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참 이쁘고도 묘한 이름이네~~
더구나 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마을이라니.......
언젠간 한번꼭 가봐야 되겠지~~

마음속으로 입력해둔 헤이리 예술인 마을을
오늘 친구들과 함께 할수있는 너무나 행운의 날이였다.

언젠가 우연히 마음착한 정숙이가 흘린말

"미서나~~ 넌 꼭 헤이리 마을을 가봐야 될껄"

"나 누가 데리고 가지 않으면 못 가"

"내가 안내하며 모시고갈께~~"

그리고 각자 나름대로 바쁜 일상으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브라질 영희와  독일의 종심이를 기억에 남을만한 무언가를 만들어 주고싶은 마음이
헤이리~~
하며 전광석과도 스치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땡초회장딸 결혼식에서 만난 정숙이에게 넌지시 의견을 떠보니
기꺼히 함께 해주겠다는 언질을 받고
시간 조율을 한것이 오늘 목요일!~~~

날씨마저 축복해주는듯
미풍속에 봄기운 담은 날씨가 얼마나 따사롭던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 간것 같은데.....
하루일정을 곰곰히 되집어 보니 꿈같이 먼 옛일 같이 느껴지기도하구.......

파주로 달리는 확트인 푸른 도로변은  강인지  바다인지 은빛 물결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솜털 보송보송 올라온 목련꽃 망울엔 봄물이 잔뜩 올라있고
친구들의 활작웃는 모습엔 기쁨이 봇물처럼 넘쳐흐르고.....
아이 행복해 !~~
가슴가득 채워진 이 벅참을 어찌 감당해야 될까?~

색다른 경험은 가슴 밑바닥을 흔드는 마력이 있다.
겔러리와 북하우스를 둘러보며
전시된 미술품과 책속에 파묻혀
그동안 메말라 있던 우리 정서에 단비가 내린듯
문화와 예술에 촉촉히 젖어보며 흐뭇해하고

둘러둘러 가는길 주변엔 영어마을도 색다른  경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세검정을 지나 청화대 앞을 통과하여 북촌 마을에 고즈녁히 자리한 길상사도 둘러보고
삼청각 라운지에선 그윽히 차를 나누며 이야기 꽃도 피워보고
삼청동에선 저녁식사도 그리고 서울에서 두번째로 맛있다 던 단팥죽도 호기심을 만족시켜주었고
인사동 밤길을 걷는 낭만도 누리며
내친김에 청계천 밤 풍경도 구경하면서
정말로 알뜰히 꽉 채워진 하루를 보내며
친구들과 헤어지는 우리들 품엔 사랑담긴 선물까지 하나가득~~

헤이리의 문화상품 책과 예쁜카드 그리고 수채화달력
각자에게 안겨준 떡 한상자와 수공예소품들~~

친구들과 함께 함 그자체 하나만으로 가슴가득 행복한데
맛있는 먹걸이 함께하며
착한 수다까지 양념으로
거기에 선물이라는 덤까지......

오늘하루~~

축복의 하루를 되집어 생각해보니
너무나 예쁘고 착한 마음 담긴 사랑을 나누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
그 꿈결 같았던 종일 함께했던 시간들이 즐거워
가슴 뻐근한 터질것 같은  행복이.......

마지막으로 친구들이 남긴소감은

미서니 ; 알진 하루
종시미 ; 오진 하루
조영희 ; 알찬 하루
정수기 ; 실속있는 하루
박영희 ; 기똥찬 하루였다 ~~

이모든것 종합 보면
오늘 우리들 마음엔 향기롭고 고운 장미꽃이 피는 하루였고
잊혀지지 않을 추억으로
우리들 기억창고에서 보석처럼 빛날 어느 봄날의 이야기로  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