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맞아?

딩동! 어느날 소포를 받았다. 작은 딸이 보낸것,,,

열어보니,,,웜마ㅏㅏㅏㅏ 손뜨게질로 짠 무릅덮개,,,,

딸 한테 이거 뭐냐고 전화를 걸었더니,,,엄마 생일 선물이란다,,

엄마가 언젠가 공작새 날개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을 귀담아 듣고 공작새 날개를 짰다나?

자그만치 2년을 걸렸단다, 출장길 공항에서, 비행기안에서,,아들 야구경기에서 경기를 보면서,,

내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찔끔났다,

이것이 보기보다는 한 마디로 몇겹인 셈,,맨 바닥과 무늬 하나하나도 입체감을 위해 두겹인셈,,,

게다가 이 동그란 것들을 비잉 둘러서 하나 하나 꿰멨단다.


게다가 제 시어머니는 앵무새를 좋아 하신다고,,수많은 앵무새를 이런식으로 짜 드렸단다,,세상에,,

복두 많은 시어머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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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이라 이틀을 와 있는데 뭘 큰 걸 들고들어와 이게 뭐냐 했더니,,

이모가 만들어준,,,테레비 보거나 책 읽을떄 덮는 동물 자루,,,선미는 개덮개,,영진이는 뭔지 잊어버렸읍니다.

물론 제 자식들도 하나씩 떠 주고,,,저 동부에 사는 시동생의 남매 아이들에게도 하나씩 짜서 보냈단단다.

도무지 언제 교회일,,,전국에 열리는 컨벤션 출강,,,박사과정,,엄마노룻, 제 아이들 조카들 생일케잌 만들어주기,

자주 주말마다 열리는 결혼주례, 프리결혼상담,

또 아이들 병원에 가서 부모가 없어 갈데없어 입양되기 기다리는 애기들 안아주기,

또 애기를 낳다가 애기가 죽게되어 비통한 산모들 카운슬링하기등의 자원봉사까지 해가며,,이런것도 하며

조카들까지 챙기는 우리 작은 딸은 분명 내 딸은 아닌듯,,,저는 저 위의 동그랑거 두개도 못뜨는,,인내와 끈기와 자발이라고는

약에 쓸랴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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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오란 두개는 개코랍니다...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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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믄 이렇게 다정할가요? 둘이만 있으믄 심심한걸 모른답니다,

영진이는 동생을 무척 잘 보살피면서도 엄하고,,선미는 오빠말을 그렇게 잘 들을수가 없답니다,

어릴떄부터의 버릇으로 하피에게 엉겨붙고,,올라타고 별짓을 다하다가 둘이서 요렇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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