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순이 뜻이 이왕지사 여고 기념행사를 가는 길이니

 아마도 전동 학교앞길을 지나 홍여(예)문을 지나가면서 또 다른 감회를

안겨주고 싶었나보다.....

 학교 다니던 길을 지나면서 우리 둘은 우리들의 소녀시절 시각으로

보이던 길과 지금의 느낌이 너무 다름에 동감하고

그래도  이 좁은길에 6년이란 어린꿈을 묻어 두었기에 반갑기 그지없었다.

학교 다니던 길을 지나 곧 나타난 홍여문.......

 그런데 세월탓인가 홍여문은 보수 공사 중이란다...그래  그쪽길은 포기하고

현재의 조붓한 길을 지나 자유공원 쪽으로 돌아서  구 인천 도심 한자락을 통과하고

송도 경제신도시 팻말을 쫓아 어찌 어찌 장님 파밭 헤매듯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는 썰렁한 새도시 여러 빌딩들을 돌아  어림짐작으로 길을 정하고 인적드문 차도에 섰다.

행단보도에도 거의 사람도 없는데 다행히 옆차선에 서 주는 친절한 차속에 여인이 있어

 행사장 건물위치를물어보았다....옳거니 그저 느낌을 믿어보자 했는데...

일직선상에 멀리 보이는 건물이란다. 느낌과 감각이 아직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행사장을 들어서는데  연자회장과 정희총무가  일찍암치 와서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래 이번 회장단 큰 행사를 맞이해서 너무 많이 수고했다....고맙구나.

행사장 안에는 벌써 동기들이 많이 자리잡고 앉아있었고 반가운 인사 주고 받느라

오늘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새삼 느끼게 되는구나

앞테이블에 은사님들 홍래 선생님, 김 재옥 선생님 , 얼마있으니 정 형규 선생님도 오시고

?희순이가  반갑게 유 정희 선생님 오시는데 마중을 나간다.

식순에 따라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인천시장도 축사에 나섰고 몇몇 인사들의 소개도 있었다.

뭐니 뭐니해도 총동창회장을 맡은 2기 박춘순 회장이 돋보이는 모습이였다.

부회장 추강이 또 감사를 맡은 영선이 모두 바쁘게 애쓰는 모습이었고............

우리는 네시간에 걸쳐 진행된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열시가 넘은 시간에

멀리 부산 , 양산서 온 은숙, 문자와 함께 연자회장집으로 향했다.

김포 우리집에선 감기몸살로 며칠째 앓고 있는 옆지기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눈 찔끔감고 친구들이랑 수다를 풀기위해 순영이차에 동승했다

...희순아~ 미안하다 그 컴컴한 길을 혼자 가게 해서리..그저 나는 울력에 따라서

아직도 분위기를 따라 가는 할매네 여적도... 

순영이의 다이나믹한 운전 솜씨로 연자회장집에 도착하고

 그 한밤중에도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오늘의 하일라이트의 대미를 마쳤다.

친구들아........이러구러...우리 또 인생의 한 구비를 장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