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기 직전에 홍콩을 다녀온 누구가 홍콩 매우 춥다고 해서 두꺼운 옷을 갖고 갔는데
우리가 머무는 열흘 넘어 기간동안 날씨는 매우 온화하였다.
정말 며칠전만 해도 무척 추웠다는데
평생에 처음 홍콩 구경 온 나를 배려해 주시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애기도 물론 갔다.
딸이 업고 다녔다.  
단 등으로 업는 재래의 방식이 아니고 앞으로 가슴에다 달고 다니는 방법이었는데  어린 것은 절대로 불평이 없었다.
오히려 새로 만나는 사람마다 보는대로 방긋방긋 웃었다.
매달린채 잠이 들면 두 다리가 대롱대롱 흔들렸다.
그래도 체류기간동안 내내 기분좋은 상태였고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또 누가 그러겠지.  
“제 외할머니 닮았나부다.”   고.

까몰라와 막스는 애기가 귀여워서 어쩔줄 몰라 하였다.
까몰라는 여러번 제가 애기를 안고 다녔다.
그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아들도 있고 딸도 있고 손녀도 있는 나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까몰라가 애기를 볼때면 진짜 '애기보기' 인 나는 나서지않고 가만히 있었다.

저녁식사는 주로 집에서 먹었는데  까몰라도 요리를 했고 하루는 우리 사위가 스프를 만들었고  
나도 하루는 볶음밥을 했고 한번은 잡채도 만들었다.

설겆이는 자청해서 내내 내가 도맡았다.

그 여러번의 설겆이때마다 까몰라는 단 한번도  
“오브리가다”   ( Obrigada.  땡큐라는 브라질 말)  를 잊지않고 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