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고 와서도 뒷얘기 이래 저래 되새김하는 것도 꼭 후배들뿐이니,  어찌된 셈인지………..
토~옹~  알 수가 ~   업쓰요.

다시 또 만나자는 박성애의 제의에도 묵묵부답……

우리 3회는 모다 거저 ‘눈팅의 귀재들’ 인가?  
‘기둥뒤에 숨어있는 괭이띠’  들인가?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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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서 여러가지 좋았던 순간들,  잊지못할 일들이 많지마는  그 중에서도 내가 더 짱으로 느꼈던 몇가지 일들은…

홈피에서 미처 못 봤던 인물들의 출현 (윤혜경,  계순경, 10회의 김혜정)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지?  
숙녀는 새 인물을 좋아하는 모양이야.

두 말할 필요조차 없는 이인옥의 열창.
오호!  통제라!  인옥이는 어이하여 길을 잘못 들어섰느냐?
일찌거니 그 방향으로 선회했던들 오늘날 나훈아와 쌍벽을 이뤘을 것을…….

광선이의 오기도 멋지더라.
“아!  나 자존심 상해.  다시 할래.”
이 또한 못 잊을 구절이야.   내 인생에 두고두고 활용해야할 말쌈.   박광선 어록에 이 날부로 수록되었음을 공고함.

강동희의 덩실덩실 춤.
누구나 모름지기 흥이 나면 이렇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얼마전 이애주 공연에서 보니까 춤이란 언어 이전의 표현방식이라더라.

그리고 동희가 나한테 선사한 노래.
‘이 마음 다시 여기에’   이 감격,  이 흥분.  
이런 노래 한번쯤 선사받았다면 혼자서 뻐겨도 좋으리?

길거리에서 이루어진 즉흥 퍼포먼스:  사운드 오브 뮤직.
말이 쉬워서 퍼포먼스지  실력 없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이노기덕분에 우리까지 국립오페라단원들 같았다니까….hihihi

이노기처럼  나도 ‘맛난이표 김밥’  그 날 못 먹어봐서 돌이켜 생각하니 애석하기 짝이 없네.
퇴근해서 오느라 좀 늦게 온 혜선이가 내 옆에서 오물오물 먹을 때
나도 하나 집어먹어야지 생각했었는데 고만 노느라고 깜빡 잊어버렸어.  
그 사실이 이노기가 김밥얘기 하니까 갑자기 생각났어.  아!  이 억울함을 오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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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기와의 끈질긴 인연.
이녹의 초대에 못 갈 줄 알았는데 ….
밤 11시, 문득 메일을 열어보니 만나야 할 그 사람이 그 날 몹씨 바쁜일이 발생해서 약속 연기하자는 소식을 보낸게 아닌가.
와!   이럴 수가….
냉큼 강동희에게 전화했지.  오밤중임을 무릅쓰고……
강동희도 ,그 바쁜 강동희가,  대뜸 OK 를 하다니…….

나는 아무래도 그날 양평으로 가야할 운명인가부다.
이래서 2월 2일에 나는 또 인옥이하고 놀게 생겼다.
약 오른다는 사람 있으면 나와 봐.

3회는 안 나와 버릇해서 암만 약 올라도 아무도 안 나올거야.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