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총동창회 가을 행사에 우리 3기는 모두 23명이 참가했다. 

 

전시회에서,

  권경란의 민화 (초충도) 머릿병풍은 맨 입구에 놓여있어서 전시회 보려는 동문들의 눈길을 끌었다. 너무 섬세하게 표현해서 자수인줄 알고 만져보는 동문들이 있을만큼 아름다웠다.   

  김정숙의 사진 작품은 그 앞에 많은 동문들이 서서 무슨 장면인지 궁금하게 생각했다. ㄷ자 초가집 안 마당에서 고추를 말리는 두 여인이라는설명을 듣고서야 이해가 갔다. 어찌 그리 잘 포착했을까?   

  성정순의 서양화는 프로 화백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바이올린과 해바라기가 세련되게 조화되어 있었다.

우리 친구들,  아끼는 작품을 내주어서 정말 고맙다.

 

걷기 대회는 인일여고 주위의  송현동 동화마을등 아름다운 인천의 옛길을 걷는 것이었다. 다녀온 친구들 모두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못 간 친구들은  옹기 종기 둘러앉아 정다운 얘기도 나누었고 뽑기와 다트등 간단한 게임에도 참가했다.

 

sing along에서 몇 십년만에 전석환 선생님의 리드에 따라서 옛날 우리가 젊었을 때 부르던 노래를 불렀다. 가슴과 눈이  촉촉함을 느꼈다. 아직도 큰 키와 잘생긴 외모가 그대로셨다.

 

클래식 감상은 동문들의 따님들의 바이올린과 성악곡을 들으면서 우리까지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았고, 남인천 여중생의 발리댄스에서는 잘못하면 저속할 수 있는 댄스가 어쩜 저렇게 예쁘게 보일까? 생각됐다.

 

맛있는 점심도 먹고... 마음과 몸이 배부른 하루였다.

참가한 친구들에게 고맙고, 다음에는 우리 친구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