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일주일간 열심히 살자! "

만남후 헤어짐의 인사의 말이다.

주일날 교회에서 만나 헤어질때 나누는 일상적인 인사의 말처럼 들릴수 있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그렇다고 일주일 후 꼭 만나자는 약속의 인사 말도 아니다.

하루를 쪼개어 열심히 시간시간 살아가는 그 친구는
단지  온 종일 여유로운 날은 일주일에 꼭 하루이기 때문인 것이다.

생각하자면
먼 옛날같이  기억속에  잠들게 하고 싶었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들이 생각해도
내가 생각해도
구태어 일을 만들거나 생각을 만들어서
나를 부자유케 하는것을 피하는 나의 처세가
어던 집착이나 관심에서 벗어나니
좋게 말하면 천성이 좋은것이라고 하고
좀 듣기 거북하게 말하면 극도의 이기주의라고하는데
모두가 맞는말인듯 싶다.

그런데 목구멍에 무언가가 걸린듯하게
시종 껄적 찌끈한 감정을 털어 내지 못하고 있었으니
이건 도무지 나답지 않은 이중성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연유에서 이던간에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심적 부담감은 애저녁에 떨쳐 버리는것이
대수인데

그저 세월만 가라시구려
묵묵히 지내 온 나에게

감사하다는 친구의 전화는
아차 한발 늦었구나!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전에
친구의 용기있는 결단이 더 더욱 반가웠다는것이
솔직히 나의 심정이였던 것이다.

따지고 보자면
별일도 안닌것을
감정에 조그만 흠집을 내었다는
나의 독단이
긴 시간 침묵을 하게 했을뿐인데

"묵묵히 기다려줌에 고맙다"는 친구의 말에
미안하기도하고.......

어덯튼
몇년만에 묵혔든 체증이 가시며
그친구의 시원하고 환한 웃음소리가
요즘 시종일관 내 귓전을 때리는데

날 보러온 그 친구와
종일 쌓인 이야기 나우며
헤어지면서
나눈 인사말

"우리 일주일간 열심히 살자! "~~~~~는

 다시  일주일 후에 만나자는
암묵의 멧세지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며

나이든 핑계로
힘이 없다는 투정으로
대강 대강 성의없게 살아가는 날들을
반성하며

하루 하루를 소중히 생활하며
한없이 생을 사랑하며 사는 친구를 생각하며

나도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주일 만이라도 열심히 살아보자는
새로운 다짐을 나에게 해본다.

"미서나!~~~ 일주일 만이라도 열심히 살아보자!' 라며...........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