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성애야.  네 말대로 우리는 후배들한테 얼른 말을 놓지 못하겠더라만………
이제부터는 탁 놔 부릴란다.

진짜 친한 사이라면 communication 방식도 편해야 할테니까  언제고  이 ‘외양적 형식의 벽’ 을 허물어야겠지?

그럼 이제부터  인옥아! 하고 불러볼까나?
흐흐……  아무래도 좀 ????   거시기 하다만…..

우리 정희 부르는 맘으로 이제부터는 아무개야!  하겠으니 그리 아시압.
우리 정희는 나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잔나비띠.
그 외에도 내게는 호랑이띠 남동생,  뱀띠 남동생이 있음.
이 모든 동생들의 거주지는 브라질.

그건 그렇고……..
어제밤 오페라의 등장 인물들중에 우리 이노기가 이름을 몰랐던 세 사람은
영분이와 같이온 총동창회 부회장의 이름은 윤혜경이고
왕언니 같다던 키크고 웃기 잘하던 이는 한영순,
낭랑 18세를 부른 매력여성은 만년소녀 계순경이야.
부언설명이 필요할듯: 성이 계씨이고 이름이 순경이라구.

김암이는 집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 시간에 올 수가 없대서 부득이….

그나저나……..나는 이노기가 엄청 부럽데이.
니는 좋겠다.  그리 노래를 잘 하니………
죽었다 깨어도 그 절반의 절반도 못 해볼 나같은 이한테는 그야말로 ‘영영’  ‘이루어질 수 없는 꿈’ 이로다.  흑흑.

어제 받은 선물, 집에 와서 밝은 불빛에 다시 보니 대단히 귀한 물건일쎄.   전부 손으로 놓은 수야.  
정말 나는 홍콩에서 이런 거 보지 못했어.
쇼핑몰에 가 보지도 않았고 스탠리에서도 아마 건성으로 봤나봐.  
브라질 갖고가서 만강한테 자랑해야지.

‘만강’  이 뭐냐고?   뭐 근사한 아호같지만 사실은 그저 ‘만고강산’  의 준말이며 우리 남편의 별명이야.
그 이는  이 별명을 얻은지가 십년도 넘어.
우리 친구 하나가 이렇게 이름 붙였는데 주위의 아는 사람들이 몽땅 만장일치로 ‘잘 지었다’ 고 박수를 쳤어.

2월 2일의 초대.
나는 ‘초대받은 여인’ 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날 그 시간에 나는 이대앞에 가 있어야 할 몸이야.
어떤 사람하고 약속이 되 있어서….

그 약속은 실은 어제 29일로 되어있던 걸  ‘오페라 project’ 로 인해서 다시 2일로 미룬거거든.
그런 관계로 다시 미루었다가는 자기를  ‘만나기 싫어하는갑다’ 라는 터무니없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을성싶어.

무척 흥미를 끄는 ‘초대’ 인데 매우 아쉽네.

어제의 event  는 내가 브라질에 돌아가서도 수없이 되 생각하고 되새기고 할 커다란 추억거리야.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선후배간의 ‘아름다운 개화’  가 있을 줄이야.  
우리 뒤늦게 피었지만 꽃은 꽃이니까 개화라해도 굳이 틀린 말은 아니니까 트집잡기 없기.

이인옥 이인실 김정원 박주해 김혜정   10회의 다섯사람
전영희 안광희  11회의 두사람

어제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재미있었어..
부디 나 가고나서도
자주들 모여서
더 재미있게 잘들 살기 바래요.  
흑흑.
엉엉.

내가 왜 우는지 다들 알지?   (x13)(x13)(x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