 호수와 늪이 있는 아담한 공원에서 한바퀴 산책을 하였다. 휴식터에서 친구들이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사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올라갈 때 내려가는 것 같은 착시가 일어난다는 야시마 드라이브 웨이, 도깨비 도로를 달려서 야시마 전망대에 올랐다.

  사까야마 면세점에 들러서 게르마늄 제품들과 마유크림, 낫도 제품, 스피루리나, 양산 등등을 쇼핑했다.

  오쿠도고 호텔에 들어서 부페 저녁을 먹고 노천온천도 즐겼다.

 

 밤 10시에 우리 25명 모두 747호 본부 방에 모여서 침대 위나 소파에 앉아서 간단한 회의를 했다. 영분 회장님은 우리의 무사한 여행을 위하여 54일동안 기도를 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온 예신애는 그동안 미국에서 있었던 가정사 얘기를 했다. 최용옥 친구의 주선으로 이번 여행에 오게 되었으며 와보니 옛친구들도 너무 좋고 일본에 대해서 많이 알게돼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 발표를 했다. 비실비실 김암이는 건강상 올까 말까하다 왔는데 친구들 배려로 건강하게 좋은 여행해서 회장님과 친구들에게 정말  참으로 감사하다. 새 회장이 되는 선민 친구는 계속 협조를 당부했고, 성심 친구도 우리 모두 건강해서 감사하다고 했고, 감기 끝 무렵에 온 규정 친구도  감사하다고 했고, 개신교 신자인 혜경 친구는 시편 23장으로 감사를 표했다. 천생 여자인 손경애의 인맥으로 싸고도 좋은 이 여행을 하게 돼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영분 회장님이 우리의 카톡방을 만들고, 70살 고희연을 돌아가면서 하자고 제안하여 모두 찬성했다.

 

제4일:

  꼭대기에 커다란 불상이 있는 이스티지 사찰을 보았다. 이 불상은 일본에 불교를 들여오고 부흥시킨 스님이라고 한다.

  마쓰야마:

카토 요시야끼라는 사무라이를 기리는 성으로 케이블이나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갔다. 천수각도 둘러 보고 51만명이 사는 마쓰야마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오카스리: 직물을 짜는 공장이었다. 매장에 여러가지 직물 제품들을 팔고 있어서 손수건, 모자, 수건 등등을 샀다. 솥밥과 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토베야끼: 도자기 공장인데 우리 조상님들의 영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도자기들을 감상하고 몇가지 그릇들도 샀다. 

  자스꼬 마트: 시골 백화점이다. 간단한 소화제등 약품과 주방용품, 식품등 쇼핑을 했다.

 마쓰야마 공항: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남은 돈으로 가족과 친구에게 줄 선물을 샀다.  드디어 이륙!!! 그동안 우리나라가 잘 있는지 신문도 보고 기내식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벌써 인천 공항!!! 

  인천 공??: 예신애 친구는 외국인 입국수속을 받느라고 늦어져서 못 만나고 영분 회장과 함께 친구들이 "인일 3기 파이팅!!!" 외치고 헤어졌다.

 

우리가 또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있지!!! 친구들아 더 늙지 말고 아프지 말고 우리 또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