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첫 동침 후 .... 60년,
세상은 텅 비었고, 나는 더 살지 않으려네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입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함께 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나는 많이 울었습니다. 나는 죽기 전에 이 일을 해야만 했어요. 우리 두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우리의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글을 대중들을 위해서 쓰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아내만은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당신은 라 졸라의 드넓은 해변에서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근 채 걷고 있습니다.
당신은 쉰 두살입니다.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그가 아내와 함께 죽을 것을 결심한 듯한 귀절이 있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밤이 되면 가끔 텅 빈 길에서, 황량한 풍경 속에서, 관을 따라 걷고 있는 한 남자의 실루엣을 봅니다. 내가 그 남자입니다. 관 속에 누워 떠나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을 화장하는 곳에 나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숨소리를 살피고, 손으로 당신을 쓰다듬어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둘이 함께하자고.”
"젊은 날의 앙드레 고르 & 도린 케어"
자기 품에 안긴 그녀의 희고 매끄럽고 따뜻한 몸을 그는 오래도록 바라봤다. 말 없이, 숨을 멈추고, 찬탄에 차서. 이곳은 1947년의 스위스 로잔.돈도 없고 나라도 없는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꼭 60년간 그들은 한 쌍의 밤꾀꼬리처럼 정답게 살았다.
이 책은 84세의 남편이 스무 해 넘게 불치병과 싸운 83세의 아내에게 보낸 연애 편지다.
고르는 유럽의 대표적인 언론인이자 철학자다.
그는 비엔나에서 유대인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2차대전이 터지자 부친은 스위스를 여행하던 아들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명했다.
16세에 망명객이 된 고르는 로잔 대학에 다녔다.
전공은 화학공학이었지만 그를 사로잡은 것은 실존주의였다.
뿌리 잃은 자의 고독과 살아 남은 자의 환멸이 그를 짓눌렀다.
사랑이 그를 구했다. 발랄한 도린을 처음 봤을 때 그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청년들은 도린에게 귀엣말했다. “홀린 듯 당신을 보는 저 남자(고르)는 무일푼의 유대인”이라고. 그러나 그녀가 사랑하게 될 남자는 그들이 아닌 그였다.
둘을 이어준 것은 외로움이었다. 도린은 일찍 부친을 잃었다. 모친은 그녀를 대부(代父)에게 맡기고 가출했으며, 간간이 딸을 보러 올 때마다 돈 때문에 대부와 다퉜다. 전쟁 통에 도린은 배급 식량을 고양이와 나눠 먹으며 혼자 살았고, 종전 후엔 유럽을 방랑했다 로잔에서 고르와 만났다.
책에서 고르는 기억을 복기하며 생의 매 순간을 다시 살았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젊은 날의 오만을 사죄하고,
“당신은 내게 삶의 풍부함을 알게 해 주었다”고 감사했다.
그는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본질적인 단 하나의 일은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일세.”
?은희야!!!
며칠 잠을 설치고 잠깐 잠이 밀려들어 깜빡하고
달게 잠이 들었는데
딸이 냉동실에 전복이 없냐고 전화하는 바람에
다시 깨어나 컴을 켜고 네 글을 읽었다.
D에게 보내는 편지.
신문 광고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책방에 가서 책을 사서 단숨에 읽었던 책이다.
나이 들어 가니 배우자를 떠나 보낸다거나
내가 먼저 간다거나 하는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동병 상린으로 읽으며, 같이 애달퍼 하고 감동하고
그랬던 책이야.
그 책을 읽고 잠깐 이지만 남편에게 잘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음악 들으며 글을 쓰니 더 운치가 있다.
그런데 또 배꼽이니 다시 올려봐.
순영아~
목소리들은지 얼마 안되어서 또 글로 주고받게되네
너무 요즈음 우리기수방에서 나대는거 아닌가 모르겄다....ㅎㅎㅎㅎ
불러대는 산이할아버지 아젠 귀찮아하지 말아야지
반성하는 의미에서 이글을 올리면서
얼마 지나지않아 또 힘들어하겠지만서도
그러나 저러나 싸르트르와 보봐르부인은
계약결혼을 하고 서로 아주 자유로운 부부관계를 유지했다는데
그 제자인 앙드레고르는 스승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네그려
이젠 드문 부부애를 바라보게되어서
가슴 찡한거겠지만.............
내용 전부가 안보인다는거야
아니면 사진이 안보인다는거야
나도 이젠 자야겄다....음악은 거의가 안올라가는데
이 뮤직 플레이어는 잘 들리는감.
음악은 꼭 올려보고싶은건 제한이 많아서 어렵더라
피아노소리가 맑아서리.....좋더라 가볍게 듣기엔
이것도 감지덕지 들으면서 글퍼왔다
음악따로 가져가라는데서 가져오고
글도 그렇고...................
뭐가 안보이는지....내일 알려주렴
은희언니,
따님이 잘 도착 했다고 하니 이제 마음이 놓이시지요?
아이들은 집에 끼고 있으나 멀리 있으니 걱정 덩어리 인가 봐요.
우리 아이도 지난주에 차를 가지고 내려왔다 가는데
17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혼자서 보내고는 영 맘이 편치 않더니
새 벽 3시에 집에 갔다는 메일을 보고야 안심을 했어요.
이렇게 지고한 사랑 이야기
요즈음같은 세상엔 너무나 귀한 이야기 입니다.
사진도 잘보이고
음악도 잘들려요.
따님 짐 꾸려 보내시고
손자 아기 잠 재우시고.
며느님 형부님 챙기시고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올려 주시는
빈틈없는 시간에서 끌어내는 여유로움이
부럽습니다.
혜경이 오랜만이야~
지금 손주산이랑 의자하나에 비좁게 같이 앉아 글쓰느라
난리도 아니네
자식들 나이가 제법 많아져도 우리에겐 걱정거리지......
요녀석 지엄마한테가서 낮잠 자면 다시 글 쓸게
우선 노년에 앙드레고르 부부 사진은 꼭 보아야할거같아서 올려볼게
내 사진파일에 올려 다시 가져오면 될거야
젊은때 그들과 대비되는것이 말이지
난 이렇게 늙은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이거든
늙은모습 혜경이 흑백사진처럼...그런 흑백톤으로 젊은때 사진처럼 말이지
그런 사진이면 더 좋겠다
파일제한크기때문인데...6.3KB크기 때문에 그런가봐
어느 블로그에서 줄인 사진인데 또 너무 작으네
다시한번 해볼게 이것도 공부다 생각하고
찾아보니 흑백사진도 있네
?
?순영아~
넌 벌써 책을 사다 보았다니 부연 설명이 뭐 필요할거냐만
다시 일깨워지기는 하겠구나
누구보다도 자기 짝을 생각하는 마음이나 행동은
결혼한 부부가 취해야할 좋은 본보기라고본다
여행중에도 네가 남편 챙기는모습이 언뜻 생각나네
스승 싸르트르가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지성이라고 극찬해
마지않았다는 앙드레고르....그의 좌파적철학 사상도
그시대에 자연스럽게 태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생각되어지고
쭈욱 생애를 읽어보니 어느 측면에서는 저돌적일만큼 한 고집한 지성인 이란 생각이들고
그런 그가 이런 부부애를 갖고 있어서 더 눈길이 가네
이성과 지성보다 더 큰 것은 사랑이라는거..........
??
자세히 보니 글안에 이미지 파일 이름이 있네요.
윤 순영 언니
저도 그 사진은 보이지 않고 앞에 두개 그리고 뒤에 하나 그렇게 만 보여요.
구글에도 사진은 많이 없네요.
책 사진과 책사진에 쓰인 춤 추는 사진은 여기에 있어요
아름다운 마음을 갖은 사람은 아름다운 글들이 보이나 봅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인가요?
사랑하며 살기에도 짦은 인생인가요?
아름다운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사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은희언니!
은희언니덕에 정말 숭고한 사랑이야기를 들었네요~~~
얼마나 사랑하면 혼자 남기고 싶지도,
혼자 남기도 싫어 함께 갔을가요???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그 책 :D에게~~"라는 책이 여기도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음악도 너무 좋구요~~
헤경언니를 여기서 뵈니 참 반가워요.
우연치 않게 길에서 만난것처럼 무척 반갑워요.
더위에 건강하시지요??
순영언니는 콤퓨터교욱 제일 앞자리에서 개근을 하셨다니
참 자랑스럽습니다.
축하드려요~~~
아 ㅍ아노곡울 잘 들어보니
가스펠쏭이네요.
맘이 참 편안해지네요~~
춘자안녕!
아무리 나이먹어 노추해져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부부 이야기
우리 또한 늙어가면서 짝을 향한 마음을 다시 돌아보게되네
환갑을 맞아 일년동안 자유를 만끽하려 한다는글
어디선가 보았네
6기홈에선가 춘자의 입지전적 스토리 읽은 기억이
지금에사 나네
스스로에게 상을 내릴만큼 잘 살아왔으니
즐거운 여행 많이 다니고 하면 더 건강해질거야
음악은
우리에게 슬플때나 기쁠때나 외로울때
위로고....위안이고 하지
???
은희언니!!!!
평안하셨지요???
거긴 많이 덥다지요??
아가가 \땀띠땜에 고생은 안 하는지요???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참 고맙구요, 더운데 이렇게 모두에게
기쁨을 주시려고 수고하심에 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2010년은 나으 환갑년이어서 이 해에는 정말 한번 하고픈대로 해 보려고해요
나 그래도 되지요???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허리통증도 거짖말처럼 멈추었구요~~
언니들이 염려해 주신 덕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춘자도 건강해졌다니
반가운 일이야........
손녀딸은 한달 넘어서니 더 똘망해지고
지 에미가 관리 잘해주니 이 더위에도 땀띠도 안나게하고
아주 잘 있어요
어린 새 생명 들여다보면 만사가 평화야~
힘들어도 그 귀중한 기쁨에 감사하고
감당해야겄지.
...에고 내 팔자야....하면서도 말이지...ㅎㅎㅎㅎ
우리 아프지 말고 살아야할텐데
서로 위로하면서 노년을 보내자.?????
순영언니!!!
어디서 그런 정력이 솟구쳐 나오십니까???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러워요.
저도 요즘은 허리가 많이 좋아졌어요.
밤마다 자쿠찌를 30분 이상씩 하거든요?
아마 그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스트레치도 매일매일 하지요.
진작에 할껄 너무 방심했었어요.
나를 돌 볼 여유가 없이 살았어요.
이제 쉴만하니 몸이 슬슬 고장나기 시작하니...........
그렇지만
돌아보면
다 감사한 일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전
감사하며 살아요~~~
???맞어!!!.
감사하며 살아야해.
춘자는 자쿠찌와 스트레치를 매일매일 한다고?
정말 잘하는 일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으니 열심히
건강을 챙겨야 하지.
사실 스트레치를 매일 한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드라.
우선 순위로 운동 시간을 빼 놔야 하는데, 이일 저일 겹치다 보면
빼먹기 일수가 되곤 한다.
우리집 불문율은 해 넘어가면 집에 있는거라,
저녁 시간은 외출 안하는 주의란다.
그러다보니 낮 시간을 쪼개서 써야해.
운동하고, 영화보고, 친구 만나고, 쇼핑하고...등등등
그래서 나에게는
"시간은 금이다" 란다.
코드가 안 맞거나, 쓸데 없는 일에는 절대로 시간 낭비
하지 말자. 가 나의 신조다.
춘자야!!!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를 빌께. 안녕~~~~
?그래도 우리 며느리한테는 시어머니 일거야
잘 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모르지뭐
사랑은 나무와 같다.................이 해인 수녀님 시중에
특히 이 귀절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고호의 그림과 함께
올려진 어느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때때로 오랜 가뭄을
묵묵히 견디어 내는 나무와 같이
심한 갈증이 온다 하더라도
묵묵히 견디어 내야 할 때도 있다.
때때로 심한 바람에 온몸이 흔들린다 하더라도
깊게 뿌리내린 나무와 같이
묵묵히 견디어 내야 할 때도 있다.
은희야 딸보내고 ]]]] 너야말로 시간을 쪼개잘활용하는구나
외로운시간에 초조하게 딸전호기다리며
이래 가슴찡>>>>>>.한 글을 보니 외갑자기 가슴이 울컥 해지는구나
얼굴본지가 은희야 너무오래구나
애기보는일 힘들겟지만 볼애기가잇 느게 행복하다고?????????
널 회춘시키지않니???? 천사같은 얼굴과 시선을마주하고있으면말야ㅑㅑㅑㅑ
근네 네건강은 꼭 챙기며 하거라 안넝ㅇㅇㅇㅇㅇㅇㅇㅇ
명숙아 그려 오래만이지~
홍콩 여행 이후 얼굴 본지 꽤 되었네
이젠 좀 한가한 시간도 만들고 그럴 여유가 있는감
네말대로 그새 우리집 가족사엔 새 인물이 등재되었네그려
육십중반에 아이들 보는일 좀 벅차긴 하다만
나름 ....아기들 돌보며 세살배기로 정신년령을 낮추고 사니
고것이 바로 회춘이란말이냐....ㅎㅎㅎ
그럼 낮아도 너무 난 낮추어서 사네그려
흘러나오는 저 가스펠송처럼
온유함 속에 늙어가야할텐데 말야
우리 모두 짝이 있는친구는 짝과함께 건강이
어슷비슷하게 정답게 살아야겠고
혼자인 친구들은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으로
친구들과 함께 오손도손 지냈으면 행복하겠네?
현대사회는 예전과 달리 다양한 인간관계가 가능하다. ?
그런데도 행복한 사람보다 고독한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다 보니 서로의 실패와 상처와 폐허를 받아들이는 깊은 관계가 성립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고르와 도린 같은 경이로운 사랑이 가능했던 것은
우선 두 사람이 서로를 자신의 삶의 중심으로 받아들인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르는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도린이라는 것을 자각했기 때문에
아픈 도린과 끝까지 함께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오히려 아픈 도린으로 인해 고르의 삶도 평화롭고 아름답게 완성된다.
죽음까지도 함께하는 그들의 삶이 감동으로 밀려들었던 것은
헤어짐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지는 이 현실에서 의지할 수 있는 인생을 느꼈기 때문일까?
(소설가 신 경숙씨가
D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쓴 글입니다.)
어제 프라하로 떠난 딸이 도착하면 전화하마 해서
이곳 새벽녘에 도착 시간이니 ..시간도 보낼겸 이곳저곳 즐겨찾는 블로그에
올린 좋은글들을 돌아보다 소설이나 영화같은 내용의 앙드레고르 부부이야기를 읽고
우리도 나이먹어가지만 시중에 농담섞인 부부들의 이야기가 회자되는
나자신 조차도 늙어가는 짝을 짐겨워하며 ...우스개소리로
팔십이 넘게 살게된다면 어서 남자가 먼저 떠나주었으면 하는
농담도 스스럼없이 하기도 하는
그런 이즈음 이 시대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하고 목젖이 싸해왔다.
자살이라는 어찌보면 극단의 조치를 취해서까지도 함께 죽음도 불사한
방법이 꼭 훌룽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
둘의 존재가 항상 같이해야 한다면 죽어가는 육체를 어찌 거두겠나싶은게
그냥......인간의 육체의 스러짐에 큰 의미를 두고싶지가 않았다.
우리가 나이먹어 이기심만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기가 곧 쉬운데
죽음까지도 선택하는 사랑하는 앙드레고르의 부부애
저 늙고 초라해진 모습이 이토록 아름답게 보임은....내 섣부른 감상주의 때문인가???