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더운 토요일, 용기를 내어서 모교까지 장거리 여행을 감행했다.

모교 시청각실에 들어가니 선후배들이 이미 회의를 시작했다.

1기 허회숙 언니와 이현자 언니, 2기 윤순영 언니의  얼굴이 보인다. 다음 나이 순서가 3기인 나인 듯하다. 새로 선출된 인천 시장님의 부인 25기 최은영 후배까지 어머니와 딸의 세대가 모인 듯 했다.

몇몇 동문들께 공로패 증정, 고문 추대 순서에서 다른 행사에서 봐왔던 문장이 아니라 도산학 후배가 아주 문학적으로 지은 문장의 패가 수여됐다.

마음 여린 이미자 전 회장은 감격해서 눈물을 보인다.

허회숙 언니는 교사와 교장 생활을 지나고, 시의원 생활도 지나고, 이제  편안한 인생 3기를 맞아서 각박하고 헐뜯는 관계가 아닌 격려하고 푸근한 관계를 가지고 계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동창회에 가면 왠지 웃음이 머금어 지고 동문들 한마디 한마디에 일단 사랑하는 마음부터 배어나오는 게 느껴지는데 허회숙 언니의 말씀이 그런 뜻인 듯하다.

 

1. 가을 행사는 10월 18일 (토)에 하기로 결정됐다. 프로그램은 1학기 세월호 사건 때문에 하지 못한 걷기대회와 문화제쪽으로 결정될 것같지만 총동 문화부에서 짜기로 했다.

2. 8월에 홈피 생일 파티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작년 파티에서 우리 방지기 선민 방장이 상을 받은 생각이 난다. 올해는 후배 재학생들의 ppt 경연대회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선 친구가 사준 보리밥과 나물을 먹고 힘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동문들과 친구들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