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분당,  김암이한테 가서 '산티아고 가는 길'  녹화테입을 받아왔다.
집에 와서 찬찬히 보노라니 새삼 감개무량했다.

"내가 어떻게 저 길을 걸었던가?"  싶기도 하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풍경을 알아볼 수 있었다.
바로 내가 걸어 지나간 길들도 나오는게 보였다.

몇몇 군데 내가 지나가지 않았던 길도 있고 내가 보지 못한 장소도 있었다.
바로 그래서 다시 한번 간다면 안 갔던 곳으로 다녀보고싶다.

"우편 배달부는 두번 벨을 울린다"  라는 게 뭐였더라???
어쨌든 무슨 일이던지 처음은 얼떨결에 지나가는 거 같다.
시간과 여건이 되면 다시 한번 가고싶은 생각이다.

테입을 다시 재녹화해서 하나 내것으로 갖고 있으려고 한다.
누구 이 테입을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내 손에 있으니
언제라도 빌려줄 수 있음을 알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