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봄,봄,봄...........
꽃들은 앞다투어 미친듯이 피어나고
하루하루 날은 따뜻해지는데

이 아름다운 서울을 두고 떠나야하는 나는.........
울어야할까? 웃어야할까?

패티킴이 "아름다운 서울에서,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하고 날마다 열창하던
그 시절에는 미처 서울이 이토록 아름답지는 않았다.
그녀의 노래가 암시가 되었는지
이제 서울은 정말  "살고싶은 아름다운 서울" 이 되었다.

가끔 황사도 불어오고
자주 길에서 교통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게 되기도 하지만

벗꽃 난분분하는 이 봄의 서울은 정말로, 정말로 더 있고싶은 곳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다만  벗꽃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 보잘것 없는 어리버리를 환대해준 여러 사람들.
그들의 사랑에 취해 나는 아마도 저 벗꽃보다 더 난분분해졌는지도 모른다.

아아. 정신 차리자.
내가 정말로 그만한 자격이 있어 그만한 사랑을 받은 건 아닐꺼야.
그건
그들이 그만큼 사랑이 넘쳐서 나를 휘감아 감싸 안아 준 거야.

그렇다해도 좋다.

그렇다 하더라도
분에 넘치게 받은사랑에 취해
넘치는 행복에 겨워 정신을 못 차리는 나는
비록 혼미한 속에서라도 한 가지 분명히 아는 것은 있다.

이 모든 <서울에서의 추억> 을 나는 영영 못 잊을거라는 사실.
내가 태어난 땅에서 나에게 일어났던 여러가지 아름다운 일들이
앞으로 나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해 줄것인지를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제 잠시 후, 나는 지구 반대편으로 가기위해 공항으로 나가야한다.::´(::´(::´(::´(
서울이여, 안녕 !!!!!!!!  안녕. 안녕. ::´(::´(::´(::´(


이번 방문에 만나본 여러 친구들, 선배님들, 후배님들......
모두 모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 모두
건강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잘들 사십시다요.......네? (:l)(:k)(:l)(:k)(:l)(:k)(:l)(: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