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핑게대고 하릴 없이 쉬고 있으려니 TV에 중독되었다.

바보 상자라더니 멍하게 바라보면 되니까 머리를 비우는데는 안성맞춤이다.

요즘 건강이니 뭐니 정보가 넘쳐나서 도무지 뭐가 옳은지 알 수가 없다. 출연자 끼리도 서로 싸우니 말이다.

그래도 몇가지 건져서 써먹는 것들이 있다.

 

1. 패팅 옷 (오리털 잠바 포함)을 집에서 빨 때: 테니스 공으로 두들겨 주기.

세탁망에 옷을 잘 개켜서 세탁기에 넣고 울샴프 넣고 울세탁 코스로 돌린 다음

건조 코스나 탈수 코스 할 때 테니스 공을 2-3개 넣어서 돌린다.

그러면 세탁기가 돌아가면서 공이 옷을 두드려 준다. 정신 없이 두들겨서 소리가 요란하지만 어차피 손으로 두들기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고르게 두들겨 진다.

테니스 공은 동네 테니스 교습소에서 바람빠진 것을 얻어왔다. 솜이 뭉치는 일이 없이 포근하게 고르게 펴졌다.

 

2. 화장실 바닥의 스티커 떼기: 헤어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준다.

화장실 바닥에서 미끄러질까봐 타일에 그림 스티커를 붙여놓았는데 오래되니 시꺼멓게 더러워졌다.  새것으로 갈아 붙이려고 헌 스티커를 떼려니 아무리 해도 안 떨어진다. 신너나 아세톤 (손톱 매니큐어 지우는 것)을 들이 부어도 안된다.

헤어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쏘인 후 잡아 당기니 쉼게 떨어진다. 아마도 접착제가 녹은 것 같다. 새 스티커로 산뜻하게 붙이니 기분이 좋다.

 

3.  계란 수란 만드는 법 (광선이에게서 배운 것) :전기 밥솥 보온 코스로 20분 정도 익힌다.

계란을  물에 씻은 후 전기 밥솥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보온 코스로 20분 정도 해 두면 계란이 연두부처럼 말랑말랑한 수란이 된다.  소화기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안성 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