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10012.JPG

 

 

세상에서 제일 그리운건 울엄마!

제일로 보고 싶은 사람도 울엄마!

오늘 동생들과 울엄마 보러 가는 날

더불어 옆에 나란히 누워계신 아버지도 뵙는 날

미뤄 두었던 부모님 성묘 가는날이다.

 

바람 한점없이 초여름 처럼 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꽃은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봄에 교향악을 연주 하는듯 더없이 찬란함으로

이 봄을 과시하는 듯하다.

 

누군가는 이 찬란한봄이 너무 아름다워 슬프다고 까지 예찬 하기도 했는데...

감정의 저변에는 너무 격한 기쁨이나

가슴벅찬 감격이나

순수한 아름다움을 접했을 때

선한 눈물을 흘리게 작용하나 보다.

 

유달리 꽃을 좋아했던 울 엄마

보라색을 예뻐라 좋아했던 울 엄마

엄마 누워계신 자리에 유난히 곱게 무리져 핀 보라빛 제비 꽃!

너무 예뻐서...

엄마 그리움이 절절해 진다.

 

마음속에 방울지는 눈물을 쓸어 내리면서

한없이 받은 사랑 되집어 생각해 본다.

그리곤 엄마 사랑해!

그리고 엄마가 바랬던 삶에 최선을 다 안해 미안해..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렸지만

지금부터라도 주어진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보내도록 할께..

엄마는 누구보다 나의 행복을 축복해줄꺼지...

 

대답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한 참 먹은 나이에도 엄마 앞에선 마냥 어린애가 되버리는 나를 들여다 본다.

 

성묘 마친 후 촉촉해진 마음에 동생들이 새삼 더욱 사랑스럽다.

모두를 이끌고 월미도로 꽃놀이 행차에 나선다.

온세상이 꽃천국이다.

놀이차 나온 행락객이 만원이다.

자연을 즐길 마음들은 남녀 노소 가리지 않는다.

풍선 처럼부푼 마음이 읽혀진다.

 

우리 사남매의 결속된 우애를 오늘 따라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다.

엄마가 가장 원했던것은

동생들과 우애롭게 지내며

맘껏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였기에...

우리들이 속정 나누며

꽃그늘 속에 거닐었던 그마음속엔 엄마도 함께 했었다고...

 

"형님 ~~어머님께서 저 봄빛 잔뜩 물오른 산위에서 내려다 보고 계신듯해요.흐뭇한 미소를 보이시면서요..."

작은 올케의 나직한 속삭임이 아직도 귓전을 맴돈다.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한건 한량없는 사랑과 헌신이란것은...

그리고 엄마의 자녀에 대한 헌신과 사랑은

시공을 초월해 우리들 곁에 영원히 함께 한다는것을....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