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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스톼일이 아닌데.....
요즘 나의 일상에 대해 나에게 걸어 보는 말이다.

시국의 아픔속에 들어나는 속살은 시궁창 냄새가 진동하고
그 누구도 이 혼돈의 가닥을 잡고 풀어보기는 역 부족인것 같아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덮쳐오고

어린 생명이 희생양되어
세상을 맑게 세탁해 주는 촉매제가 되어주는것에 치루는 댓가는
너무 엄청난 슬픔을 안겨준다.

이런 큰 슬픔속에
내 마음이 아주 아득한 암흑의 심연 속에 가라앉는 우울이
좀체 헤어나지 못하는게
내 스타일이 아닌것이다.

내 주변엔 세상사와 더불어 개인적인 슬픔도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다가오고...
내 고교 동창의 언니지만 친언니 만큼 아주 아주 친한 언니
매일 매일 나를 못 보면 골이 난듯
자연을 벗 삼아 바람처럼 나돌아 다녀
못본날 다음날엔 심통도 부리는 이언니집에 우환이 닥쳤다.

전날만 해도 어부인 기사 역활을 기쁘게 수행했던 형부가
갑자기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시고 중환자실에 계신지 벌써 열흘째다.
점점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는 식구들의 절망감을 옆에서 지켜 보는것도 무척이나 마음 아픈 슬픔이다.
이런 슬픔속에 어떤 위로도 도움도 못되고 어쪄지 못하는것도
내 스타일이 아닌 것이다.

또 이건 아주 말초적인 슬픔이랄까?
근 20일간 고장난 허리의 통증으로이곳저곳 면역 체계가 무너졌는지 몸뚱이가 나에게 반갑지 않게 말을 걸어온다.
약을 먹어?
병원에 가야되겠지?
쉬면될까?
아마 푹 자면 되겠지?
혼자 이궁리 저궁리 하며 결단도 못내리고 아픔과 동고하는 것도
내스타일이 아닌 것이다.

이래 저래
현란하게 피어있던 꽃들도 찌프린 하늘에서 뿌려주는 눈물같은
빗 물과 더불어 낙화의 애잔함속에 잔인했던 4월을 보내고
짙은 녹색의 계절을 맞이하게 되는데
나의 이봄을 시름시름 슬프게 아픔 속에 보낸 날들을
초록의 싱싱함으로 채색해야만 될것같다.

다시 내스타일 ~~~
아침잠에서 깬 순간 부터 주어진 모든것에 감사하며
긍정의 마인드로 삶의 활력을 찾아야겠다.
건강한 위로로 고난의 덫속에 갖혀있는 이웃들에게 힘이 되 주어야지...

나의 일상에 흐트러진 퍼즐조각을 다시 맞추도록 노력해야겠다.
이건 딱 내스타일 이야!
라고 자신감있게 이야기 할수 있는 날이 빨리오기를 고대하며
이 슬픔의 봄날과의 작별을 서둘고 싶은
4월의 마지막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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